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너뛴 북한 4월 친선예술축전, 내년 온라인 개최

입력 2021.12.01 (09:19) 수정 2021.12.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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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예술 행사로 열어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하 축전)을 내년에는 온라인에서 영상으로 진행합니다.

축전 조직위원회는 오늘(1일) 내년 4월 10∼20일 평양에서 여는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축전 참가자들이 본국에서 촬영·편집해 보내오는 공연 녹화 자료를 갖고 심사하고 시상을 한다"며 온라인 개최 방식을 홈페이지에 소개했습니다.

내년은 김 주석 생일 110주년이 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제적인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온라인 개최를 고안해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 주석이 태어난 1912년 4월 15일을 일컫는 '태양절'을 기념해 2년에 한 번씩 짝수 해마다 외국 예술단을 무료로 초청해 축전을 개최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습니다.

온라인축전은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의 영상을 '조선예술'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우수한 공연은 조선중앙TV로 소개합니다.

내년 축전이 온라인 녹화 영상 방식으로 열리는 만큼 외국인들의 참여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2007년 축전에서는 전해에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의 인기 가스펠 그룹인 '캐스팅 크라운즈'가 유명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북한 인기곡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등을 불러 화제가 됐고, 2012년에는 미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던 '유발의 아들들'이라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회원 15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2001년과 2002년 일본에서 활동 중이던 가수 김연자도 잇달아 초청됐고 2007년 영국의 유명 성악가 수잔나 클라크가 참가하는 등 서방국가 예술인과 예술단 참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편 김 주석 생일을 기념하는 다른 행사인 평양 국제마라톤 경기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열리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만큼 내년에도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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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2-01 09:20:13
    정치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예술 행사로 열어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하 축전)을 내년에는 온라인에서 영상으로 진행합니다.

축전 조직위원회는 오늘(1일) 내년 4월 10∼20일 평양에서 여는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축전 참가자들이 본국에서 촬영·편집해 보내오는 공연 녹화 자료를 갖고 심사하고 시상을 한다"며 온라인 개최 방식을 홈페이지에 소개했습니다.

내년은 김 주석 생일 110주년이 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제적인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온라인 개최를 고안해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 주석이 태어난 1912년 4월 15일을 일컫는 '태양절'을 기념해 2년에 한 번씩 짝수 해마다 외국 예술단을 무료로 초청해 축전을 개최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습니다.

온라인축전은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의 영상을 '조선예술'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우수한 공연은 조선중앙TV로 소개합니다.

내년 축전이 온라인 녹화 영상 방식으로 열리는 만큼 외국인들의 참여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2007년 축전에서는 전해에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의 인기 가스펠 그룹인 '캐스팅 크라운즈'가 유명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북한 인기곡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등을 불러 화제가 됐고, 2012년에는 미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던 '유발의 아들들'이라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회원 15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2001년과 2002년 일본에서 활동 중이던 가수 김연자도 잇달아 초청됐고 2007년 영국의 유명 성악가 수잔나 클라크가 참가하는 등 서방국가 예술인과 예술단 참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편 김 주석 생일을 기념하는 다른 행사인 평양 국제마라톤 경기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열리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만큼 내년에도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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