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가장 피해 보는 사람은 윤석열 후보, 이준석 찾아가야”

입력 2021.12.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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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6일 국민의힘 선대위 발족? 장성철 "이준석 없어도 하게 될 듯, 선대위서 특별한 역할 없다 밝혀"
-김성회 "윤석열-이준석 갈등 봉합 여지 현재 없어 보여…대권·재선·당선 세 그룹 싸움, 쉽게 안 끝나"
-장성철 "피해 보는 사람은 윤석열 후보, 화합해야…당 대표, 갈등 원흉 돼선 안돼, 이준석도 51% 잘못"
-인재영입? 장성철 "당 대표 송영길, 이재명 후보 제대로 뒷받침하는 역할…부럽다"
-김병준 '예쁜 브로치' 발언 논란? 김성회 "이런 분이 사회 지도층" 장성철 "깔끔하게 사과해야"
-이재명 정책 변경? 김성회 "유연함으로 지지율 상승" 장성철 "준비 안 된 후보, 무책임"
-윤석열, 주 52시간 폐지? 김성회 "기본적인 노동관 없는 분" 장성철 "성급…부적절한 발언"


■ 방송시간 : 12월 2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https://youtu.be/tYi3uICnN34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일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주요 뉴스부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5명이 어제 처음 확인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열흘간 격리 조치됩니다. 예산안 처리 시한인 오늘 여야는 607조 9,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30조 원으로 증액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경항공모함 예산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이 계속됩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7% 올랐습니다. 9년 11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5% 넘게 뛰었습니다. 손준성 검사가 오늘 다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범여권 인사와 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도록 부하 검사 등에게 지시하고 이를 야당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죠? 이번 영장심사 결과는 고발 사주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의도 사사건건에서 정치권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장성철 안녕하세요?

◎범기영 예산안 처리 시한입니다. 지역화폐 규모를 둘러싸고는 대략 의견이 정리된 것 같은데 막판 줄다리기가 경항모를 둘러싸고 있네요. 왜 의견 차이가 있습니까?

▼장성철 세 가지입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은 상임위에서 여야 그리고 정부가 합의를 해가지고 이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 그런데 왜 민주당이 갑자기 이 예산을 다시 살리자고 하느냐, 이것은 상임위의 예산심의권을 무력화시키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사업은 대략 10조 정도 들어가는 아주 금액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넘겨주자. 왜 물러나는 정부가 이걸 결정하려고 하느냐는 것으로 지금 반대하고 있어서 막판 어떻게 결정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임기 말에 대못질을 하지 말라, 이런 논리네요.

▼김성회 말로만 안보, 안보 말하는데 실제로 경항모 만들어서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겠다고 하면 그건 나중에라고 말하는 것은 고약한 심보죠. 사실 뭐냐 하면, 다음번,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고 그때 경항모를 만들기 시작하겠다는 이야기라서 제발 다른 건 모르겠는데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한목소리를 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기대가 있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그거는 제가 반박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상임위에서도 여당도 동의를 해줬거든요? 정부도 동의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건 해야 된다고 갑자기 들고 나온 거예요. 그런데 야당의 발목 잡기는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여야 합의로 삭감하긴 했죠. 그런데 이거를 다시 늘리자고 지금 막판 협상장에서 나온 거라서, 협의 과정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안으로 넘어가 보죠. 이준석 대표 잠행이 계속되고 있죠? 국민의힘 내부 혼선 길어지고 있습니다. 준비된 영상, 영상이 준비가 안 됐군요. 오늘 이제 윤석열 후보가 고문단, 당의 원로들이죠? 오찬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갈등이 드러났고.

▼장성철 맞아요.

◎범기영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래도 6일 선대위 출범은 그냥 하는 건가요?

