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관련자 9명 중 7명이 미접종…“증상 약해도 전염력 강해”

입력 2021.12.02 (21:05) 수정 2021.12.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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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오미크론 변이,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봅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으로 확진되거나 의심되는 9명, 이 가운데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안 한 걸로 나타났죠?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확진되거나 의심되는 9명 중 백신 접종 완료자는 확진된 2명뿐입니다.

돌파감염 사례죠.

10대 1명을 포함해 나머지 7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습니다.

남아공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 중 돌파감염이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지만, 크게 치명적이진 않다는 의견도 있던데요?

[기자]

오미크론은 인체에 침입하는 손잡이 역할을 하는 돌기 단백질에 변이가 32개로 매우 많아 감염시키기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델타보다 전파력이 30%가량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파력은 이미 남아공 등에서 확인됐죠.

하지만 증상은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데요,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5명을 보면 처음엔 미열, 기침, 가래 등 가벼운 증상이 있다가 현재 4명은 증상이 없는 상태고, 1명만 미열이 남아 있습니다.

남아공과 유럽 등에서도 대부분 경증이거나 무증상이었습니다.

[앵커]

해외에선 조심스럽지만 오미크론이 오히려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눈에 띄더라고요?

[기자]

지금까진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이런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기처럼 가볍게 바뀌는 과정일수도 있다는 일종의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바이러스는 진화 과정에서 전파력은 세지고 독성은 약해지는 쪽으로 가는데요,

물론 예외도 존재합니다.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2-3배 세졌지만, 치명률은 그대로거든요.

오미크론이 감기 수준이 되면 최상의 시나리오겠죠.

오미크론이 더 전파력이 세니까 델타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거고 그러면 사실상 코로나19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입니다.

오미크론에 대한 과도한 공포는 갖을 필요 없습니다.

지금은 델타와 싸우면서 오미크론 확산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때입니다.

[앵커]

백신은 어떨까요?

돌기가 많아서, 즉 변이가 많아서 백신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던데요?

[기자]

남아공 보건당국이 초기 자료를 내놨다고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지가 보도했는데요,

화이자 백신 예방효과를 보면 델타가 95%인데, 오미크론이 90%입니다.

조금 떨어지는거죠.

화이자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감염자가 중증으로 가는 걸 93% 막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스터샷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거죠.

또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 완료자에 비해 중증 위험이 2.4배 높았습니다.

물론 초기 자료여서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오미크론에도 백신이 상당히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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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관련자 9명 중 7명이 미접종…“증상 약해도 전염력 강해”
    • 입력 2021-12-02 21:05:43
    • 수정2021-12-02 21: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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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오미크론 변이,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봅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으로 확진되거나 의심되는 9명, 이 가운데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안 한 걸로 나타났죠?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확진되거나 의심되는 9명 중 백신 접종 완료자는 확진된 2명뿐입니다.

돌파감염 사례죠.

10대 1명을 포함해 나머지 7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습니다.

남아공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 중 돌파감염이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지만, 크게 치명적이진 않다는 의견도 있던데요?

[기자]

오미크론은 인체에 침입하는 손잡이 역할을 하는 돌기 단백질에 변이가 32개로 매우 많아 감염시키기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델타보다 전파력이 30%가량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파력은 이미 남아공 등에서 확인됐죠.

하지만 증상은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데요,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5명을 보면 처음엔 미열, 기침, 가래 등 가벼운 증상이 있다가 현재 4명은 증상이 없는 상태고, 1명만 미열이 남아 있습니다.

남아공과 유럽 등에서도 대부분 경증이거나 무증상이었습니다.

[앵커]

해외에선 조심스럽지만 오미크론이 오히려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눈에 띄더라고요?

[기자]

지금까진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이런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기처럼 가볍게 바뀌는 과정일수도 있다는 일종의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바이러스는 진화 과정에서 전파력은 세지고 독성은 약해지는 쪽으로 가는데요,

물론 예외도 존재합니다.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2-3배 세졌지만, 치명률은 그대로거든요.

오미크론이 감기 수준이 되면 최상의 시나리오겠죠.

오미크론이 더 전파력이 세니까 델타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거고 그러면 사실상 코로나19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입니다.

오미크론에 대한 과도한 공포는 갖을 필요 없습니다.

지금은 델타와 싸우면서 오미크론 확산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때입니다.

[앵커]

백신은 어떨까요?

돌기가 많아서, 즉 변이가 많아서 백신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던데요?

[기자]

남아공 보건당국이 초기 자료를 내놨다고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지가 보도했는데요,

화이자 백신 예방효과를 보면 델타가 95%인데, 오미크론이 90%입니다.

조금 떨어지는거죠.

화이자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감염자가 중증으로 가는 걸 93% 막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스터샷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거죠.

또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 완료자에 비해 중증 위험이 2.4배 높았습니다.

물론 초기 자료여서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오미크론에도 백신이 상당히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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