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테슬라 주식, 만 원어치만 살게요”…‘소수점 거래’ 주의해야 할 점
입력 2021.11.30 (18:10)
수정 2021.11.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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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3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3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1,136.99 달러, 요즘 잘 나가는 테슬라 주식 1주당 가격입니다. 이 주식 한 주 사려면 백만 원 넘는 돈이 필요한 셈이니 쉽게 엄두가 안 나는 금액인데요.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테슬라 주주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소수점 주식 거래,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과 알아봅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보통 주식 하면 한 주 단위로 거래하는 줄 알았는데 소수점 거래라는 건 0.1주, 0.001주 이런 게 다 가능하단 얘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한 주 단위로 거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는데. 요즘에 한 주당 가격이 워낙 비싼 것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거래할 수 있는 단위를 한 주가 아니라 0.1, 0.001 이렇게 소수점 밑에 단위까지 쪼개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게 쪼개서 거래할 수 있다면 쉽게 말해서 테슬라 주식 만 원어치 주세요, 이것도 가능하단 얘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테슬라 한 주가 1,136.99 달러, 우리 돈으로 하게 되면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도 만 원 단위로 거래가 됩니다. 실제로 주식거래 앱에 들어가시면 테슬라 종목을 선택하고 거래 가격에 만 원 이렇게 입력하면 거래 수수료라든가 이런 것들 자동으로 계산해서 0.00737주 이렇게 계산해 줍니다. 대단히 생소한 단위이긴 한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만 원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우리가 정육점 가서 돼지고기 한 근, 두 근 이렇게만 살 수 있었는데 돼지고기 5천 원어치요, 만 원어치요, 이렇게도 주문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식도 쪼개서 주문할 수가 있게 됩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주머니 넉넉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소수점 거래에 관심을 가질 것 같긴 한데. 아직까지는 해외 주식만 허용돼서 테슬라 사례를 드신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외 주식만 가능하고요. 이 서비스를 지금 하고 있는 곳도 2개 증권사밖에 없습니다. 이게 2019년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이 돼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20곳의 증권사에서도 이런 소수점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는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 가능해집니까?
[답변]
그때까지는 아직 안 될 것 같고요. 내년 3분기 정도 지나야 국내 주식은 소수점 거래가 가능할 걸로 보이거든요. 상법상 법률상의 문제도 있고 또 시스템상의 문제들도 있어요. 예탁결제원에서 보관되거나 인프라 차원에서 한 주 단위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이걸 실제로 어떻게 쪼개서 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 해결해야 될 부분들도 있고. 물론 인프라는 갖춰놓고 방법은 찾았지만 그런 시스템에 대한 시범 운영이나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내년 3분기 정도 지나면 국내 주식도 그렇게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주문은 소수점으로 하더라도 실제 거래는 한 주 단위로 한다고 했는데. 그럼 내가 0.1주 주문하면 한 주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거예요? 실제로 거래 방식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답변]
실제로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걸 계속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대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반장이 문방구에 물건 사 올 때 이렇게 한 것처럼 주식도 0.4주, 0.3주, 0.2주 이렇게 원하시는 그런 수량이 있을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쭉 모아가지고 온주 단위로, 온전한 한 주 단위로 모아서 주문하게 되는데.
[앵커]
한 주가 안 모여지면 어떡하죠?
[답변]
그렇죠. 사람이 많다 보면 다 모아지겠지만 언젠가는 0.1주 남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렇게 부족한 0.1주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자기 돈을 넣고 온전한 한 주를 만들어서 예탁결제원에 결제하는 겁니다. 그렇게 돼서 결제된 주식은 한 주 단위로 예탁결제원에 보관이 되고. 예탁결제원이란 곳에서는 이걸 영 점 몇 주 단위로 해서, 소수점 단위로 해서 수익증권을 배분하는 거예요. 그래서 원래는 홍길동이 한 주, 홍길동이 10주, 이렇게 되어 있지만, 0.001주 있다라는 일종의 딱지 같은 걸 증권사에서 발급해 주면 그걸 나눠주는 거죠. 그래서 내가 몇 주를 가지고 있느냐 이런 게 공식적으로 인정이 되는 겁니다.
[앵커]
꼭 여행사 패키지 상품 같아요. 몇 명 모여야만 출발, 이런 것처럼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인데.
