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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오미크론’ 확산에 초청장 받은 아프리카 장관들 어쩌나…외교부 ‘고심’
입력 2021.11.30 (16:19) 수정 2021.11.30 (16:19) 취재K

아프리카 남부에서 새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도입하는 나라들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 지난 28일 0시부터 입국을 제한했습니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보자는 취지입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외교부가 각국 인사를 초청해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들이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오늘(3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서 우리 정부가 12월 중에 개최 준비 중이던 행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개최를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12월 7~8일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하이브리드' 등 긴급 검토

다음달 7일부터 8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유엔 평화유지(PKO) 장관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전면 대면 행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던 행사입니다.

회의는 당초 지난 4월에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된 상황이었는데,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외교부는 다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PKO 장관회의 초청 대상은 전 세계 155개국의 외교·국방장관들입니다. 이 중 우리나라가 입국을 제한한 8개국 중 일부 국가 인사들도 회의 참석 의사를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무 비자를 받을 경우 입국제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차단이 발등의 불인 만큼 이들의 입국 가능 여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PKO 회의 준비기획단은 현재 유엔과 회의 진행 방식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긴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회의를 전면 취소하거나 또다시 연기하기보다는 대면과 비대면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의 전환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12월 9~10일 '한-아프리카 포럼'…참석 대상 전원이 '아프리카 장관'

다음달 9일부터 10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아프리카 포럼'은 참석자 전원이 아프리카 국가 외교장관들이어서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남아공은 아프리카연합(AU) 간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초청받았고, 말라위도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콩고민주공화국, 세네갈, 이집트, 코모로, 콩고, 가나, 케냐, 차드, 리비아, 수단, 르완다 등 아프리카를 망라한 외교장관들이 초청받은 상태입니다.

외교부는 한-아프리카 포럼 역시 화상회의로 개최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당사국들과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안은주 부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참석 대상국가, 한-아프리카 포럼 공동 주최측인 아프리카연합과 동 행사에 관해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와 한-아프리카포럼 모두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외교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됩니다. 더구나 이들 회의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전면적인 대면 방식으로 개최가 예정돼 있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외교행사들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두 행사 모두 개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외교부는 이번주 안으로 회의 연기 여부나 개최 방식 변경 등을 최종 확정해 참가국들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 ‘오미크론’ 확산에 초청장 받은 아프리카 장관들 어쩌나…외교부 ‘고심’
    • 입력 2021-11-30 16:19:30
    • 수정2021-11-30 16:19:58
    취재K

아프리카 남부에서 새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도입하는 나라들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 지난 28일 0시부터 입국을 제한했습니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보자는 취지입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외교부가 각국 인사를 초청해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들이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오늘(3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서 우리 정부가 12월 중에 개최 준비 중이던 행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개최를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12월 7~8일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하이브리드' 등 긴급 검토

다음달 7일부터 8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유엔 평화유지(PKO) 장관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전면 대면 행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던 행사입니다.

회의는 당초 지난 4월에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된 상황이었는데,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외교부는 다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PKO 장관회의 초청 대상은 전 세계 155개국의 외교·국방장관들입니다. 이 중 우리나라가 입국을 제한한 8개국 중 일부 국가 인사들도 회의 참석 의사를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무 비자를 받을 경우 입국제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차단이 발등의 불인 만큼 이들의 입국 가능 여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PKO 회의 준비기획단은 현재 유엔과 회의 진행 방식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긴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회의를 전면 취소하거나 또다시 연기하기보다는 대면과 비대면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의 전환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12월 9~10일 '한-아프리카 포럼'…참석 대상 전원이 '아프리카 장관'

다음달 9일부터 10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아프리카 포럼'은 참석자 전원이 아프리카 국가 외교장관들이어서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남아공은 아프리카연합(AU) 간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초청받았고, 말라위도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콩고민주공화국, 세네갈, 이집트, 코모로, 콩고, 가나, 케냐, 차드, 리비아, 수단, 르완다 등 아프리카를 망라한 외교장관들이 초청받은 상태입니다.

외교부는 한-아프리카 포럼 역시 화상회의로 개최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당사국들과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안은주 부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참석 대상국가, 한-아프리카 포럼 공동 주최측인 아프리카연합과 동 행사에 관해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와 한-아프리카포럼 모두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외교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됩니다. 더구나 이들 회의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전면적인 대면 방식으로 개최가 예정돼 있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외교행사들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두 행사 모두 개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외교부는 이번주 안으로 회의 연기 여부나 개최 방식 변경 등을 최종 확정해 참가국들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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