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8층 ‘창틀 교체’ 작업자 2명 사망…또 안전 불감증

입력 2021.12.02 (21:45) 수정 2021.12.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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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8층에서 베란다 창틀을 교체 하던 작업자 2명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작업자들은 기본적인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현장에는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도 없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8층의 베란다 한 곳이 창틀과 난간도 없이 뻥 뚫려있습니다.

이 집에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중이었는데, 오늘(2일) 오전 9시 10분쯤 작업자 2명이 베란다 창틀을 교체하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8층에서 떨어진 철제 난간이 부서져있고, 바닥에는 끊어진 줄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베란다 난간에 전동 도르래를 설치해 새 창틀을 들어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란다 난간이 창틀 무게를 이기지 못 하고 뜯겨져 나갔습니다.

이때 난간에 기댄 채 일하던 작업자들까지 함께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119에서 둘이나 오고 뭐 아무튼 많이 차가 왔더라고. 너무 안됐더라고..."]

보통 창틀을 들어올릴 때는 전동 도르래를 옥상에 설치하거나 사다리차를 이용하는데, 오늘 사고가 난 집에선 베란다 난간에 도르래를 직접 설치했습니다.

작업자들은 안전모와 추락 방지용 끈 등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현장에는 안전 울타리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제대로 된 안전 조치 없이 공사를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남은주/사진제공:서울 강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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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8층 ‘창틀 교체’ 작업자 2명 사망…또 안전 불감증
    • 입력 2021-12-02 21:45:51
    • 수정2021-12-02 22:04:46
    뉴스 9
[앵커]

아파트 8층에서 베란다 창틀을 교체 하던 작업자 2명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작업자들은 기본적인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현장에는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도 없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8층의 베란다 한 곳이 창틀과 난간도 없이 뻥 뚫려있습니다.

이 집에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중이었는데, 오늘(2일) 오전 9시 10분쯤 작업자 2명이 베란다 창틀을 교체하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8층에서 떨어진 철제 난간이 부서져있고, 바닥에는 끊어진 줄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베란다 난간에 전동 도르래를 설치해 새 창틀을 들어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란다 난간이 창틀 무게를 이기지 못 하고 뜯겨져 나갔습니다.

이때 난간에 기댄 채 일하던 작업자들까지 함께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119에서 둘이나 오고 뭐 아무튼 많이 차가 왔더라고. 너무 안됐더라고..."]

보통 창틀을 들어올릴 때는 전동 도르래를 옥상에 설치하거나 사다리차를 이용하는데, 오늘 사고가 난 집에선 베란다 난간에 도르래를 직접 설치했습니다.

작업자들은 안전모와 추락 방지용 끈 등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현장에는 안전 울타리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제대로 된 안전 조치 없이 공사를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남은주/사진제공:서울 강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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