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김영희 PD “프라임타임 경쟁에서 늘 이겨, 이재명 콘텐츠 잘 만들어 승리할 것”

입력 2021.12.02 (19:45) 수정 2021.12.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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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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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안받고 협의 중인데, 그 자리에 이준석 대표가 가 있더라, 그때 송영길 대표가 마음 울려 결심 굳혀
-과거 프로그램 성공비결은 소통, 국민과의 소통 통해 마음 읽는 것
-정치는 삶에 직접적인 감동 줄 수 있어야 해, 지금은 짜증 주고 있어
-이재명 후보, 언론에 비춰진 건 삐딱하고 공격적 이미지, 본래 가진 부드러움, 유머러스함으로 바꿀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2일 (목) 18:15~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주진우: 이번에는 이재명의 선택 만나보겠습니다. 쌀집 아저씨죠. 대표 프로그램이 기억하십니까? 양심 냉장고, 이경규와 함께했던 몰래카메라, 칭찬합시다, 책책책을 읽읍시다. 나는 가수다 등등. 스타 연출가였습니다. 영입 경쟁 치열했는데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 물어보겠습니다.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 안녕하세요?

◆김영희: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지금까지는 방송 잘 만드는 스타 피디였는데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어떤 생각 드세요?

◆김영희: 좀 걱정이 앞섭니다. 사실은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런데 그래서 이런 낯선 영역에 와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또 한편으로는 또 이게 그렇게 다르지 않은 영역이더라고요.

◇주진우: 어떻게요?

◆김영희: 프로그램을 만들고 하는 것이 사실은 뭐 이렇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아니라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김영희: 그래서 그분들과 소통을 해서 어떤 공감대를 형성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성공을 한다는 걸 나는 경험상으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영역에서도 분명히 그것은 유효할 것이다 생각을 하고 경험을 살려서 열심히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진우: 사람의 마음을 읽는 데는 전문가였어요. 그래서 사실 제가 정치권에서 김영희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10여 년 전부터 들었어요. 어떻게 모셔올까. 그런데 정치권에는 계속 손사래 치다가 이번에 선대위 합류했습니다. 어떤 것이 김영희의 마음을 움직였습니까?

◆김영희: 사실은 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도 여러 번 아주 강한 제안들을 받았었거든요. 그런데도 사실은 사실 콘텐츠 제작을 해서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게 훨씬 크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주진우: 확고했어요.

◆김영희: 그런데 이번에는 이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 선거이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내가 역할을 한다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하는 것 못지않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그렇게 판단을 해서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진우: 송영길 대표가 마음을 움직였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송영길 대표가 협박했습니까?

◆김영희: 그거 아니고요. 아주 저돌적으로 푸시를 하더라고요. 저는 몰랐는데 일요일 저녁인가요, 지지난주에. 저희 집에 밤 8시부터 9시까지 서서 기다렸답니다, 앞에서.

◇주진우: 그래요?

◆김영희: 저는 와계신 줄도 몰랐는데 나중에 이제 어디서 막 후배 피디 전화 오고 송 대표님 집 앞에 계신다. 서서 계신다. 막 이런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서 그건 예의가 아니죠, 인간으로서. 그래서 얼른 내려가서 뵙고 근처 호프집에서 마음을 터놓고 맥주도 한잔 하고 나중에는 이제 의기투합을 해서 폭탄주들 마시고 그랬는데 그러면서 사실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이 조금 움직였는데 그래도 그때까지는 사실은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다음 날 또 오셨어요.

◇주진우: 또 왔어요?

◆김영희: 네. 물론 그 근처인데 집 앞은 아닌데.

◇주진우: 스토킹 아닙니까, 그거?

◆김영희: 그래도 또 그 날은 더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하면서 이제 이 사람의 진정성을 제가 느끼겠더라고요. 그러는 와중에 이재명 후보하고 직접 전화 연결도 시켜서 후보 통화도 수시로 했습니다.

◇주진우: 후보가 뭐라고 하던가요?

◆김영희: 후보는 뭐 그때 전화상으로는 길게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도와달라는 말을 참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말에도 그의 음성에 들어있는 진심이랄까 이런 게 느껴졌고요. 결국에는 사실은 제가 결심하기 직전에는 전날 전전날 밤에는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저 셋이서 만났습니다. 만나서 좀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고 그리고 거기에서 제가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굉장히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만나기도 만나셨죠?