[답변]
어느 정도는 기다렸다가 출발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내가 원할 때 주식을 살 수 없단 뜻이기도 하네요? 실시간 거래가 안 된단 얘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중요한 지적이신데요. 이게 온전한 한 주 단위로 만들어가지고 주문을 넣다 보니까 해외 주식도 현재 그렇게 하고 있고요. 국내 주식도 나중에 시스템이 발전하더라도 실시간으로는 거래가 어렵고 한 시간 정도 모아가지고 주문을 체결할 걸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 가격이란 게 실시간으로 변동이 큰 건데. 내가 주문한 소수점 거래에 해당하는 그 가격은 언제 어떤 식으로 체결이 되는 건가요?
[답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한 시간 단위로 주문을 넣다 보니까 나는 지금 이 가격이 싸다 생각해가지고 0.5주만 주세요라고 주문을 넣더라도 증권사가 정한 시각까지 예를 들어 정각까지는 30분이 남아있다고 한다면 정각까지 딜레이가 되겠죠. 그러면 지금보다 가격이 올라간 상태에서 체결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제가 가격을 보통 주식을 주문할 때는 원하는 가격을 써내잖아요. 이걸 지정가라고 하는데 그러지 않고 시장가로 체결이 되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각한 가격보다는 좀 높게 체결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일반 주식 매매보다 과정이 복잡해서 수수료도 더 비싼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요즘에 보면 증권사에서 온라인으로 거래하게 되면 보통 주식 매매 수수료 무료 이렇게 해 주는 곳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해야 될 일이 한 과정이 더 생기는 거고 복잡해지다 보니까 수수료가 0.2% 정도, 해외 주식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부과가 되고 있거든요. 국내 주식도 아무래도 무료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어느 정도 비용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통 주식을 한 주라도 갖고 있으면 연말에 배당금도 받고 하는데. 한 주가 아니라 0.5주, 반 주만 갖고 있으면 배당금도 절반만 받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반주 갖고 있기 때문에 다행히 배당금이 반 정도는 나온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그걸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비율대로 배분하게 돼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예를 들어서 0.7주 갖고 있다라고 한다면 여기서 배당금이 1,000원 나온다 그러면 0.7주만큼 700원 받을 수 있는 거고요. 6.7주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면 원래 배당금은 6,000원 그리고 0.7주만큼 700원 해서 6,700원 이런 식으로 비율대로 배분해서 들어오게 됩니다.
[앵커]
주주총회 가서 의결권 행사할 때는 어떻게 되죠? 만약 반주만 갖고 있으면 찬성하는 사람 손 들어라 할 때 반만 손 들어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답변]
그렇지는 않고요. 의결권은 사실 쪼갤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소수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에서 그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되어 있어요. 소수 지분도 0.5주, 0.5주, 0.5주 모으면 1.5주가 되는 거잖아요. 이럴 경우에는 행사할 수 있는데 다만 온전한 한 주 단위로만 행사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소수점 주식을 다 모았는데 한 주가 채 되지 않았다. 0.99주 같은 경우에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요. 6.99주다라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6주 정도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나머지 소수점 밑의 자리는 그냥 버리게 되는 겁니다.
[앵커]
반올림 안 되는 거예요?
[답변]
네. 반올림은 안 됩니다.
[앵커]
어쨌든 한 주당 주가가 비싼 회사들이 나오다 보니까 이런 소수점 거래가 나오게 된 거 같은데 아직까지 내년 상반기면 시간은 있긴 하지만 이런 거 고려하시는 분들이 주의해야 될 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주식에 처음 접근하시는 분들 그리고 소액투자를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접근하시기는 용이할 수가 있겠지만 이게 번거롭다 보니까 비용이 추가적으로 더 발생할 수 있고요. 가장 큰 단점은 내가 원하는, 희망하는 가격보다는 높게 체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온주 단위로 거래하시는 게 좋고 이런 것들은 소액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수점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증권사에서 정해 줍니까? 아니면 다 할 수 있는 겁니까?
[답변]
각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잘 모았는데 사람들이 모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증권사에서 조금 인기 있는 종목들 위주로 일단은 편성해서 지금 해외 주식도 그런 편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거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갑자기 드는 질문이 왜 그동안 해외 주식만 허용했던 겁니까? 국내 주식은 안 하고?