▼장성철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선대위 차원에서 이준석 대표는 오늘 제주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선대위에서는 특별히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습니다. 선대위는 김병준 총괄선대위원장께서 하시면 되고 저는 그냥 홍보 분야 담당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없어도 선대위 잘 돌아갈 겁니다, 라고도 얘기를 했고요. 왜 잠행을 하고 있느냐고 했더니 잠행 아니다, 내가 지금 당무 거부하는 것도 아니다. 후보가 뽑힌 다음에 당무를 내가 보고받은 적이 딱 한 번 있다. 그게 전략 사무부총장을 바꿔 달라는 것뿐이었지 모든 것을 다 윤석열 후보 측에서 다 했기 때문에 내가 당 대표로서 중앙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선거 과정 중에서 계획했던 일들이 지방에서 잘 정착되고 있는지 점검 차원에서 내가 지방을 다니는 거지, 잠행이라든지 당무 거부라든지 이런 말들은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통상 당 대표는 당연직으로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맡잖아요.

▼장성철 그러니까 이게 나는 이런 지금 선대위에 동의할 수가 없는 게,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의 권한을 행사하기 시작하면 윤석열 대표가 생각하는 선대위원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나는 그냥 빠지겠다. 그러니까 당신들 알아서 해라, 지금 이런 생각입니다.

◎범기영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하는 게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논리네요.

▼김성회 실질적으로 지금 윤석열 선대위에서 기존의 당 조직을 완전히 무력화시켰죠. 일단 당 대표 역할이 줄어든 건 말할 것도 없고 홍보 분야도 남아 있는지 의문입니다. 왜 이준석 대표가 나머지 공개된 사실만 놓고 봤을 때는 이렇게까지 격렬하게 당무 거부할 이유가 없는데, 그러면 저희가 이제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은 홍보의 권한에 대해서도 윤석열 캠프에서, 선대위에서 조정을 하길 원했던 거 아니냐, 이런 짐작이 가능하고요. 그것 외에도 지금 국민의힘 대변인단 뽑아놓고, 청년 최고위원들 선출해서 김용태 의원 뽑아놓고 이분들 전부 다 지금 어디로 갔는지, 뒤로 빠진 상태에서 윤석열 후보의 측근들로만 지금 선대위 구성돼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라면 내가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 없다, 라고 차고 나가는 것은 당연했다고 보고요. 좀 길게 보고 저는 쭉 계속 앞으로도 지역위원회들을 방문하는 것을 본인의 업으로 삼지 않겠나 싶습니다.

◎범기영 중앙당으로 안 돌아오고요?

▼김성회 선대위에서 할 게, 이렇게까지 손발을 떼면 나는 못 하겠다는 입장을 당분간은 고수를 할 텐데, 윤석열 후보의 입장이 굉장히 태연하지 않습니까? 오기 싫으면 안 오셔도 되고에 가깝기 때문에 봉합될 여지가 현재로서는 별로 없어 보이네요.

▼장성철 지금 윤석열 후보랑 이준석 후보 간에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준석 대표는 오늘 이런 말도 했어요. 우리 윤석열 후보와 나 사이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견이 왜 없습니까? 그랬더니 내가 당 대표가 후보에게 뭘 요구한 적도 없고 후보가 나한테 뭘 상의한 적도 없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견이 없다. 이런 식으로 상당히 시니컬 한 반응을 보이고 있거든요? 본인은 갈등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희가 보기에는 갈등과 이견이 상당히 오랫동안 갈 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누가 봐도 갈등이 있는데 이견이 없다고 또 이야기하니까. 오늘 상황 정리한 영상이 들어와 있죠? 보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_^p”

지난달 30일 한밤의 SNS 후 시작된 ‘잠행’

부산 → 순천 → 여수...
오늘은 배 타고 ‘제주'로~

이준석 측 "상경계획 없다"...尹 결단 촉구?

<녹취>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많은 분들이 권력 투쟁이냐, 신경전이냐 이런 얘기하시는데, 그게 아니고 제대로 된 타깃팅이나 어떤 컨셉 없이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의, 그러니까 모든 토끼를 잡겠다는 식의 안철수식의 선거전을 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이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 보였습니다.

