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 ‘고용 승계’ 안 되는 부산…안정적 돌봄 걸림돌

입력 2021.12.01 (07:38) 수정 2021.12.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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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약계층 노인의 안정적인 돌봄을 위해선 노인생활 지원사들의 고용도 안정돼야 하는데요,

부산의 지원사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 노인들의 고독사를 막고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노인생활 지원사.

부산에서는 2천여 명 가까이가 단기 계약 형태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구·군에 위탁해 44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만 28곳의 계약이 끝납니다.

이렇게 계약이 끝나면 전체 지원사를 다시 모집합니다.

1년마다 짧은 고용이 반복되다 보니 지원사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서비스를 받는 노인들도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양미자/공공연대노조 부산본부장 : "노동자들을 매년 바꿔도 상관없는 존재로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저소득 차상위계층 노인들의 정든 지원사들을 바꾸지 말아 달라는 하소연은 들리지 않지요."]

고용노동부의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안내서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용유지 노력과 고용 승계'를 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그동안 고용 승계를 지원하는 조치가 전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창원과 경기도 등에서 고용 승계를 강화하는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부산시는 뒤늦게 연말까지 고용 승계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면서도 고용 승계는 해당 기관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장 올해 계약 만료로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노인생활지원사는 부산에 천여 명,

안정적인 취약계층의 돌봄을 위해 지원사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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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사 ‘고용 승계’ 안 되는 부산…안정적 돌봄 걸림돌
    • 입력 2021-12-01 07:38:51
    • 수정2021-12-01 08:33:37
    뉴스광장(부산)
[앵커]

취약계층 노인의 안정적인 돌봄을 위해선 노인생활 지원사들의 고용도 안정돼야 하는데요,

부산의 지원사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 노인들의 고독사를 막고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노인생활 지원사.

부산에서는 2천여 명 가까이가 단기 계약 형태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구·군에 위탁해 44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만 28곳의 계약이 끝납니다.

이렇게 계약이 끝나면 전체 지원사를 다시 모집합니다.

1년마다 짧은 고용이 반복되다 보니 지원사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서비스를 받는 노인들도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양미자/공공연대노조 부산본부장 : "노동자들을 매년 바꿔도 상관없는 존재로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저소득 차상위계층 노인들의 정든 지원사들을 바꾸지 말아 달라는 하소연은 들리지 않지요."]

고용노동부의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안내서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용유지 노력과 고용 승계'를 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그동안 고용 승계를 지원하는 조치가 전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창원과 경기도 등에서 고용 승계를 강화하는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부산시는 뒤늦게 연말까지 고용 승계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면서도 고용 승계는 해당 기관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장 올해 계약 만료로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노인생활지원사는 부산에 천여 명,

안정적인 취약계층의 돌봄을 위해 지원사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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