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북부권 활성화 추진 난항

입력 2021.12.02 (23:47) 수정 2021.12.03 (00: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속초시는 통상 청초호를 기준으로 남부권과 북부권으로 구분되는데, 상대적으로 북부권의 발전이 더딥니다.

이때문에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속초시 영랑동의 해안가 시유지입니다.

속초시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려는 곳입니다.

지역 명물인 붉은 대게를 활용한 관광시설을 추진했지만, 사업성이 없어 포기했고, 지금은 체험형 민간 관광시설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네 차례 공모에도 사업자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송태영/속초시 관광개발담당 : "한 개 업체가 신청을 하였고, 제안서 평가 위원회에서 어떤 자본금 확보 미흡 관계 이런 부분으로 부결이 되었으며…."]

속초항에 연안 여객선을 취항하는 계획도 사업자가 여객선을 구하지 못해 성사 기미가 없습니다.

이러는 사이, 북부권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속초시 전체 인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부권 인구는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더구나, 신규 아파트가 남부권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영랑동과 동명동은 학생 수까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홍선녀/속초시 영랑초등학교 교장 : "방(아파트)을 못 얻으니까 전부다 남부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게 저희 학교의 최고의 문제점이에요."]

지역민들은 신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한 주민 이탈을 막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강정호/속초시의회 의원 : "영랑동 지역에 고도 제한 재조정,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그리고 공업지역 해제 등을 통해서 북부권 발전을 시책의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또, 민간자본에만 의존하지 말고, 속초시가 공공 재원을 통한 대대적인 투자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속초 북부권 활성화 추진 난항
    • 입력 2021-12-02 23:47:16
    • 수정2021-12-03 00:03:27
    뉴스9(강릉)
[앵커]

속초시는 통상 청초호를 기준으로 남부권과 북부권으로 구분되는데, 상대적으로 북부권의 발전이 더딥니다.

이때문에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속초시 영랑동의 해안가 시유지입니다.

속초시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려는 곳입니다.

지역 명물인 붉은 대게를 활용한 관광시설을 추진했지만, 사업성이 없어 포기했고, 지금은 체험형 민간 관광시설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네 차례 공모에도 사업자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송태영/속초시 관광개발담당 : "한 개 업체가 신청을 하였고, 제안서 평가 위원회에서 어떤 자본금 확보 미흡 관계 이런 부분으로 부결이 되었으며…."]

속초항에 연안 여객선을 취항하는 계획도 사업자가 여객선을 구하지 못해 성사 기미가 없습니다.

이러는 사이, 북부권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속초시 전체 인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부권 인구는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더구나, 신규 아파트가 남부권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영랑동과 동명동은 학생 수까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홍선녀/속초시 영랑초등학교 교장 : "방(아파트)을 못 얻으니까 전부다 남부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게 저희 학교의 최고의 문제점이에요."]

지역민들은 신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한 주민 이탈을 막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강정호/속초시의회 의원 : "영랑동 지역에 고도 제한 재조정,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그리고 공업지역 해제 등을 통해서 북부권 발전을 시책의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또, 민간자본에만 의존하지 말고, 속초시가 공공 재원을 통한 대대적인 투자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