[답변]
시스템적으로 그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해외 주식 같은 경우에는 시스템적으로 체결 시간이 사실상 다음 날 체결하거나 해야 되는 시간적 여유도 있잖아요. 국내 주식 같은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을 거쳐야 되는, 아까 인프라의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상법상에 주식은 온주 단위로만 거래될 수 있도록 이렇게 해놨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제한사항 때문에 국내 주식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소액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인 거 같긴 한데 주의할 점이 많으니까 차선책 정도로 생각을 해라 그렇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3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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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3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1,136.99 달러, 요즘 잘 나가는 테슬라 주식 1주당 가격입니다. 이 주식 한 주 사려면 백만 원 넘는 돈이 필요한 셈이니 쉽게 엄두가 안 나는 금액인데요.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테슬라 주주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소수점 주식 거래,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과 알아봅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보통 주식 하면 한 주 단위로 거래하는 줄 알았는데 소수점 거래라는 건 0.1주, 0.001주 이런 게 다 가능하단 얘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한 주 단위로 거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는데. 요즘에 한 주당 가격이 워낙 비싼 것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거래할 수 있는 단위를 한 주가 아니라 0.1, 0.001 이렇게 소수점 밑에 단위까지 쪼개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게 쪼개서 거래할 수 있다면 쉽게 말해서 테슬라 주식 만 원어치 주세요, 이것도 가능하단 얘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테슬라 한 주가 1,136.99 달러, 우리 돈으로 하게 되면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도 만 원 단위로 거래가 됩니다. 실제로 주식거래 앱에 들어가시면 테슬라 종목을 선택하고 거래 가격에 만 원 이렇게 입력하면 거래 수수료라든가 이런 것들 자동으로 계산해서 0.00737주 이렇게 계산해 줍니다. 대단히 생소한 단위이긴 한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만 원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우리가 정육점 가서 돼지고기 한 근, 두 근 이렇게만 살 수 있었는데 돼지고기 5천 원어치요, 만 원어치요, 이렇게도 주문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식도 쪼개서 주문할 수가 있게 됩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주머니 넉넉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소수점 거래에 관심을 가질 것 같긴 한데. 아직까지는 해외 주식만 허용돼서 테슬라 사례를 드신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외 주식만 가능하고요. 이 서비스를 지금 하고 있는 곳도 2개 증권사밖에 없습니다. 이게 2019년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이 돼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20곳의 증권사에서도 이런 소수점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는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 가능해집니까?
[답변]
그때까지는 아직 안 될 것 같고요. 내년 3분기 정도 지나야 국내 주식은 소수점 거래가 가능할 걸로 보이거든요. 상법상 법률상의 문제도 있고 또 시스템상의 문제들도 있어요. 예탁결제원에서 보관되거나 인프라 차원에서 한 주 단위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이걸 실제로 어떻게 쪼개서 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 해결해야 될 부분들도 있고. 물론 인프라는 갖춰놓고 방법은 찾았지만 그런 시스템에 대한 시범 운영이나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내년 3분기 정도 지나면 국내 주식도 그렇게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주문은 소수점으로 하더라도 실제 거래는 한 주 단위로 한다고 했는데. 그럼 내가 0.1주 주문하면 한 주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거예요? 실제로 거래 방식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답변]
실제로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걸 계속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대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반장이 문방구에 물건 사 올 때 이렇게 한 것처럼 주식도 0.4주, 0.3주, 0.2주 이렇게 원하시는 그런 수량이 있을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쭉 모아가지고 온주 단위로, 온전한 한 주 단위로 모아서 주문하게 되는데.
[앵커]
한 주가 안 모여지면 어떡하죠?
[답변]
그렇죠. 사람이 많다 보면 다 모아지겠지만 언젠가는 0.1주 남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렇게 부족한 0.1주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자기 돈을 넣고 온전한 한 주를 만들어서 예탁결제원에 결제하는 겁니다. 그렇게 돼서 결제된 주식은 한 주 단위로 예탁결제원에 보관이 되고. 예탁결제원이란 곳에서는 이걸 영 점 몇 주 단위로 해서, 소수점 단위로 해서 수익증권을 배분하는 거예요. 그래서 원래는 홍길동이 한 주, 홍길동이 10주, 이렇게 되어 있지만, 0.001주 있다라는 일종의 딱지 같은 걸 증권사에서 발급해 주면 그걸 나눠주는 거죠. 그래서 내가 몇 주를 가지고 있느냐 이런 게 공식적으로 인정이 되는 겁니다.
[앵커]
꼭 여행사 패키지 상품 같아요. 몇 명 모여야만 출발, 이런 것처럼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인데.