해법찾기 분주한 국민의힘
윤석열, 고문들과 오찬

<녹취> 신경식 / 국민의힘 상임고문
아무리 좀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꾹 참고 당장 오늘밤이라도 이준석 대표가 머물고 있다는 어디 경상도 바닷가를 찾아가서 손잡고 같이하자, 그래가지고 같이 서울로 끌고 올라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겁니다. 바다가 모든 개울물을 끌어안듯이 윤 후보께서는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싫든 좋든 전부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비공개로 해요.

그런데...

우연의 일치?
김종인, 국민의힘 오찬 장소 등장?


<녹취>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여기 왜 오셨어요?)
친구 만나러 온 사람을 갖다가...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인사만 하고 나오신 건가요?)
그렇죠.

김종인-이준석 없이 오는 6일 선대위 발족?

"리프레시 하러 간 것"
尹, 이준석 직접 찾아 나설까?

<녹취> 김병준 /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 부분에 있어서 제가 명확하게 대답을 드리기보다 역시 협의를 해봐야 될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선대위 구성을 무한정 늦출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서로 노력해가면서 일정에 맞추도록 노력해야죠.

◎범기영 오늘 국민의힘 고문단 그리고 후보의 오찬 자리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당원 소환제를 해서 탄핵해야 된다, 이런 주장까지 나왔고 대부분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었다고 하고요. 천하람 당협위원장의 발언을 좀 짚어보고 싶은데, 이준석 대표의 위기감 또 무언의 요구,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장성철 오늘 제주도에서는 자기는 뭘 요구한 적이 없다고 얘기를 해요. 그냥 우려 사항만 얘기를 했다. 그냥 선대위가 이렇게 굴러가면 어떻게 될까, 김종인 위원장 없으면 어떻게 될까, 선대위가 잘 굴러가겠습니까, 라고 했지만, 그것이 무시당했고 기본적으로 김병준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로 가는 게 본인이 맞다고 생각을 해서 자기는 빠진 거다, 라고 계속 얘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당 대표를 사퇴하냐는 것을 물어보면 그건 상당히 모욕적인 얘기다, 라고 얘기를 했고요. 또 하나는 후보로부터 연락이 왔습니까? 그랬더니 아니, 제가 전화기 꺼져 있어 가지고 후보로부터는 연락이 안 왔고요. 제 주위에 있는 분들은 전화를 받는데, 제 주위에 같이 다니는 분한테는 후보로부터 연락이 없었습니다, 라고 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좀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많은 저희 같은 비평가라든지 아니면 당에 있는 분들은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저러한 잠행 행보를 하고 있다고 평가를 하는데, 본인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선대위에 이제 더 이상 관여할 생각이 없고 김병준 위원장 체제로 가시라. 나는 홍보본부장으로서 최소한의 역할만 하겠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오늘 제주에서 이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떤 조치를 하면 상경할 계획이 있냐, 이런 질문에 이런 대답을 했어요, 이준석 대표가.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가 있다. 후보는 그 사람이 누군지 알 거다.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 이런 발언도 했어요. 그러니까 캠프 내부에 이른바 윤핵관,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 이 인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을 한 것으로 읽히는데.

▼장성철 그렇죠. 지금 대선을 치르게 되면 가장 자금 집행이 많은 곳이 홍보 분야입니다. 거기에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홍보본부장으로서 그것을 장악해서 본인 체제하에서 홍보와 메시지를 좀 일괄되게, 통일되게 해보겠다는 건데, 그걸 윤석열 후보 측에 있는 어떤 인사가 저거 되게 지금 자금 집행할 게 많은데 이준석 대표가 혼자 해 먹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얘기를 한 모양이에요. 이거는 확인이 되지 않은 겁니다. 만약 이렇다면 당 대표를 상당히 모욕한 거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도 어느 정도 조치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대선 앞두고 그러니까 제1야당에서 좀 믿기 힘든 광경이 나타나고 있긴 합니다.

