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 상임고문단 오찬…김종인과 ‘우연한 만남’

입력 2021.12.02 (15:22) 수정 2021.12.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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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늘(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신경식·권철현 전 의원 등 당 상임고문단과 만나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윤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이번에야말로 연전 연패의 위축된 마음에서 벗어나서 확실하게 승리하겠다”며 “우리 당이 여당으로서 다시 한번 책임 있는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문단 대표로 발언한 신경식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두 사람 때문에 우리 당이 여러 가지로 상처를 입고 있다”면서도 “두 사람을 윤 후보가 끌어안고 같이 나가지 못하면, 포용력 없이 그저 검찰에서 법을 휘두르던 성격 갖고 정치하려고 한다며 표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싫든 좋든 전부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꾹 참고 당장 오늘 밤이라도 이 대표가 묵고 있다는 곳을 찾아가서 같이 서울로 끌고 올라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신 전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또 다른 상임고문인 권해옥 전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해 분위기가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 尹, 김종인과 ‘우연한 만남’…잠시 인사만

한편, 오늘 윤 후보가 오찬을 한 식당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개인 일정 차 방문했고, 오찬이 끝난 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잠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고등학교 친구분 만나러 오셨다고 해 잠시 인사만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윤 후보를 우연히 본 것이라며 “그냥 악수만 하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최근 이준석 대표의 이어지는 잠행과 관련해서는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尹, 주한·주북한 영국 대사 만남…‘북핵 문제’ 정보 공유 요청

윤석열 후보는 오찬에 앞서 주한·주북한 영국 대사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 자산 공유 등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와 콜린 크룩스 주북한 영국 대사를 동시에 접견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영국은 ‘오커스’( 미·영·호주 안보 동맹)와 ‘파이브 아이즈’(미·영·호주·캐나다·뉴질랜드 정보 동맹)의 주요 참여 국가”라며 “정보 자산을 공유하고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접견에 배석한 조태용 의원은 “우리나라가 외교·국방 2+2 회의를 미국, 호주하고만 했는데, 몇 년 전에는 영국하고도 했었다”면서 “이 정부에서는 잘 안 됐다”고 했습니다.

스미스 주한 대사는 “올해는 영국과 대한민국 관계에서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해였다”면서 “G7,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 많은 분야에서 영한 협력을 했으며, 해마다 이 관계가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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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2 15:22:13
    • 수정2021-12-02 15:22:28
    정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늘(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신경식·권철현 전 의원 등 당 상임고문단과 만나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윤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이번에야말로 연전 연패의 위축된 마음에서 벗어나서 확실하게 승리하겠다”며 “우리 당이 여당으로서 다시 한번 책임 있는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문단 대표로 발언한 신경식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두 사람 때문에 우리 당이 여러 가지로 상처를 입고 있다”면서도 “두 사람을 윤 후보가 끌어안고 같이 나가지 못하면, 포용력 없이 그저 검찰에서 법을 휘두르던 성격 갖고 정치하려고 한다며 표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싫든 좋든 전부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꾹 참고 당장 오늘 밤이라도 이 대표가 묵고 있다는 곳을 찾아가서 같이 서울로 끌고 올라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신 전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또 다른 상임고문인 권해옥 전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해 분위기가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 尹, 김종인과 ‘우연한 만남’…잠시 인사만

한편, 오늘 윤 후보가 오찬을 한 식당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개인 일정 차 방문했고, 오찬이 끝난 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잠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고등학교 친구분 만나러 오셨다고 해 잠시 인사만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윤 후보를 우연히 본 것이라며 “그냥 악수만 하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최근 이준석 대표의 이어지는 잠행과 관련해서는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尹, 주한·주북한 영국 대사 만남…‘북핵 문제’ 정보 공유 요청

윤석열 후보는 오찬에 앞서 주한·주북한 영국 대사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 자산 공유 등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와 콜린 크룩스 주북한 영국 대사를 동시에 접견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영국은 ‘오커스’( 미·영·호주 안보 동맹)와 ‘파이브 아이즈’(미·영·호주·캐나다·뉴질랜드 정보 동맹)의 주요 참여 국가”라며 “정보 자산을 공유하고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접견에 배석한 조태용 의원은 “우리나라가 외교·국방 2+2 회의를 미국, 호주하고만 했는데, 몇 년 전에는 영국하고도 했었다”면서 “이 정부에서는 잘 안 됐다”고 했습니다.

스미스 주한 대사는 “올해는 영국과 대한민국 관계에서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해였다”면서 “G7,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 많은 분야에서 영한 협력을 했으며, 해마다 이 관계가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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