[답변]
어느 정도는 기다렸다가 출발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내가 원할 때 주식을 살 수 없단 뜻이기도 하네요? 실시간 거래가 안 된단 얘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중요한 지적이신데요. 이게 온전한 한 주 단위로 만들어가지고 주문을 넣다 보니까 해외 주식도 현재 그렇게 하고 있고요. 국내 주식도 나중에 시스템이 발전하더라도 실시간으로는 거래가 어렵고 한 시간 정도 모아가지고 주문을 체결할 걸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 가격이란 게 실시간으로 변동이 큰 건데. 내가 주문한 소수점 거래에 해당하는 그 가격은 언제 어떤 식으로 체결이 되는 건가요?
[답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한 시간 단위로 주문을 넣다 보니까 나는 지금 이 가격이 싸다 생각해가지고 0.5주만 주세요라고 주문을 넣더라도 증권사가 정한 시각까지 예를 들어 정각까지는 30분이 남아있다고 한다면 정각까지 딜레이가 되겠죠. 그러면 지금보다 가격이 올라간 상태에서 체결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제가 가격을 보통 주식을 주문할 때는 원하는 가격을 써내잖아요. 이걸 지정가라고 하는데 그러지 않고 시장가로 체결이 되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각한 가격보다는 좀 높게 체결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일반 주식 매매보다 과정이 복잡해서 수수료도 더 비싼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요즘에 보면 증권사에서 온라인으로 거래하게 되면 보통 주식 매매 수수료 무료 이렇게 해 주는 곳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해야 될 일이 한 과정이 더 생기는 거고 복잡해지다 보니까 수수료가 0.2% 정도, 해외 주식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부과가 되고 있거든요. 국내 주식도 아무래도 무료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어느 정도 비용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통 주식을 한 주라도 갖고 있으면 연말에 배당금도 받고 하는데. 한 주가 아니라 0.5주, 반 주만 갖고 있으면 배당금도 절반만 받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반주 갖고 있기 때문에 다행히 배당금이 반 정도는 나온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그걸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비율대로 배분하게 돼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예를 들어서 0.7주 갖고 있다라고 한다면 여기서 배당금이 1,000원 나온다 그러면 0.7주만큼 700원 받을 수 있는 거고요. 6.7주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면 원래 배당금은 6,000원 그리고 0.7주만큼 700원 해서 6,700원 이런 식으로 비율대로 배분해서 들어오게 됩니다.
[앵커]
주주총회 가서 의결권 행사할 때는 어떻게 되죠? 만약 반주만 갖고 있으면 찬성하는 사람 손 들어라 할 때 반만 손 들어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답변]
그렇지는 않고요. 의결권은 사실 쪼갤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소수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에서 그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되어 있어요. 소수 지분도 0.5주, 0.5주, 0.5주 모으면 1.5주가 되는 거잖아요. 이럴 경우에는 행사할 수 있는데 다만 온전한 한 주 단위로만 행사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소수점 주식을 다 모았는데 한 주가 채 되지 않았다. 0.99주 같은 경우에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요. 6.99주다라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6주 정도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나머지 소수점 밑의 자리는 그냥 버리게 되는 겁니다.
[앵커]
반올림 안 되는 거예요?
[답변]
네. 반올림은 안 됩니다.
[앵커]
어쨌든 한 주당 주가가 비싼 회사들이 나오다 보니까 이런 소수점 거래가 나오게 된 거 같은데 아직까지 내년 상반기면 시간은 있긴 하지만 이런 거 고려하시는 분들이 주의해야 될 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주식에 처음 접근하시는 분들 그리고 소액투자를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접근하시기는 용이할 수가 있겠지만 이게 번거롭다 보니까 비용이 추가적으로 더 발생할 수 있고요. 가장 큰 단점은 내가 원하는, 희망하는 가격보다는 높게 체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온주 단위로 거래하시는 게 좋고 이런 것들은 소액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수점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증권사에서 정해 줍니까? 아니면 다 할 수 있는 겁니까?
[답변]
각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잘 모았는데 사람들이 모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증권사에서 조금 인기 있는 종목들 위주로 일단은 편성해서 지금 해외 주식도 그런 편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거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갑자기 드는 질문이 왜 그동안 해외 주식만 허용했던 겁니까? 국내 주식은 안 하고?