▼김성회 이게 저는 대권과 재선과 당선 그룹 세 그룹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후보는 대권이 목표죠. 그리고 이번에 한 번 하면 국민의힘이 혁신이 되고 말고가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임기를 마치고 나면 다시 정치할 일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제 재선을 해야 되는 PK와 TK 그룹은 당이 혁신이 되면 본인들이 가장 먼저 자리를 비켜줘야 되는 사람이니 혁신이 안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고 윤핵관이 때때로 나타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계속 멀리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와 이 주변에 있는 분들을 보면 당선이 되지 않았던, 수도권에 있거나 아니면 비PK, 비TK 지역에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혁신을 해야 된다. 혁신을 해야 우리가 2024년 총선에 기회가 생긴다는 의견들이 대립하고 있는데, 결국은 당장에 대권을 안정적으로 취하길 바랐던 윤석열 후보가 소위 말하는 재선 그룹, 그러니까 다음번에도 꼭 총선에 이겨야 되는 PK, TK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뭉쳐서 그냥 딱 모양이 만들어져서, 그러니까 이것의 갈등이 저는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지금 이렇게 대선을 치를 수는 없잖아요.

▼장성철 없죠.

◎범기영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됩니까?

▼장성철 윤석열 후보가 지금 대선 후보입니다. 만약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분은 결국에는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일 거예요. 그것은 계량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할 겁니다. 지금 어제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이 역전된 그러한 여론조사도 조사가 됐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여론 조사상 흐름이 본인에게 안 좋은 쪽으로 나타나면 상당히 선거대책위원회가 흔들릴 거예요. 우왕좌왕할 겁니다. 그러면 지금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총괄선대위원장도 없고 당 대표도 없습니다. 선거 어떻게 치를 겁니까?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가 아까 어떤 고문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이준석 대표에게 직접 연락하고 찾아가서 화해하고 풀 건 풀고, 그래서 화합하는 그런 모습 보여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런데 그럴 것 같지가 않아서, 그러니까 오늘 윤석열 후보 발언을 보면 또 이런 대목도 있어요. 늦어도 본인이 리프레시를 했으면, 기분 전환을 했으면 저도 무리하게 압박하듯이 할 생각은 사실 없어요. 이 태도가 계속 반복되거든요. 그러니까 일단은 후보가 손을 내미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일 것 같긴 한데 후보의 태도는 좀 요지부동이어서, 이건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검사의 본능이죠.

◎범기영 검사 본능.

▼김성회 압박을 할 때 압박을 이겨내야지만 우리가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지금 뭐 지지율의 압박, 여론의 압박 뭐 다 들어오지만, 이 기조를 여기에서 통과시키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검사식의 사고방식인 겁니다. 정치라고 하면 필요한 지점에서 숙이기도 하고 가서 모시고 오기도 하고 이런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도 계속 보면 그렇게 부딪치고 나중에는 뭐 그 양반까지 험한 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대표는 거기다가 본인의 입장에서는 배울 게 없는 초년병이라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인터뷰에서도 표현을 이준석 대표하고 어떻게 잘 지내시겠냐는 질문에 갓 임관한 수사관들하고도 자기가 잘 지냈으니까 이준석 대표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표현에서 내가 굳이 이준석 대표에게 지금 필요한 게 없는데 가야 되나? 그냥 좀 놔둬 보지, 라는 생각을 그대로 여과 없이 드러낸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만약에 그렇다면 반대로 이준석 대표 쪽에서 뭔가 물꼬를 틀 가능성도 있습니까?

▼장성철 그것도 그렇게 해야죠. 당 대표가 가장 당에서의 큰 어른 역할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범기영 그런데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사실...

