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잠행’ 계속…부산 이어 순천·여수로

입력 2021.12.01 (15:17) 수정 2021.12.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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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패싱' 논란 등으로 무기한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부산에 이어 전남 순천과 여수를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먼저 오늘(1일) 오전 윤석열 후보 측근 중 한 명인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공지문을 통해 "이 대표가 부산 사상구 지역구 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했고, 당원 증감 추이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이 부산에 없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전화 통화로 덕담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 의원은 KBS에 "지역구 사무실 직원에게 전화가 왔길래 바꿔 달라고 해서 대표와 통화를 했다"면서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 오실 줄 알았으면 내려가서 맞이하는 건데'라고 하니 대표가 '지나가는 길에 들렀어요'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가 일상적인 방문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선대위 구성과 운영 등을 두고 윤석열 후보 측과 갈등을 빚어온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해 날을 세워온 장 의원에게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장 의원은 어제(30일) 이 대표를 겨냥해 "지금 분란의 요지는 후보 앞에서 '왜 나를 빼느냐'는 영역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준석 측 "지역 돌며 민심 경청…당분간 이럴 것"

이 대표는 오늘 오후에는 전남 순천으로 이동해 천하람 순천 당협위원장을 만났고, 이어 전남 여수에서 일행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측은 KBS 취재진에게 "지역을 돌며 민심을 경청하고 많은 분을 만나며 교감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이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사무실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장 의원 지역구인) 사상구에 있어서 시간도 남고 가까워 격려 방문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가 상경 계획 없이 잠행을 이어가면서, 내일 열릴 예정이었던 당 최고위와 선대위 회의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말을 SNS에 남기고, 모든 일정을 무기한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준석 대표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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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잠행’ 계속…부산 이어 순천·여수로
    • 입력 2021-12-01 15:17:41
    • 수정2021-12-01 20:10:13
    정치
'대표 패싱' 논란 등으로 무기한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부산에 이어 전남 순천과 여수를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먼저 오늘(1일) 오전 윤석열 후보 측근 중 한 명인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공지문을 통해 "이 대표가 부산 사상구 지역구 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했고, 당원 증감 추이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이 부산에 없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전화 통화로 덕담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 의원은 KBS에 "지역구 사무실 직원에게 전화가 왔길래 바꿔 달라고 해서 대표와 통화를 했다"면서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 오실 줄 알았으면 내려가서 맞이하는 건데'라고 하니 대표가 '지나가는 길에 들렀어요'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가 일상적인 방문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선대위 구성과 운영 등을 두고 윤석열 후보 측과 갈등을 빚어온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해 날을 세워온 장 의원에게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장 의원은 어제(30일) 이 대표를 겨냥해 "지금 분란의 요지는 후보 앞에서 '왜 나를 빼느냐'는 영역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준석 측 "지역 돌며 민심 경청…당분간 이럴 것"

이 대표는 오늘 오후에는 전남 순천으로 이동해 천하람 순천 당협위원장을 만났고, 이어 전남 여수에서 일행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측은 KBS 취재진에게 "지역을 돌며 민심을 경청하고 많은 분을 만나며 교감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이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사무실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장 의원 지역구인) 사상구에 있어서 시간도 남고 가까워 격려 방문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가 상경 계획 없이 잠행을 이어가면서, 내일 열릴 예정이었던 당 최고위와 선대위 회의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말을 SNS에 남기고, 모든 일정을 무기한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준석 대표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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