[답변]
시스템적으로 그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해외 주식 같은 경우에는 시스템적으로 체결 시간이 사실상 다음 날 체결하거나 해야 되는 시간적 여유도 있잖아요. 국내 주식 같은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을 거쳐야 되는, 아까 인프라의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상법상에 주식은 온주 단위로만 거래될 수 있도록 이렇게 해놨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제한사항 때문에 국내 주식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소액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인 거 같긴 한데 주의할 점이 많으니까 차선책 정도로 생각을 해라 그렇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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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테슬라 주식, 만 원어치만 살게요”…‘소수점 거래’ 주의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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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30 18:10:49
- 수정2021-11-30 19: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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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1,136.99 달러, 요즘 잘 나가는 테슬라 주식 1주당 가격입니다. 이 주식 한 주 사려면 백만 원 넘는 돈이 필요한 셈이니 쉽게 엄두가 안 나는 금액인데요.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테슬라 주주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소수점 주식 거래,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과 알아봅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보통 주식 하면 한 주 단위로 거래하는 줄 알았는데 소수점 거래라는 건 0.1주, 0.001주 이런 게 다 가능하단 얘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한 주 단위로 거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는데. 요즘에 한 주당 가격이 워낙 비싼 것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거래할 수 있는 단위를 한 주가 아니라 0.1, 0.001 이렇게 소수점 밑에 단위까지 쪼개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게 쪼개서 거래할 수 있다면 쉽게 말해서 테슬라 주식 만 원어치 주세요, 이것도 가능하단 얘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테슬라 한 주가 1,136.99 달러, 우리 돈으로 하게 되면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도 만 원 단위로 거래가 됩니다. 실제로 주식거래 앱에 들어가시면 테슬라 종목을 선택하고 거래 가격에 만 원 이렇게 입력하면 거래 수수료라든가 이런 것들 자동으로 계산해서 0.00737주 이렇게 계산해 줍니다. 대단히 생소한 단위이긴 한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만 원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우리가 정육점 가서 돼지고기 한 근, 두 근 이렇게만 살 수 있었는데 돼지고기 5천 원어치요, 만 원어치요, 이렇게도 주문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식도 쪼개서 주문할 수가 있게 됩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주머니 넉넉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소수점 거래에 관심을 가질 것 같긴 한데. 아직까지는 해외 주식만 허용돼서 테슬라 사례를 드신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외 주식만 가능하고요. 이 서비스를 지금 하고 있는 곳도 2개 증권사밖에 없습니다. 이게 2019년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이 돼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20곳의 증권사에서도 이런 소수점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는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 가능해집니까?
[답변]
그때까지는 아직 안 될 것 같고요. 내년 3분기 정도 지나야 국내 주식은 소수점 거래가 가능할 걸로 보이거든요. 상법상 법률상의 문제도 있고 또 시스템상의 문제들도 있어요. 예탁결제원에서 보관되거나 인프라 차원에서 한 주 단위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이걸 실제로 어떻게 쪼개서 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 해결해야 될 부분들도 있고. 물론 인프라는 갖춰놓고 방법은 찾았지만 그런 시스템에 대한 시범 운영이나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내년 3분기 정도 지나면 국내 주식도 그렇게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주문은 소수점으로 하더라도 실제 거래는 한 주 단위로 한다고 했는데. 그럼 내가 0.1주 주문하면 한 주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거예요? 실제로 거래 방식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답변]
실제로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걸 계속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대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반장이 문방구에 물건 사 올 때 이렇게 한 것처럼 주식도 0.4주, 0.3주, 0.2주 이렇게 원하시는 그런 수량이 있을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쭉 모아가지고 온주 단위로, 온전한 한 주 단위로 모아서 주문하게 되는데.
[앵커]
한 주가 안 모여지면 어떡하죠?
[답변]
그렇죠. 사람이 많다 보면 다 모아지겠지만 언젠가는 0.1주 남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렇게 부족한 0.1주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자기 돈을 넣고 온전한 한 주를 만들어서 예탁결제원에 결제하는 겁니다. 그렇게 돼서 결제된 주식은 한 주 단위로 예탁결제원에 보관이 되고. 예탁결제원이란 곳에서는 이걸 영 점 몇 주 단위로 해서, 소수점 단위로 해서 수익증권을 배분하는 거예요. 그래서 원래는 홍길동이 한 주, 홍길동이 10주, 이렇게 되어 있지만, 0.001주 있다라는 일종의 딱지 같은 걸 증권사에서 발급해 주면 그걸 나눠주는 거죠. 그래서 내가 몇 주를 가지고 있느냐 이런 게 공식적으로 인정이 되는 겁니다.
[앵커]
꼭 여행사 패키지 상품 같아요. 몇 명 모여야만 출발, 이런 것처럼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인데.