◆김영희: 당연하죠. 그리고 제가 사실은 송영길 대표 쪽, 민주당 쪽에 제안을 받으면서 사실은 처음에는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너무 늦었다. 나는 국민의힘 쪽에서 이미 3, 4개월 전부터 공을 들이고 수차례 만나기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검토를 해온 상황이다. 그러니 좀 늦었다. 그래서 만나는 것조차도 꺼려하던 시기였는데 이제 송영길 대표가 저를 사실은 움직였죠, 제 마음을. 그런데 그게 좀 오해를 하실 수 있는 게 국민의힘 쪽하고 제가 이 협의를 했다는 것이지 그쪽으로 간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사실은. 그쪽에서 제안을 했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협의를 하죠, 사실은. 이렇게 해서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었고.

◇주진우: 구체적인 제안이나.

◆김영희: 구체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협의가 진행이 되면서 마지막에는 미디어 홍보책임을 맡아달라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는 제가 정말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고민을 좀 해보겠다. 지금 대답 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시간을 더 달라. 그래서 고민을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했습니다. 몇 번에 걸쳐서. 그런데 그거를 그쪽은 그냥 오는 걸 기정사실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주진우: 아니,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홍보부장을 맡았잖아요, 직접.

◆김영희: 그렇죠.

◇주진우: 그 자리가 없는데요.

◆김영희: 아니, 그전에, 그전에 이미 저한테 이야기를 했을 때 미디어홍보 책임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 제가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걸 두 차례 걸쳐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지내다 보니까 그 자리에 이준석 대표가 가 있더라고요. 참석을 했더라고요. 그러면 내가 가 있을 자리도 없고 그런데 역할은 이미 이제 그쪽은 아닌가보다 하고 있는데 송영길 대표가 제 마음을 많이 움직인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김영희: 그걸 가지고 뭐 나를 자리 사냥꾼이라고 하는데 저는 자리에 전혀 그런 사심이 전혀 없습니다. 내가 어느 쪽이든 사실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이런 걸 생각하는 사람이지 뭐 자리 찾아서 이렇게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오십사. 오셔달라고 계속 모시려고 하다가 다른 데로 가지 않습니까? 그럼 바로 이렇게 비난하고 비판하는 게.

◆김영희: 그렇습니까?

◇주진우: 이쪽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거 하나 물어볼게요. 칭찬합시다. 느낌표. 나는 가수다. 정말 많은, 정말 획을 긋는 그런 프로그램 많이 만드셨지 않습니까? 성공비결이라고 하면 뭡니까? 하나만 알려주십시오.

◆김영희: 소통입니다.

◇주진우: 소통이요?

◆김영희: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마음을 읽는 거죠. 그래서 국민들, 시청자들과 프로그램의 접점을 찾아서 공감대를 형성하면 성공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런데 나는 가수다를 만드셨고 그때 아니, 당대 최고 가수들을 불러다가 경연을 시킨다고? 거기에서 탈락을 시킨다고? 김건모가 탈락됐다고. 그래서 너무 많은 화제가 있었는데 그때 솔직히 말해서 잘 만들어놓고 잘리신 거 아닙니까?

◆김영희: 잘렸죠.

◇주진우: 그거 정치권의 외압 아니었습니까?

◆김영희: 지금 저는 그런데 그걸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주진우: 이제 솔직히.

◆김영희: 사실 팩트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솔직히.

◆김영희: 아니, 아니 진짜로 그게 청와대에서 당시 사장한테 전화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주진우: 이야기는 들으셨죠?

◆김영희: 그런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실제로 전화를 했는지는 사실 저는 확인할 바가 없죠.

◇주진우: 아무튼 조금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바로 하차하셨어요. 아무튼 엄청난 프로그램을 만드셨습니다.

◆김영희: 감사합니다.

◇주진우: 정치와 예능이 조금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을 것 같은데 좀 어떻게 보세요?

◆김영희: 공통점은 충분히 있죠. 예능과 정치의 공통점은 국민들에게 즐거움, 나아가서는 감동을 주는 겁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김영희: 그게 공통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차이점이라고 하면 예능은 정서적으로 그런 기쁨을 드리는 건데 사실 정치는 생활에 삶에 직접적으로 감동을 드려야 되는 거거든요.

◇주진우: 그런데 감동 잘 안 줍니다. 못 줍니다.