▼장성철 그러니까 당 대표가 갈등의 원흉이 돼서는 안 되잖아요. 갈등이 일어나면 대화, 타협, 조정해가지고 갈등 없이 선대위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인데, 본인이 지금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 사태를 이준석 대표가 51% 정도 잘못했다고 봐요. 본인이 당 대표직에 걸맞은 말과 행동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좀 본인의 신념과 고집을 행사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반복이 되고 길게 오래 끌면 윤석열 후보한테 피해가 갈 수밖에 없어요. 승자의 의무가 있습니다. 승자의 의무는 패자들을 포용을 하고 당을 하나로 모으게 하는 그런 원팀을 만들어야 될 의무가 있어요. 그러니까 아직도 철학, 신념, 가치관, 고집, 이건 서초동에 있는 것 같고 몸만 여의도에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부조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빨리 정신세계, 머리도 여의도에 와서 저런 분들 다 포용하고 때로는 압박 축구가 옳을 때도 있지만 압박하지 말고 포용할 때도 옳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김성회 저는 딱히 윤석열 후보에게도 국정 운영의 철학을 읽지는 못해서 서초동에 두고 온 것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지금 이 문제에서 이준석 대표가 갈등을 불러일으켰다고 하지만 도대체 어디까지 어떻게 사람을 밀어 재꼈기에 저렇게 화가 났는지를 생각해보면, 이건 윤석열 후보 쪽의 잘못이 크다고 보고요. 그러면 빨리 복귀하겠느냐?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번 대선은 모두에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긴 정치 여정에서 하나의 정거장에 불과한데, 이 상태에서 당이 개혁되지 않고 예전의 방식의 지역주의 정당으로 남아 있는다면 이준석이라는 당 대표 입장에서는 노원에서 살아남을 수 없거든요. 그러면 이번에 어떤 고통을 겪더라도 당이 개혁하는 방향으로 나가라고 만드는 것, 이것이 정치적 목표라고 생각하면 저는 오히려 지방을 돌면서 본인과 똑같이 당 개혁의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을 규합하는 편을 택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성철 저는 이준석 대표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먼저 전제적으로 말씀드려요. 그런데 하지만 지금 윤석열 후보의 가장 큰 목표는 대통령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준석 대표와 싸워봤자 도움이 안 됩니다. 목표가 이준석 대표와의 기 싸움을 통해서 이준석을 누르는 것, 이기는 것, 그게 아니잖아요. 포용하시라. 그러면 결국에는 윤석열 후보가 이긴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정책, 인재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당내 갈등, 주도권 싸움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까 피로감이 있는 것만은 확실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죠. 양당 인재 영입 경쟁 치열하죠? 영상 준비했습니다.

"기민하고 슬림하게" 선대위 6개 본부 축소 개편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기민하게 우리 국민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또 우리 국민들이 요구하는 목소리들을 정책에 반영해서 작게라도 신속하게 실천해내서 성과를 축적해가는 선대위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주목할 인사는?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

윤석열 러브콜 거절하고 합류한 이유?

<녹취> 김영희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장(전 MBC 예능 피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사실은 우리 여기 계신 송영길 대표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저희 집 앞에 휴일 날 밤에 오셔서 기다리시는 거예요. 전 몰랐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을 기다리셨대요, 어디 들어가시지도 않고... 그 간절한 마음, 그 진심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잘 보필을 해서 우리 이재명 후보가 약자를 배려하고 따뜻한 심정을 가진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걸 온 국민에게 잘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역을 떠돌고 있고 송영길 대표는 인재를 찾아서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네요. 비교가 되네요. 이게 이제, 그런데 김영희 PD는 국민의힘 쪽에서도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지어 아마 합류할 거라는 소식이 미리 알려지기도 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여기로 가 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송영길 대표가 절실한 마음을 보여줬다. 휴일 날 밤에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 그 절실함을 봤다, 이거잖아요? 본인을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예우해줬다. 대우해줬다는 것에 감동을 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뒷받침하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럽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부럽다, 나왔네요. 그 이력서, 역시 국민의힘 쪽에 냈던 청년 데이터 전문가도 이쪽으로 움직였더라고요.