[답변]
어느 정도는 기다렸다가 출발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내가 원할 때 주식을 살 수 없단 뜻이기도 하네요? 실시간 거래가 안 된단 얘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중요한 지적이신데요. 이게 온전한 한 주 단위로 만들어가지고 주문을 넣다 보니까 해외 주식도 현재 그렇게 하고 있고요. 국내 주식도 나중에 시스템이 발전하더라도 실시간으로는 거래가 어렵고 한 시간 정도 모아가지고 주문을 체결할 걸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 가격이란 게 실시간으로 변동이 큰 건데. 내가 주문한 소수점 거래에 해당하는 그 가격은 언제 어떤 식으로 체결이 되는 건가요?
[답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한 시간 단위로 주문을 넣다 보니까 나는 지금 이 가격이 싸다 생각해가지고 0.5주만 주세요라고 주문을 넣더라도 증권사가 정한 시각까지 예를 들어 정각까지는 30분이 남아있다고 한다면 정각까지 딜레이가 되겠죠. 그러면 지금보다 가격이 올라간 상태에서 체결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제가 가격을 보통 주식을 주문할 때는 원하는 가격을 써내잖아요. 이걸 지정가라고 하는데 그러지 않고 시장가로 체결이 되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각한 가격보다는 좀 높게 체결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일반 주식 매매보다 과정이 복잡해서 수수료도 더 비싼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요즘에 보면 증권사에서 온라인으로 거래하게 되면 보통 주식 매매 수수료 무료 이렇게 해 주는 곳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해야 될 일이 한 과정이 더 생기는 거고 복잡해지다 보니까 수수료가 0.2% 정도, 해외 주식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부과가 되고 있거든요. 국내 주식도 아무래도 무료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어느 정도 비용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통 주식을 한 주라도 갖고 있으면 연말에 배당금도 받고 하는데. 한 주가 아니라 0.5주, 반 주만 갖고 있으면 배당금도 절반만 받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반주 갖고 있기 때문에 다행히 배당금이 반 정도는 나온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그걸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비율대로 배분하게 돼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예를 들어서 0.7주 갖고 있다라고 한다면 여기서 배당금이 1,000원 나온다 그러면 0.7주만큼 700원 받을 수 있는 거고요. 6.7주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면 원래 배당금은 6,000원 그리고 0.7주만큼 700원 해서 6,700원 이런 식으로 비율대로 배분해서 들어오게 됩니다.
[앵커]
주주총회 가서 의결권 행사할 때는 어떻게 되죠? 만약 반주만 갖고 있으면 찬성하는 사람 손 들어라 할 때 반만 손 들어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답변]
그렇지는 않고요. 의결권은 사실 쪼갤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소수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에서 그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되어 있어요. 소수 지분도 0.5주, 0.5주, 0.5주 모으면 1.5주가 되는 거잖아요. 이럴 경우에는 행사할 수 있는데 다만 온전한 한 주 단위로만 행사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소수점 주식을 다 모았는데 한 주가 채 되지 않았다. 0.99주 같은 경우에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요. 6.99주다라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6주 정도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나머지 소수점 밑의 자리는 그냥 버리게 되는 겁니다.
[앵커]
반올림 안 되는 거예요?
[답변]
네. 반올림은 안 됩니다.
[앵커]
어쨌든 한 주당 주가가 비싼 회사들이 나오다 보니까 이런 소수점 거래가 나오게 된 거 같은데 아직까지 내년 상반기면 시간은 있긴 하지만 이런 거 고려하시는 분들이 주의해야 될 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주식에 처음 접근하시는 분들 그리고 소액투자를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접근하시기는 용이할 수가 있겠지만 이게 번거롭다 보니까 비용이 추가적으로 더 발생할 수 있고요. 가장 큰 단점은 내가 원하는, 희망하는 가격보다는 높게 체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온주 단위로 거래하시는 게 좋고 이런 것들은 소액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수점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증권사에서 정해 줍니까? 아니면 다 할 수 있는 겁니까?
[답변]
각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잘 모았는데 사람들이 모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증권사에서 조금 인기 있는 종목들 위주로 일단은 편성해서 지금 해외 주식도 그런 편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거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갑자기 드는 질문이 왜 그동안 해외 주식만 허용했던 겁니까? 국내 주식은 안 하고?