◆김영희: 안 주죠. 지금은 짜증을 주고 있잖아요. 짜증스러울 정도로 정치가 사실은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래서 제가 들어온 이유도 한 가지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궁금하기도 합니다. 김영희가 보여주는 정치는 김영희가 정치판에서 보여주는 홍보와 소통은 뭘까요?

◆김영희: 일단 신선함을 드릴 것입니다. 새로움. 그러니까 기존에 정치권에서 해오던 홍보나 선전 방식과는 다른 아주 신선하고 새로운 방식을 한번 선보이고 싶고요. 두 번째는 흔히 이야기하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라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상대의 장점도 이야기해주고. 하지만 우리 장점이 훨씬 많다. 이렇게 해서 좀 즐거운 선거판을 만들어보고 싶다. 이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 사실은 정치에 있어서 국민적으로 가장 큰 이벤트 아닙니까?

◇주진우: 축제이기도 하죠.

◆김영희: 축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아주 즐거운 잔치 같은 분위기. 그래서 국민들이 이렇게 재미있게 바라보고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저 혼자는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저쪽. 국민의힘 쪽과 또 지금 정의당 쪽 그쪽과 이렇게 해서 모든 이 홍보를 하는 팀들이 같은 마음으로 좀 즐겁게 국민들이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어줬으면 어떤가 하는 생각입니다.

◇주진우: 5622님 “맞아요. 짜증납니다. 웃음 좀 주십시오.” 합니다. 김영희는 즐거움을 주겠다. 네거티브는 지양하고 소통 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게 잘 될까요? 상대방이 그렇게 반응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재명 후보는 소통이 잘 되는 사람입니까?

◆김영희: 아주 잘 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김영희: 아주 잘 되고요. 제가 그날 밤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아주 인간적으로 매력이 있는 분이에요. 그런데 보니까 왜 그동안 내가 모니터상이나 신문에서만 보던 왜 그런 모습만 보였을까라는.

◇주진우: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으며 왜 그런 모습만. 어떤 모습만 보였습니까?

◆김영희: 어떤 모습이었냐 하면 딱 삐딱하고 일단 그다음에 공격적이고 너무 저돌적이어서 그게 좋게 보면 이제 추진력이 강하다로 보이는데 사실은 일반 국민들은 좀 무섭게 느껴지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정서적으로.

◇주진우: 그런 측면도 있죠.

◆김영희: 그래서 제가 그런 부분들을 좀 원래 가지고 있는 부드러움. 또 유머러스함 이런 거로 바꿔드리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1509님께서 “영희는 철수랑 사귀는 줄 알았는데 재명 님하고 손잡았네.” 안철수 캠프에서는 도와달라고 안 했습니까?

◆김영희: 그전에 몇 년 전인가 한번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주진우: 아무튼 십수년 전부터 김영희 피디를 영입하고 싶다고 여러 군데에서 제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그때마다 자리를 지키고 국민들한테 즐거움과 감동을 주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민주당의 홍보소통본부장이 됐습니다. 김영희를 아끼는 사람한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영희: 저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저의 진심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거든요.

◇주진우: 진심을 다해.

◆김영희: 그래서 그 진정성을 아마 시청자들이 느끼고 아마 열렬히 환영을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영역은 좀 달라졌지만 진정성으로 진심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다가갈 겁니다. 그럼 저를 프로그램을 통해서 잘 만드는 피디로 성원을 해주셨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응원을 해주시면 저 진심을 다해서 잘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주진우: 한쪽에서는 엄청 열렬하게 응원하고 한쪽에서는 또 열렬하게 비난할 거예요. 그건 어떻게 견디실 거예요?

◆김영희: 그러니까 그게 저는 이제 이 프로그램 만드는 거랑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든 프로그램은 사실은 대부분 성공했거든요. 그리고 그 성공한 시간대가 프라임타임이에요, 골든타임 때.

◇주진우: 그렇죠. 주말 저녁이었죠.

