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오미크론 감염자 계속 늘어…남아공 보고 전 네덜란드에

유럽연합(EU) 소속 10개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42건 확인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하기 전부터 오미크론 감염자가 있던 것으로 확인돼, 유럽 내 더 빠르고 광범위한 확산이 이뤄졌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안드레아스 암몬 센터장은 현지시간 30일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27개 회원국중 10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42건 확인됐고 추가로 6건의 의심사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인된 감염사례는 증상이 없거나 약한 수준이지만, 젊은 연령 그룹에서 발생했다고 암몬 센터장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당국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이 WHO에 보고하기 전 네덜란드에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는 11월 19∼23일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아공이 오미크론을 WHO에 보고한 것은 11월 24일입니다.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최초로 발견됐고, 이어 보츠와나에서 2건이 더 확인된 이후 6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건은 홍콩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앞서 네덜란드는 남아공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해 27일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한 KLM 항공기 두대에 탑승한 승객 약 600명 중 6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고, 이중 14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선 해외에 나가본 적도 없고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39세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