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3.7%↑…9년 11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21.12.02 (19:25) 수정 2021.12.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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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며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이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채솟값과 외식비도 크게 오르며 두 달 연속 3%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습니다.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35% 넘게 올라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있었지만, 실제 가격 반영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효과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높은 기름값에 공업 제품의 가격도 5% 넘게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한파와 병해, 예년보다 이른 김장 수요 등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도 7.6% 올랐습니다.

원재룟값이 오르면서 외식비도 4% 가까이 인상됐고 전체 개인서비스 가격도 3% 상승했습니다.

생필품 등 장바구니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이번에 5.2% 올라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축소되면서 공공서비스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었지만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이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

정부는 주유소의 빠른 가격 인하를 독려하고, 알뜰 주유소 확대를 위해 일부 도심 이격거리 조건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내년에도 발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12월엔 유류세 인하 효과와 함께 김장 조기 종료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확산 등은 여전한 변수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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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소비자물가 3.7%↑…9년 11개월 만에 최고
    • 입력 2021-12-02 19:25:54
    • 수정2021-12-02 19:30:37
    뉴스 7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며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이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채솟값과 외식비도 크게 오르며 두 달 연속 3%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습니다.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35% 넘게 올라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있었지만, 실제 가격 반영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효과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높은 기름값에 공업 제품의 가격도 5% 넘게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한파와 병해, 예년보다 이른 김장 수요 등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도 7.6% 올랐습니다.

원재룟값이 오르면서 외식비도 4% 가까이 인상됐고 전체 개인서비스 가격도 3% 상승했습니다.

생필품 등 장바구니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이번에 5.2% 올라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축소되면서 공공서비스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었지만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이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

정부는 주유소의 빠른 가격 인하를 독려하고, 알뜰 주유소 확대를 위해 일부 도심 이격거리 조건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내년에도 발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12월엔 유류세 인하 효과와 함께 김장 조기 종료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확산 등은 여전한 변수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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