◆김영희: 그거는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 데입니다. 그런데 그 경쟁이 치열하지만 거기에서 저는 이겼거든요. 왜 이겼냐 하면 아까 말씀대로 진심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거를 시청자들이 알아줬기 때문입니다. 상대편을 비난한 게 아니고 상대편을 깎아내리는 게 아니고 내 콘텐츠를 잘 만들면 성원해주는 거거든요. 저는 이재명이라는 후보를 잘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한 교수님께서 “정말 웃는 정치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김영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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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라이브] 김영희 PD “프라임타임 경쟁에서 늘 이겨, 이재명 콘텐츠 잘 만들어 승리할 것”
    • 입력 2021-12-02 19:45:34
    • 수정2021-12-02 19: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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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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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안받고 협의 중인데, 그 자리에 이준석 대표가 가 있더라, 그때 송영길 대표가 마음 울려 결심 굳혀
-과거 프로그램 성공비결은 소통, 국민과의 소통 통해 마음 읽는 것
-정치는 삶에 직접적인 감동 줄 수 있어야 해, 지금은 짜증 주고 있어
-이재명 후보, 언론에 비춰진 건 삐딱하고 공격적 이미지, 본래 가진 부드러움, 유머러스함으로 바꿀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2일 (목) 18:15~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주진우: 이번에는 이재명의 선택 만나보겠습니다. 쌀집 아저씨죠. 대표 프로그램이 기억하십니까? 양심 냉장고, 이경규와 함께했던 몰래카메라, 칭찬합시다, 책책책을 읽읍시다. 나는 가수다 등등. 스타 연출가였습니다. 영입 경쟁 치열했는데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 물어보겠습니다.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 안녕하세요?

◆김영희: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지금까지는 방송 잘 만드는 스타 피디였는데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어떤 생각 드세요?

◆김영희: 좀 걱정이 앞섭니다. 사실은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런데 그래서 이런 낯선 영역에 와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또 한편으로는 또 이게 그렇게 다르지 않은 영역이더라고요.

◇주진우: 어떻게요?

◆김영희: 프로그램을 만들고 하는 것이 사실은 뭐 이렇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아니라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김영희: 그래서 그분들과 소통을 해서 어떤 공감대를 형성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성공을 한다는 걸 나는 경험상으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영역에서도 분명히 그것은 유효할 것이다 생각을 하고 경험을 살려서 열심히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진우: 사람의 마음을 읽는 데는 전문가였어요. 그래서 사실 제가 정치권에서 김영희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10여 년 전부터 들었어요. 어떻게 모셔올까. 그런데 정치권에는 계속 손사래 치다가 이번에 선대위 합류했습니다. 어떤 것이 김영희의 마음을 움직였습니까?

◆김영희: 사실은 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도 여러 번 아주 강한 제안들을 받았었거든요. 그런데도 사실은 사실 콘텐츠 제작을 해서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게 훨씬 크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주진우: 확고했어요.

◆김영희: 그런데 이번에는 이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 선거이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내가 역할을 한다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하는 것 못지않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그렇게 판단을 해서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진우: 송영길 대표가 마음을 움직였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송영길 대표가 협박했습니까?

◆김영희: 그거 아니고요. 아주 저돌적으로 푸시를 하더라고요. 저는 몰랐는데 일요일 저녁인가요, 지지난주에. 저희 집에 밤 8시부터 9시까지 서서 기다렸답니다, 앞에서.

◇주진우: 그래요?

◆김영희: 저는 와계신 줄도 몰랐는데 나중에 이제 어디서 막 후배 피디 전화 오고 송 대표님 집 앞에 계신다. 서서 계신다. 막 이런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서 그건 예의가 아니죠, 인간으로서. 그래서 얼른 내려가서 뵙고 근처 호프집에서 마음을 터놓고 맥주도 한잔 하고 나중에는 이제 의기투합을 해서 폭탄주들 마시고 그랬는데 그러면서 사실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이 조금 움직였는데 그래도 그때까지는 사실은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다음 날 또 오셨어요.

◇주진우: 또 왔어요?

◆김영희: 네. 물론 그 근처인데 집 앞은 아닌데.

◇주진우: 스토킹 아닙니까, 그거?

◆김영희: 그래도 또 그 날은 더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하면서 이제 이 사람의 진정성을 제가 느끼겠더라고요. 그러는 와중에 이재명 후보하고 직접 전화 연결도 시켜서 후보 통화도 수시로 했습니다.

◇주진우: 후보가 뭐라고 하던가요?

◆김영희: 후보는 뭐 그때 전화상으로는 길게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도와달라는 말을 참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말에도 그의 음성에 들어있는 진심이랄까 이런 게 느껴졌고요. 결국에는 사실은 제가 결심하기 직전에는 전날 전전날 밤에는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저 셋이서 만났습니다. 만나서 좀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고 그리고 거기에서 제가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굉장히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만나기도 만나셨죠?

