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폭행에 절도미수까지…도 넘은 제주해경

입력 2021.12.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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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해경 직원들이 절도 미수와 재물손괴, 특수상해 혐의로 연이어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기관에서 불과 한 달 사이 각기 다른 3건의 범죄가 발생하면서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해경서 소속 A 경장은 지난달 5일 새벽 1시쯤 제주시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주차된 차량의 사이드 미러를 발로 차 훼손한 혐의로 입건됐다.

A 경장은 조사 결과 피해 차량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CCTV 등을 분석해 A 경장을 특정하고,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제주해경서 소속 B 경장은 절도 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B 경장은 지난달 20일 새벽 2시쯤 제주시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여러 대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제주도 CCTV 관제센터 직원에 의해 적발됐다.

B 경장은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직원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B 경장 역시 술에 취해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B 경장이 자신의 차를 찾다가 문이 열린 차량에 들어가 잠이 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해경서 소속 일반직 공무원 C 씨는 술자리에서 소주병으로 동료 머리를 내리쳐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됐다.

C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제주시 모 횟집에서 동료와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으로 동료의 머리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해경 직원 등 7명이 함께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 제주해경서 소속 직원 3명을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A, B 씨 등 현직 해경 2명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일반직 공무원 C 씨를 각각 감찰하고 있다.

조윤만 제주해양경찰서장은 "먼저 제주도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엄정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공직 기강을 점검하고, 함정과 파출소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 기강 확립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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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병 폭행에 절도미수까지…도 넘은 제주해경
    • 입력 2021-12-01 14:29:34
    취재K

현직 해경 직원들이 절도 미수와 재물손괴, 특수상해 혐의로 연이어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기관에서 불과 한 달 사이 각기 다른 3건의 범죄가 발생하면서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해경서 소속 A 경장은 지난달 5일 새벽 1시쯤 제주시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주차된 차량의 사이드 미러를 발로 차 훼손한 혐의로 입건됐다.

A 경장은 조사 결과 피해 차량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CCTV 등을 분석해 A 경장을 특정하고,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제주해경서 소속 B 경장은 절도 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B 경장은 지난달 20일 새벽 2시쯤 제주시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여러 대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제주도 CCTV 관제센터 직원에 의해 적발됐다.

B 경장은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직원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B 경장 역시 술에 취해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B 경장이 자신의 차를 찾다가 문이 열린 차량에 들어가 잠이 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해경서 소속 일반직 공무원 C 씨는 술자리에서 소주병으로 동료 머리를 내리쳐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됐다.

C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제주시 모 횟집에서 동료와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으로 동료의 머리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해경 직원 등 7명이 함께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 제주해경서 소속 직원 3명을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A, B 씨 등 현직 해경 2명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일반직 공무원 C 씨를 각각 감찰하고 있다.

조윤만 제주해양경찰서장은 "먼저 제주도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엄정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공직 기강을 점검하고, 함정과 파출소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 기강 확립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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