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밀 대가로 인사특혜’ 은수미 성남시장 기소…“억지 주장”

입력 2021.11.30 (21:47) 수정 2021.11.30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가까스로 시장직을 유지한 은수미 성남시장이 또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경찰관으로부터 수사기밀을 넘겨받고, 그 대가로 청탁 등을 들어준 혐의인데요.

은 시장은 정치적이고 무리한 기소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시장직 상실 위기에 몰렸던 은수미 성남시장.

대법원의 파기 환송으로 시장직을 유지하게 되자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은수미/경기도 성남시장/지난해 7월 : "코로나19를 넘어서서 함께하는 성남시,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 또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에게 수사 기밀을 넘겨받고 인사 청탁 등을 들어준 혐의로 은 시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해당 경찰관의 지인을 성남시 팀장에 임명하고, 이 경찰관이 요구한 업체가 성남시에 납품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하고 이익을 줬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또 다른 경찰관이 지인을 승진시켜 달라고 하자 이 요구 또한 들어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당시 은 시장의 정책보좌관이었던 박 모 씨로부터 약 1년간 휴가비와 출장비, 선물 등 명목으로 467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 지역 경찰관, 알선브로커로 구성된 조직적 유착 비리"라며, "국민에게 위임받은 직책과 권한을 사유화하고 사익 추구에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은 시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은 시장은 "재판에서 검찰의 정치적이고 무리한 기소에 대한 잘잘못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논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은 시장이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사기밀 대가로 인사특혜’ 은수미 성남시장 기소…“억지 주장”
    • 입력 2021-11-30 21:47:12
    • 수정2021-11-30 21:54:12
    뉴스 9
[앵커]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가까스로 시장직을 유지한 은수미 성남시장이 또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경찰관으로부터 수사기밀을 넘겨받고, 그 대가로 청탁 등을 들어준 혐의인데요.

은 시장은 정치적이고 무리한 기소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시장직 상실 위기에 몰렸던 은수미 성남시장.

대법원의 파기 환송으로 시장직을 유지하게 되자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은수미/경기도 성남시장/지난해 7월 : "코로나19를 넘어서서 함께하는 성남시,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 또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에게 수사 기밀을 넘겨받고 인사 청탁 등을 들어준 혐의로 은 시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해당 경찰관의 지인을 성남시 팀장에 임명하고, 이 경찰관이 요구한 업체가 성남시에 납품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하고 이익을 줬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또 다른 경찰관이 지인을 승진시켜 달라고 하자 이 요구 또한 들어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당시 은 시장의 정책보좌관이었던 박 모 씨로부터 약 1년간 휴가비와 출장비, 선물 등 명목으로 467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 지역 경찰관, 알선브로커로 구성된 조직적 유착 비리"라며, "국민에게 위임받은 직책과 권한을 사유화하고 사익 추구에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은 시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은 시장은 "재판에서 검찰의 정치적이고 무리한 기소에 대한 잘잘못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논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은 시장이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