◆김영희: 당연하죠. 그리고 제가 사실은 송영길 대표 쪽, 민주당 쪽에 제안을 받으면서 사실은 처음에는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너무 늦었다. 나는 국민의힘 쪽에서 이미 3, 4개월 전부터 공을 들이고 수차례 만나기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검토를 해온 상황이다. 그러니 좀 늦었다. 그래서 만나는 것조차도 꺼려하던 시기였는데 이제 송영길 대표가 저를 사실은 움직였죠, 제 마음을. 그런데 그게 좀 오해를 하실 수 있는 게 국민의힘 쪽하고 제가 이 협의를 했다는 것이지 그쪽으로 간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사실은. 그쪽에서 제안을 했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협의를 하죠, 사실은. 이렇게 해서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었고.

◇주진우: 구체적인 제안이나.

◆김영희: 구체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협의가 진행이 되면서 마지막에는 미디어 홍보책임을 맡아달라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는 제가 정말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고민을 좀 해보겠다. 지금 대답 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시간을 더 달라. 그래서 고민을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했습니다. 몇 번에 걸쳐서. 그런데 그거를 그쪽은 그냥 오는 걸 기정사실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주진우: 아니,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홍보부장을 맡았잖아요, 직접.

◆김영희: 그렇죠.

◇주진우: 그 자리가 없는데요.

◆김영희: 아니, 그전에, 그전에 이미 저한테 이야기를 했을 때 미디어홍보 책임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 제가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걸 두 차례 걸쳐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지내다 보니까 그 자리에 이준석 대표가 가 있더라고요. 참석을 했더라고요. 그러면 내가 가 있을 자리도 없고 그런데 역할은 이미 이제 그쪽은 아닌가보다 하고 있는데 송영길 대표가 제 마음을 많이 움직인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김영희: 그걸 가지고 뭐 나를 자리 사냥꾼이라고 하는데 저는 자리에 전혀 그런 사심이 전혀 없습니다. 내가 어느 쪽이든 사실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이런 걸 생각하는 사람이지 뭐 자리 찾아서 이렇게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오십사. 오셔달라고 계속 모시려고 하다가 다른 데로 가지 않습니까? 그럼 바로 이렇게 비난하고 비판하는 게.

◆김영희: 그렇습니까?

◇주진우: 이쪽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거 하나 물어볼게요. 칭찬합시다. 느낌표. 나는 가수다. 정말 많은, 정말 획을 긋는 그런 프로그램 많이 만드셨지 않습니까? 성공비결이라고 하면 뭡니까? 하나만 알려주십시오.

◆김영희: 소통입니다.

◇주진우: 소통이요?

◆김영희: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마음을 읽는 거죠. 그래서 국민들, 시청자들과 프로그램의 접점을 찾아서 공감대를 형성하면 성공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런데 나는 가수다를 만드셨고 그때 아니, 당대 최고 가수들을 불러다가 경연을 시킨다고? 거기에서 탈락을 시킨다고? 김건모가 탈락됐다고. 그래서 너무 많은 화제가 있었는데 그때 솔직히 말해서 잘 만들어놓고 잘리신 거 아닙니까?

◆김영희: 잘렸죠.

◇주진우: 그거 정치권의 외압 아니었습니까?

◆김영희: 지금 저는 그런데 그걸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주진우: 이제 솔직히.

◆김영희: 사실 팩트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솔직히.

◆김영희: 아니, 아니 진짜로 그게 청와대에서 당시 사장한테 전화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주진우: 이야기는 들으셨죠?

◆김영희: 그런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실제로 전화를 했는지는 사실 저는 확인할 바가 없죠.

◇주진우: 아무튼 조금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바로 하차하셨어요. 아무튼 엄청난 프로그램을 만드셨습니다.

◆김영희: 감사합니다.

◇주진우: 정치와 예능이 조금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을 것 같은데 좀 어떻게 보세요?

◆김영희: 공통점은 충분히 있죠. 예능과 정치의 공통점은 국민들에게 즐거움, 나아가서는 감동을 주는 겁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김영희: 그게 공통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차이점이라고 하면 예능은 정서적으로 그런 기쁨을 드리는 건데 사실 정치는 생활에 삶에 직접적으로 감동을 드려야 되는 거거든요.

◇주진우: 그런데 감동 잘 안 줍니다. 못 줍니다.

