북한도 ‘기후 변화’ 뚜렷…기온 상승·폭염일수 증가

입력 2021.11.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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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조선중앙TV자료 출처 : 조선중앙TV

'기후변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에서도 최근 30년 동안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991∼2020년까지 최근 30년 동안 북한의 새 기후평년값입니다. 기상청은 오늘(30일) 발간한 '북한기상 30년보'를 통해 이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북한의 기후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의 세계기상자료통신망(GTS)으로 수집된 27개 북한 관측지점의 기온, 강수량 등으로 산출한 자료입니다.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새로 발간되었습니다.

북한의 기상,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자료 제공 : 기상청자료 제공 : 기상청

북한의 연 평균기온은 8.9도로 분석됐습니다. 우리나라보다 3.9도 낮습니다. 또, 북한의 최고기온 14.5도, 최저기온은 4도였습니다.

이전 평년값으로 쓰이던 1981∼2010년과 비교해 보면, 연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0.4도 올랐고, 최저기온도 0.3도나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동해안의 장전지역으로 12.4도였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백두산 인근 삼지연으로 0.8도로 분석됐습니다.


기온이 오른만큼 강수량은 줄었습니다. 북한의 연 강수량은 평균 912㎜로 이전 평년기간보다 7.7mm 줄었습니다. 연강수량은 집중호우가 나타났던 함경도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습니다.

연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장전지역 1,502㎜, 가장 적은 곳은 혜산지역 559mm였습니다. 지역별로 2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자료 제공 : 기상청자료 제공 : 기상청

최근 여름철마다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극한 기후 '폭염'. 북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한 역시 폭염과 열대야 같은 기상 현상 일수가 늘었고, 계절 길이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폭염일수의 새 평년값은 이전보다 1.2일, 열대야 일수는 0.5일 늘었습니다. 반면에 한파일수는 2.7일이 줄었네요.

계절의 경우 여름의 시작은 이전 평년값보다 3일 빨라지고 계절 길이도 3일 길어진 반면 겨울은 4일 짧아졌습니다.

자료 출처 : 조선중앙TV자료 출처 : 조선중앙TV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도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이번 자료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더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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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도 ‘기후 변화’ 뚜렷…기온 상승·폭염일수 증가
    • 입력 2021-11-30 14:14:50
    취재K
자료 출처 : 조선중앙TV
'기후변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에서도 최근 30년 동안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991∼2020년까지 최근 30년 동안 북한의 새 기후평년값입니다. 기상청은 오늘(30일) 발간한 '북한기상 30년보'를 통해 이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북한의 기후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의 세계기상자료통신망(GTS)으로 수집된 27개 북한 관측지점의 기온, 강수량 등으로 산출한 자료입니다.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새로 발간되었습니다.

북한의 기상,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자료 제공 : 기상청
북한의 연 평균기온은 8.9도로 분석됐습니다. 우리나라보다 3.9도 낮습니다. 또, 북한의 최고기온 14.5도, 최저기온은 4도였습니다.

이전 평년값으로 쓰이던 1981∼2010년과 비교해 보면, 연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0.4도 올랐고, 최저기온도 0.3도나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동해안의 장전지역으로 12.4도였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백두산 인근 삼지연으로 0.8도로 분석됐습니다.


기온이 오른만큼 강수량은 줄었습니다. 북한의 연 강수량은 평균 912㎜로 이전 평년기간보다 7.7mm 줄었습니다. 연강수량은 집중호우가 나타났던 함경도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습니다.

연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장전지역 1,502㎜, 가장 적은 곳은 혜산지역 559mm였습니다. 지역별로 2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자료 제공 : 기상청
최근 여름철마다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극한 기후 '폭염'. 북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한 역시 폭염과 열대야 같은 기상 현상 일수가 늘었고, 계절 길이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폭염일수의 새 평년값은 이전보다 1.2일, 열대야 일수는 0.5일 늘었습니다. 반면에 한파일수는 2.7일이 줄었네요.

계절의 경우 여름의 시작은 이전 평년값보다 3일 빨라지고 계절 길이도 3일 길어진 반면 겨울은 4일 짧아졌습니다.

자료 출처 : 조선중앙TV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도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이번 자료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더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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