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기르며 코로나로 생긴 우울감 극복해요”

입력 2021.12.01 (06:50) 수정 2021.12.0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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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탓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에 빠지기 쉬울 수도 있는데 반려식물을 기르며 이를 이겨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05, 106, 110과 115, 116.

층마다 자리한 화분 앞에 세 자릿수 번호가 붙어있고 식물에는 초록색 꼬리표가 달려 있습니다.

'반려식물 호텔'입니다.

["입실하는 호수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건 체크인. 숙박권처럼. 호텔이니까. 식물호텔."]

손바닥만 한 작은 화분부터 1m는 훌쩍 넘는 나무들까지.

2년 전 문을 연 이곳에는 다양한 식물 손님들이 객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란근/반려식물 호텔 점장 : "집을 오래 비워두어야 하는 상황인데 아끼는 식물들 있잖아요. 그런 걸 또 마땅히 맡길 데가 없으니까. 코로나 전에는 많이 오셨는데 코로나 중간에 조금 뜸해졌다가 요즘 다시 조금씩 활성화가..."]

코로나 19 때문에 재택 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면서 집콕 생활의 동반자로 반려 식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됩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서 10명 중 5명이 '코로나 이후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허연이/서울시 정릉2동 : "(키우는 식물) 가지 수가 더 많아졌어요. 실제로. 항상 내 곁에, 항상 나무도 있고 꽃도 있고 주변에 있잖아요. 제가 돌봐서 키우는 게. 그래서 그 말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반려식물."]

집에서 하는 원예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도 발맞춰 관련 코너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사람들.

반려 식물을 키우고 지켜 보면서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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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식물 기르며 코로나로 생긴 우울감 극복해요”
    • 입력 2021-12-01 06:50:36
    • 수정2021-12-01 0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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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탓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에 빠지기 쉬울 수도 있는데 반려식물을 기르며 이를 이겨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05, 106, 110과 115, 116.

층마다 자리한 화분 앞에 세 자릿수 번호가 붙어있고 식물에는 초록색 꼬리표가 달려 있습니다.

'반려식물 호텔'입니다.

["입실하는 호수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건 체크인. 숙박권처럼. 호텔이니까. 식물호텔."]

손바닥만 한 작은 화분부터 1m는 훌쩍 넘는 나무들까지.

2년 전 문을 연 이곳에는 다양한 식물 손님들이 객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란근/반려식물 호텔 점장 : "집을 오래 비워두어야 하는 상황인데 아끼는 식물들 있잖아요. 그런 걸 또 마땅히 맡길 데가 없으니까. 코로나 전에는 많이 오셨는데 코로나 중간에 조금 뜸해졌다가 요즘 다시 조금씩 활성화가..."]

코로나 19 때문에 재택 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면서 집콕 생활의 동반자로 반려 식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됩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서 10명 중 5명이 '코로나 이후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허연이/서울시 정릉2동 : "(키우는 식물) 가지 수가 더 많아졌어요. 실제로. 항상 내 곁에, 항상 나무도 있고 꽃도 있고 주변에 있잖아요. 제가 돌봐서 키우는 게. 그래서 그 말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반려식물."]

집에서 하는 원예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도 발맞춰 관련 코너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사람들.

반려 식물을 키우고 지켜 보면서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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