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생겼으니까”…강원도교육청도 예산 쓰기 동참

입력 2021.11.30 (21:43) 수정 2021.11.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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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얼마 전 일선 학교들이 재정 지원을 너무 많이 받아, 돈 쓸 데를 찾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상급 기관인 강원도교육청 본청과 직속 기관들은 어떨까요?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전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실과 교육장 비서실을 지난달 뜯어고쳤습니다.

바닥재를 바꾸고, 벽지도 새로 발랐습니다.

3,2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최정민/원주교육지원청 주무관 : "빨라야 2025년에 이전을 하는 거니까.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또 계속 이렇게 손님들도 오시고."]

강원도교육청도 비슷한 공사를 했습니다.

강원도교육감 집무실 창문에 블라인드를 새로 달았습니다.

전동형입니다.

부교육감실, 교육국장실, 행정국장실의 블라인드도 교체됩니다.

사업비로 8,700만 원을 씁니다.

[배충진/강원도교육청 총무담당 : "남향이어서 햇볕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저희가 건물 전체 앞면에 외부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는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하려고 하는데."]

강릉의 강원도교직원수련원입니다.

객실 41개에 각각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를 하나씩 집어 넣었습니다.

1,7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정장호/강원도교직원수련원장 : "(전자레인지가) 복도에만 있다보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도 안한 상태에서 왔다갔다거리면 불편을 많이 느껴서."]

정선에 있는 강원도교직원수련원 아라리분원에는 신형 운동기구 2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여기엔 1,400만 원을 씁니다.

[김남헌/강원도교직원수련원 아라리분원장 : "실용적이고, 디자인도 좋고, 그리고 또 뭐 운동 안하더라도 어떻게 보면 비를 좀 피할 수도 있고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교육부가 두 차례에 걸쳐 추가경정예산을 지원하면서 시도교육청의 예산이 풍부해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장 : "기존에도 잉여금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더 많은 돈이 오게 되면서 낭비성이라고 비판받을 수 있을만한 사업들이."]

올해 강원도교육청의 예산은 당초 3조 1,800억 원에서 2차 추경이 끝난 지금 3조 5,2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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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생겼으니까”…강원도교육청도 예산 쓰기 동참
    • 입력 2021-11-30 21:43:40
    • 수정2021-11-30 21:57:01
    뉴스9(춘천)
[앵커]

KBS는 얼마 전 일선 학교들이 재정 지원을 너무 많이 받아, 돈 쓸 데를 찾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상급 기관인 강원도교육청 본청과 직속 기관들은 어떨까요?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전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실과 교육장 비서실을 지난달 뜯어고쳤습니다.

바닥재를 바꾸고, 벽지도 새로 발랐습니다.

3,2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최정민/원주교육지원청 주무관 : "빨라야 2025년에 이전을 하는 거니까.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또 계속 이렇게 손님들도 오시고."]

강원도교육청도 비슷한 공사를 했습니다.

강원도교육감 집무실 창문에 블라인드를 새로 달았습니다.

전동형입니다.

부교육감실, 교육국장실, 행정국장실의 블라인드도 교체됩니다.

사업비로 8,700만 원을 씁니다.

[배충진/강원도교육청 총무담당 : "남향이어서 햇볕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저희가 건물 전체 앞면에 외부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는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하려고 하는데."]

강릉의 강원도교직원수련원입니다.

객실 41개에 각각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를 하나씩 집어 넣었습니다.

1,7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정장호/강원도교직원수련원장 : "(전자레인지가) 복도에만 있다보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도 안한 상태에서 왔다갔다거리면 불편을 많이 느껴서."]

정선에 있는 강원도교직원수련원 아라리분원에는 신형 운동기구 2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여기엔 1,400만 원을 씁니다.

[김남헌/강원도교직원수련원 아라리분원장 : "실용적이고, 디자인도 좋고, 그리고 또 뭐 운동 안하더라도 어떻게 보면 비를 좀 피할 수도 있고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교육부가 두 차례에 걸쳐 추가경정예산을 지원하면서 시도교육청의 예산이 풍부해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장 : "기존에도 잉여금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더 많은 돈이 오게 되면서 낭비성이라고 비판받을 수 있을만한 사업들이."]

올해 강원도교육청의 예산은 당초 3조 1,800억 원에서 2차 추경이 끝난 지금 3조 5,2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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