◆김영희: 안 주죠. 지금은 짜증을 주고 있잖아요. 짜증스러울 정도로 정치가 사실은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래서 제가 들어온 이유도 한 가지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궁금하기도 합니다. 김영희가 보여주는 정치는 김영희가 정치판에서 보여주는 홍보와 소통은 뭘까요?

◆김영희: 일단 신선함을 드릴 것입니다. 새로움. 그러니까 기존에 정치권에서 해오던 홍보나 선전 방식과는 다른 아주 신선하고 새로운 방식을 한번 선보이고 싶고요. 두 번째는 흔히 이야기하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라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상대의 장점도 이야기해주고. 하지만 우리 장점이 훨씬 많다. 이렇게 해서 좀 즐거운 선거판을 만들어보고 싶다. 이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 사실은 정치에 있어서 국민적으로 가장 큰 이벤트 아닙니까?

◇주진우: 축제이기도 하죠.

◆김영희: 축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아주 즐거운 잔치 같은 분위기. 그래서 국민들이 이렇게 재미있게 바라보고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저 혼자는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저쪽. 국민의힘 쪽과 또 지금 정의당 쪽 그쪽과 이렇게 해서 모든 이 홍보를 하는 팀들이 같은 마음으로 좀 즐겁게 국민들이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어줬으면 어떤가 하는 생각입니다.

◇주진우: 5622님 “맞아요. 짜증납니다. 웃음 좀 주십시오.” 합니다. 김영희는 즐거움을 주겠다. 네거티브는 지양하고 소통 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게 잘 될까요? 상대방이 그렇게 반응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재명 후보는 소통이 잘 되는 사람입니까?

◆김영희: 아주 잘 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김영희: 아주 잘 되고요. 제가 그날 밤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아주 인간적으로 매력이 있는 분이에요. 그런데 보니까 왜 그동안 내가 모니터상이나 신문에서만 보던 왜 그런 모습만 보였을까라는.

◇주진우: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으며 왜 그런 모습만. 어떤 모습만 보였습니까?

◆김영희: 어떤 모습이었냐 하면 딱 삐딱하고 일단 그다음에 공격적이고 너무 저돌적이어서 그게 좋게 보면 이제 추진력이 강하다로 보이는데 사실은 일반 국민들은 좀 무섭게 느껴지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정서적으로.

◇주진우: 그런 측면도 있죠.

◆김영희: 그래서 제가 그런 부분들을 좀 원래 가지고 있는 부드러움. 또 유머러스함 이런 거로 바꿔드리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1509님께서 “영희는 철수랑 사귀는 줄 알았는데 재명 님하고 손잡았네.” 안철수 캠프에서는 도와달라고 안 했습니까?

◆김영희: 그전에 몇 년 전인가 한번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주진우: 아무튼 십수년 전부터 김영희 피디를 영입하고 싶다고 여러 군데에서 제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그때마다 자리를 지키고 국민들한테 즐거움과 감동을 주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민주당의 홍보소통본부장이 됐습니다. 김영희를 아끼는 사람한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영희: 저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저의 진심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거든요.

◇주진우: 진심을 다해.

◆김영희: 그래서 그 진정성을 아마 시청자들이 느끼고 아마 열렬히 환영을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영역은 좀 달라졌지만 진정성으로 진심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다가갈 겁니다. 그럼 저를 프로그램을 통해서 잘 만드는 피디로 성원을 해주셨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응원을 해주시면 저 진심을 다해서 잘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주진우: 한쪽에서는 엄청 열렬하게 응원하고 한쪽에서는 또 열렬하게 비난할 거예요. 그건 어떻게 견디실 거예요?

◆김영희: 그러니까 그게 저는 이제 이 프로그램 만드는 거랑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든 프로그램은 사실은 대부분 성공했거든요. 그리고 그 성공한 시간대가 프라임타임이에요, 골든타임 때.

◇주진우: 그렇죠. 주말 저녁이었죠.

◆김영희: 그거는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 데입니다. 그런데 그 경쟁이 치열하지만 거기에서 저는 이겼거든요. 왜 이겼냐 하면 아까 말씀대로 진심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거를 시청자들이 알아줬기 때문입니다. 상대편을 비난한 게 아니고 상대편을 깎아내리는 게 아니고 내 콘텐츠를 잘 만들면 성원해주는 거거든요. 저는 이재명이라는 후보를 잘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한 교수님께서 “정말 웃는 정치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김영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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