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충돌하다 결국 폭발…길어지면 후보-대표 모두 타격

입력 2021.12.01 (21:23) 수정 2021.12.0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례 없는 대선 후보와 당 대표의 갈등, 어제 오늘 일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 평가입니다.

윤 후보 입당부터 두 사람은 주요 고비마다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는데, 쌓여왔던 갈등이 선대위 인선으로 폭발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어서 박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두 사람의 갈등은 윤석열 후보가 이른바 '기습 입당'을 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입당 시점이 관심사였을 때였는데, 지역 방문 중에 입당 소식을 들은 이준석 대표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7월 30일 : "보안 관계나 이런 거 때문에 전격적인 입당을 선택한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당 내 경선이 시작되고 나서는 당 행사 참석, 경선 규칙 등을 놓고 건건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윤 후보 측에서 '대표 탄핵'까지 거론했고, 파장이 커지자 윤 후보가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8월 12일 : "(캠프에) 당의 화합과 단결에 폐가 될 만한 언동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아주 당부를 했습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사무총장 교체를 계기로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양측 신경전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불발로 정점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11월 25일 : "후보가 판단할 일이다, 전 이렇게 생각하고. 제가 항상 얘기했듯이 후보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고..."]

여기에 이 대표가 반대한 이수정 교수 영입 등이 방아쇠가 되면서 결국, 대표 잠적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당 내에선 선대위 운영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다 폭발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 대표가 판을 흔들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할 공간을 만든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다만 내홍이 장기화되면, 당과 윤 후보, 이 대표 모두 타격입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내일(2일) 선대위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한효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사건건 충돌하다 결국 폭발…길어지면 후보-대표 모두 타격
    • 입력 2021-12-01 21:23:25
    • 수정2021-12-01 22:03:01
    뉴스 9
[앵커]

전례 없는 대선 후보와 당 대표의 갈등, 어제 오늘 일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 평가입니다.

윤 후보 입당부터 두 사람은 주요 고비마다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는데, 쌓여왔던 갈등이 선대위 인선으로 폭발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어서 박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두 사람의 갈등은 윤석열 후보가 이른바 '기습 입당'을 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입당 시점이 관심사였을 때였는데, 지역 방문 중에 입당 소식을 들은 이준석 대표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7월 30일 : "보안 관계나 이런 거 때문에 전격적인 입당을 선택한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당 내 경선이 시작되고 나서는 당 행사 참석, 경선 규칙 등을 놓고 건건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윤 후보 측에서 '대표 탄핵'까지 거론했고, 파장이 커지자 윤 후보가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8월 12일 : "(캠프에) 당의 화합과 단결에 폐가 될 만한 언동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아주 당부를 했습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사무총장 교체를 계기로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양측 신경전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불발로 정점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11월 25일 : "후보가 판단할 일이다, 전 이렇게 생각하고. 제가 항상 얘기했듯이 후보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고..."]

여기에 이 대표가 반대한 이수정 교수 영입 등이 방아쇠가 되면서 결국, 대표 잠적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당 내에선 선대위 운영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다 폭발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 대표가 판을 흔들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할 공간을 만든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다만 내홍이 장기화되면, 당과 윤 후보, 이 대표 모두 타격입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내일(2일) 선대위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한효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