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단계적 일상회복 후 확진자 급증…청소년 접종률 관건

입력 2021.12.01 (19:04) 수정 2021.12.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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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전국 확진자가 5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제주에서도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정부 방침에 맞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등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내 한 초등학교.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25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인 '위드 코로나'가 시행됐지만 제주 도내 확진자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확진자만 629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난 8월 86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15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이를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확진자의 34%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대상이거나 접종률이 높지 않은 19살 이하 연령층이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직전인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19살 이하 연령층 확진자는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미접종 군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조금이라도 멈추려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는 연령대, 추가 접종이 필요한 연령대에 계신 분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정부 방침에 맞춰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는데 핵심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60살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완료하고, 18~59살도 기본접종 완료 5개월 뒤 추가 접종을 시행합니다.

완료율이 25% 정도에 그치고 있는 12~17살 소아·청소년층의 접종이 관건이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국가에서 전체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맞을 수밖에 없겠지만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제주도는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소아·청소년층 접종률을 높일 계획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만큼 행정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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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단계적 일상회복 후 확진자 급증…청소년 접종률 관건
    • 입력 2021-12-01 19:03:59
    • 수정2021-12-01 19:52:33
    뉴스7(제주)
[앵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전국 확진자가 5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제주에서도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정부 방침에 맞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등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내 한 초등학교.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25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인 '위드 코로나'가 시행됐지만 제주 도내 확진자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확진자만 629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난 8월 86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15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이를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확진자의 34%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대상이거나 접종률이 높지 않은 19살 이하 연령층이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직전인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19살 이하 연령층 확진자는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미접종 군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조금이라도 멈추려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는 연령대, 추가 접종이 필요한 연령대에 계신 분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정부 방침에 맞춰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는데 핵심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60살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완료하고, 18~59살도 기본접종 완료 5개월 뒤 추가 접종을 시행합니다.

완료율이 25% 정도에 그치고 있는 12~17살 소아·청소년층의 접종이 관건이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국가에서 전체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맞을 수밖에 없겠지만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제주도는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소아·청소년층 접종률을 높일 계획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만큼 행정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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