[답변]
시스템적으로 그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해외 주식 같은 경우에는 시스템적으로 체결 시간이 사실상 다음 날 체결하거나 해야 되는 시간적 여유도 있잖아요. 국내 주식 같은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을 거쳐야 되는, 아까 인프라의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상법상에 주식은 온주 단위로만 거래될 수 있도록 이렇게 해놨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제한사항 때문에 국내 주식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소액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인 거 같긴 한데 주의할 점이 많으니까 차선책 정도로 생각을 해라 그렇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3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3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1,136.99 달러, 요즘 잘 나가는 테슬라 주식 1주당 가격입니다. 이 주식 한 주 사려면 백만 원 넘는 돈이 필요한 셈이니 쉽게 엄두가 안 나는 금액인데요.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테슬라 주주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소수점 주식 거래,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과 알아봅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보통 주식 하면 한 주 단위로 거래하는 줄 알았는데 소수점 거래라는 건 0.1주, 0.001주 이런 게 다 가능하단 얘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한 주 단위로 거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는데. 요즘에 한 주당 가격이 워낙 비싼 것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거래할 수 있는 단위를 한 주가 아니라 0.1, 0.001 이렇게 소수점 밑에 단위까지 쪼개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게 쪼개서 거래할 수 있다면 쉽게 말해서 테슬라 주식 만 원어치 주세요, 이것도 가능하단 얘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테슬라 한 주가 1,136.99 달러, 우리 돈으로 하게 되면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도 만 원 단위로 거래가 됩니다. 실제로 주식거래 앱에 들어가시면 테슬라 종목을 선택하고 거래 가격에 만 원 이렇게 입력하면 거래 수수료라든가 이런 것들 자동으로 계산해서 0.00737주 이렇게 계산해 줍니다. 대단히 생소한 단위이긴 한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만 원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우리가 정육점 가서 돼지고기 한 근, 두 근 이렇게만 살 수 있었는데 돼지고기 5천 원어치요, 만 원어치요, 이렇게도 주문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식도 쪼개서 주문할 수가 있게 됩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주머니 넉넉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소수점 거래에 관심을 가질 것 같긴 한데. 아직까지는 해외 주식만 허용돼서 테슬라 사례를 드신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외 주식만 가능하고요. 이 서비스를 지금 하고 있는 곳도 2개 증권사밖에 없습니다. 이게 2019년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이 돼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20곳의 증권사에서도 이런 소수점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는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 가능해집니까?
[답변]
그때까지는 아직 안 될 것 같고요. 내년 3분기 정도 지나야 국내 주식은 소수점 거래가 가능할 걸로 보이거든요. 상법상 법률상의 문제도 있고 또 시스템상의 문제들도 있어요. 예탁결제원에서 보관되거나 인프라 차원에서 한 주 단위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이걸 실제로 어떻게 쪼개서 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 해결해야 될 부분들도 있고. 물론 인프라는 갖춰놓고 방법은 찾았지만 그런 시스템에 대한 시범 운영이나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내년 3분기 정도 지나면 국내 주식도 그렇게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주문은 소수점으로 하더라도 실제 거래는 한 주 단위로 한다고 했는데. 그럼 내가 0.1주 주문하면 한 주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거예요? 실제로 거래 방식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답변]
실제로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걸 계속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대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반장이 문방구에 물건 사 올 때 이렇게 한 것처럼 주식도 0.4주, 0.3주, 0.2주 이렇게 원하시는 그런 수량이 있을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쭉 모아가지고 온주 단위로, 온전한 한 주 단위로 모아서 주문하게 되는데.
[앵커]
한 주가 안 모여지면 어떡하죠?
[답변]
그렇죠. 사람이 많다 보면 다 모아지겠지만 언젠가는 0.1주 남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렇게 부족한 0.1주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자기 돈을 넣고 온전한 한 주를 만들어서 예탁결제원에 결제하는 겁니다. 그렇게 돼서 결제된 주식은 한 주 단위로 예탁결제원에 보관이 되고. 예탁결제원이란 곳에서는 이걸 영 점 몇 주 단위로 해서, 소수점 단위로 해서 수익증권을 배분하는 거예요. 그래서 원래는 홍길동이 한 주, 홍길동이 10주, 이렇게 되어 있지만, 0.001주 있다라는 일종의 딱지 같은 걸 증권사에서 발급해 주면 그걸 나눠주는 거죠. 그래서 내가 몇 주를 가지고 있느냐 이런 게 공식적으로 인정이 되는 겁니다.
[앵커]
꼭 여행사 패키지 상품 같아요. 몇 명 모여야만 출발, 이런 것처럼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인데.
