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곽상도 전 의원, 취재진 피해 구속영장 심사 출석

입력 2021.12.01 (10:46) 수정 2021.12.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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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 여부가 오늘(1일) 가려집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곽 전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등입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지급한 퇴직금 등은 50억 원이지만, 영장 범죄사실에는 세금 등을 뗀 실수령액인 25억 원이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2015년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서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와 곽 전 의원, 김정태 회장은 모두 같은 대학 출신입니다.

검찰은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하나은행 실무자 이 모 부장을 수차례 참고인 조사하고, 지난달 17일 곽 전 의원의 서울 송파구 자택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지난달 27일 오전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17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했습니다.

앞서 곽 전 의원 아들 병채 씨는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퇴직했으며, 산재위로금과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10월 곽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곽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곽 씨의 계좌 등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0월 초 이를 인용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아들 퇴직금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국회의원 사직 안이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국회의원으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고, 대장동 개발 사업에도 관여된 바 없다"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탁을 받고,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했는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청탁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검찰이 범죄 사실을 특정하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의 무고함을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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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의혹’ 곽상도 전 의원, 취재진 피해 구속영장 심사 출석
    • 입력 2021-12-01 10:46:18
    • 수정2021-12-01 11:08:10
    사회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 여부가 오늘(1일) 가려집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곽 전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등입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지급한 퇴직금 등은 50억 원이지만, 영장 범죄사실에는 세금 등을 뗀 실수령액인 25억 원이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2015년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서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와 곽 전 의원, 김정태 회장은 모두 같은 대학 출신입니다.

검찰은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하나은행 실무자 이 모 부장을 수차례 참고인 조사하고, 지난달 17일 곽 전 의원의 서울 송파구 자택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지난달 27일 오전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17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했습니다.

앞서 곽 전 의원 아들 병채 씨는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퇴직했으며, 산재위로금과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10월 곽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곽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곽 씨의 계좌 등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0월 초 이를 인용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아들 퇴직금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국회의원 사직 안이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국회의원으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고, 대장동 개발 사업에도 관여된 바 없다"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탁을 받고,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했는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청탁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검찰이 범죄 사실을 특정하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의 무고함을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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