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간헐적 통화장애 여전…제조·통신사 “모른다”

입력 2021.12.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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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S 업데이트 했는데도…" 아이폰13 일부에서 간헐적 통화 장애 지속

지난 10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3과 관련,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간헐적 통화장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 12·13모델에서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한다"며 지난달 17일 iOS15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 iOS15.1.1을 배포했습니다. 국내·외, 통신3사를 가리지 않고 일부에서 통화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국내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전화가 오지 않거나 부재중 알림(매너콜)으로 바로 이어지는 등의 장애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좌) 왼쪽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아이폰13(오른쪽)으로 전화를 걸지만 수신되지 않고 있다. (우) 통화로 이어지지 않고 바로 부재중 기록(매너콜)으로 넘어간 통화 내역들.  (영상 및 사진 : 제보자 A씨 및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 모임 제공)(좌) 왼쪽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아이폰13(오른쪽)으로 전화를 걸지만 수신되지 않고 있다. (우) 통화로 이어지지 않고 바로 부재중 기록(매너콜)으로 넘어간 통화 내역들. (영상 및 사진 : 제보자 A씨 및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 모임 제공)

■ "단말기 바꿔도 계속…아이폰13 수신장애 피해 모임에만 140명 넘어"

제보자 A씨는 취재진에게 "아이폰13으로 기기를 변경한 이후, 남편으로부터 '왜 전화를 받지 않느냐'는 말을 들은 뒤에야 본인의 스마트폰에 수신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화가 되다 안 되다를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와이파이나 LTE를 사용하는 경우엔 간헐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A씨는 "애플에서 한 차례 단말기를 교체해줬지만 이후에도 똑같은 문제가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신 피해를 주장하는 아이폰13 사용자들은 SNS상에서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데, 현재 140여 명 가량이 모여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을 보면, 아이폰 13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LGU+ 통신사를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제조사·통신사 "우리 문제가 아니다"…알아서 해결하라?

애플 측은 업데이트 이후 일부 사용자들의 수신 장애에 대해 본사에서 관련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즉, 단말기에는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통신사의 문제일까?

LGU+는 "통신사와 관계 없이 일부 아이폰13 단말기에서 수신 불량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망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애플과 퀄컴 측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개선을 요청했다"고도 전했습니다.

LGU+ 측은 다만, 타 통신사에 비해 장애현상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제조사의 조치와 상관없이 통신사 최초로 별도의 전용 상담창구를 이번 주 안에 개설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아이폰13의 간헐적인 수신 장애가 언제 개선될지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사실상 제조사와 통신사 모두 소비자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문제 해결을 기다리는 사이 정작 중요하거나 위급한 전화를 본인들이 받지 못할까 봐 가장 걱정이라고 합니다.

피해자들의 SNS 모임에는 "아이폰13을 포기하거나 LGU+를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푸념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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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13 간헐적 통화장애 여전…제조·통신사 “모른다”
    • 입력 2021-12-01 16:44:43
    취재K

■ "iOS 업데이트 했는데도…" 아이폰13 일부에서 간헐적 통화 장애 지속

지난 10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3과 관련,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간헐적 통화장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 12·13모델에서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한다"며 지난달 17일 iOS15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 iOS15.1.1을 배포했습니다. 국내·외, 통신3사를 가리지 않고 일부에서 통화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국내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전화가 오지 않거나 부재중 알림(매너콜)으로 바로 이어지는 등의 장애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좌) 왼쪽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아이폰13(오른쪽)으로 전화를 걸지만 수신되지 않고 있다. (우) 통화로 이어지지 않고 바로 부재중 기록(매너콜)으로 넘어간 통화 내역들.  (영상 및 사진 : 제보자 A씨 및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 모임 제공)
■ "단말기 바꿔도 계속…아이폰13 수신장애 피해 모임에만 140명 넘어"

제보자 A씨는 취재진에게 "아이폰13으로 기기를 변경한 이후, 남편으로부터 '왜 전화를 받지 않느냐'는 말을 들은 뒤에야 본인의 스마트폰에 수신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화가 되다 안 되다를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와이파이나 LTE를 사용하는 경우엔 간헐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A씨는 "애플에서 한 차례 단말기를 교체해줬지만 이후에도 똑같은 문제가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신 피해를 주장하는 아이폰13 사용자들은 SNS상에서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데, 현재 140여 명 가량이 모여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을 보면, 아이폰 13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LGU+ 통신사를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제조사·통신사 "우리 문제가 아니다"…알아서 해결하라?

애플 측은 업데이트 이후 일부 사용자들의 수신 장애에 대해 본사에서 관련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즉, 단말기에는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통신사의 문제일까?

LGU+는 "통신사와 관계 없이 일부 아이폰13 단말기에서 수신 불량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망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애플과 퀄컴 측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개선을 요청했다"고도 전했습니다.

LGU+ 측은 다만, 타 통신사에 비해 장애현상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제조사의 조치와 상관없이 통신사 최초로 별도의 전용 상담창구를 이번 주 안에 개설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아이폰13의 간헐적인 수신 장애가 언제 개선될지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사실상 제조사와 통신사 모두 소비자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문제 해결을 기다리는 사이 정작 중요하거나 위급한 전화를 본인들이 받지 못할까 봐 가장 걱정이라고 합니다.

피해자들의 SNS 모임에는 "아이폰13을 포기하거나 LGU+를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푸념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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