[답변]
어느 정도는 기다렸다가 출발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내가 원할 때 주식을 살 수 없단 뜻이기도 하네요? 실시간 거래가 안 된단 얘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중요한 지적이신데요. 이게 온전한 한 주 단위로 만들어가지고 주문을 넣다 보니까 해외 주식도 현재 그렇게 하고 있고요. 국내 주식도 나중에 시스템이 발전하더라도 실시간으로는 거래가 어렵고 한 시간 정도 모아가지고 주문을 체결할 걸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 가격이란 게 실시간으로 변동이 큰 건데. 내가 주문한 소수점 거래에 해당하는 그 가격은 언제 어떤 식으로 체결이 되는 건가요?
[답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한 시간 단위로 주문을 넣다 보니까 나는 지금 이 가격이 싸다 생각해가지고 0.5주만 주세요라고 주문을 넣더라도 증권사가 정한 시각까지 예를 들어 정각까지는 30분이 남아있다고 한다면 정각까지 딜레이가 되겠죠. 그러면 지금보다 가격이 올라간 상태에서 체결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제가 가격을 보통 주식을 주문할 때는 원하는 가격을 써내잖아요. 이걸 지정가라고 하는데 그러지 않고 시장가로 체결이 되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각한 가격보다는 좀 높게 체결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일반 주식 매매보다 과정이 복잡해서 수수료도 더 비싼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요즘에 보면 증권사에서 온라인으로 거래하게 되면 보통 주식 매매 수수료 무료 이렇게 해 주는 곳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해야 될 일이 한 과정이 더 생기는 거고 복잡해지다 보니까 수수료가 0.2% 정도, 해외 주식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부과가 되고 있거든요. 국내 주식도 아무래도 무료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어느 정도 비용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통 주식을 한 주라도 갖고 있으면 연말에 배당금도 받고 하는데. 한 주가 아니라 0.5주, 반 주만 갖고 있으면 배당금도 절반만 받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반주 갖고 있기 때문에 다행히 배당금이 반 정도는 나온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그걸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비율대로 배분하게 돼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예를 들어서 0.7주 갖고 있다라고 한다면 여기서 배당금이 1,000원 나온다 그러면 0.7주만큼 700원 받을 수 있는 거고요. 6.7주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면 원래 배당금은 6,000원 그리고 0.7주만큼 700원 해서 6,700원 이런 식으로 비율대로 배분해서 들어오게 됩니다.
[앵커]
주주총회 가서 의결권 행사할 때는 어떻게 되죠? 만약 반주만 갖고 있으면 찬성하는 사람 손 들어라 할 때 반만 손 들어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답변]
그렇지는 않고요. 의결권은 사실 쪼갤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소수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에서 그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되어 있어요. 소수 지분도 0.5주, 0.5주, 0.5주 모으면 1.5주가 되는 거잖아요. 이럴 경우에는 행사할 수 있는데 다만 온전한 한 주 단위로만 행사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소수점 주식을 다 모았는데 한 주가 채 되지 않았다. 0.99주 같은 경우에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요. 6.99주다라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6주 정도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나머지 소수점 밑의 자리는 그냥 버리게 되는 겁니다.
[앵커]
반올림 안 되는 거예요?
[답변]
네. 반올림은 안 됩니다.
[앵커]
어쨌든 한 주당 주가가 비싼 회사들이 나오다 보니까 이런 소수점 거래가 나오게 된 거 같은데 아직까지 내년 상반기면 시간은 있긴 하지만 이런 거 고려하시는 분들이 주의해야 될 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주식에 처음 접근하시는 분들 그리고 소액투자를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접근하시기는 용이할 수가 있겠지만 이게 번거롭다 보니까 비용이 추가적으로 더 발생할 수 있고요. 가장 큰 단점은 내가 원하는, 희망하는 가격보다는 높게 체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온주 단위로 거래하시는 게 좋고 이런 것들은 소액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수점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증권사에서 정해 줍니까? 아니면 다 할 수 있는 겁니까?
[답변]
각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잘 모았는데 사람들이 모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증권사에서 조금 인기 있는 종목들 위주로 일단은 편성해서 지금 해외 주식도 그런 편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거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갑자기 드는 질문이 왜 그동안 해외 주식만 허용했던 겁니까? 국내 주식은 안 하고?
[답변]
시스템적으로 그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해외 주식 같은 경우에는 시스템적으로 체결 시간이 사실상 다음 날 체결하거나 해야 되는 시간적 여유도 있잖아요. 국내 주식 같은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을 거쳐야 되는, 아까 인프라의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상법상에 주식은 온주 단위로만 거래될 수 있도록 이렇게 해놨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제한사항 때문에 국내 주식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소액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인 거 같긴 한데 주의할 점이 많으니까 차선책 정도로 생각을 해라 그렇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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