▼김성회 전반적으로 보면 이제 민주당이 급한 거죠. 지지율이 떨어지고 훨씬 더 겸손해진 상태로 봐야 됩니다. 저는 여기에서도 김영희 PD가 휴일 날 밤, 한 시간, 간절하게라는 키워드를 꺼내는 걸 보면서 홍보 전문가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실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거를 내가 그만큼 필요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한 번 어필을 했고,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도 좋은 사람이라는 걸 어필을 해서 선대위 분위기 자체를 훈훈하게 만드는 일을 기자회견 하나를 통해서도 만들었잖아요? 이분이 이제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치게 될지도 궁금하고요. 청년 데이터 전문가도 마찬가지고 이런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 입장을 정한다기보다는 누가 더 내 얘기를 들어줄까인데, 거기에서 아까 전에 이재명 후보의 키워드, 기민하게. 이것이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제 민주당에 영입된 인사 중에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 관련해서 논란이 좀 있었고, 오늘 오전에 저희 KBS 라디오에 출연을 한 뒤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이제 사실 사생활 논란이라서 저희가 다루는 게 적절한지는 의문이 있습니다만 이게 이 정도가 기용할 수 없는 정도의 흠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짧게 짚고 넘어가죠.

▼김성회 저는 이렇게까지 하면 조금 있으면 학교 앞에 찾아가서 아이들한테 인터뷰를 시도하는 언론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끔찍합니다. 그러니까 조국 교수 때부터 시작된 건데요. 가족들 아무렇게나 건드려도 상관없고 클릭 수로 보장하면 된다는 언론의 태도는 검증을 좀 더 분리해서 진행해야 되지 않을까, 저도 가정 있는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저분이 정치를 안 했으면 이러한 검증의 잣대를 안 들이대겠죠. 좋아요, 불륜을 통해서 혼외 자식을 낳았다? 그런 변명을 해요. 제가 결혼 후 10년 동안 정말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했다, 되게 힘들었다. 많은 부부들이 힘들어해요. 그런 부부들이 대부분 다 불륜을 저질러서 혼외 자식을 낳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분이 기본적으로 그것도 잘못됐지만, 그것을 숨기고 결혼 생활을 하고 이혼 과정을 거치고 이런 것들이 과연 공직을 담당할 만한 자격이 있는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요. 이재명 후보가 저런 분을 계속 받아들이게 되면 이재명 후보의 도덕적인 잣대가 불륜, 이혼, 이것과 맞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야당으로부터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하루속히 정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인재 영입할 때 겉 포장지가 너무 화려하다고 그거에 현혹돼 가지고 한의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영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제대로 된 확인 절차를 거치셔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판단은 시청자분들이 하시도록 남겨놓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이분 관련해서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예쁜 브로치 발언을 했어요. 군복에 예쁜 브로치를 단 것과 마찬가지다.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성회 일단 저는 아까 전에 말씀하신 것 중에 이혼이 문제라는 것은 정말 납득이 전혀 되지 않는, 결혼과 이혼은 개인이 알아서 할 문제이고 그것이 그 사람이 공직을 수행하는 데 어떠한 흠결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예쁜 브로치는 할 수도 없는 말인데, 이제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요. 그러니까 이재명 선대위는 자꾸 청년층을 소구하려고 하는 것이 지금 가장 부동층이 청년층이거든요. 그런데 60이... 죄송합니다, 나이로 비교해서 그렇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런 나이 또래 분들은 20대, 30대, 남성, 여성이 다른 세계에서, 남존여비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는 세상에서 살았기 때문에 아무리 본인이 딸이 있고 본인이 여성주의자라고 생각을 하고 말을 해도 이런 말을 하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가치관으로 굳어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분들은 계속적으로 실수를 할 텐데 하고 나서도 신념이니까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나쁜 일은 아닌데요. 이런 분들이 우리 사회 지도층이라는 건 부끄러운 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성철 부적절하고요. 해명도 부적절하다. 그냥 다른 변명하지 마시고 깔끔하게 사과하시는 것이 낫다고 말씀드리고요. 제가 이혼이 문제라고 그런 것이 아니라 불륜을 통해서 혼외 자식을 낳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이혼을 했고. 성격 차이로 이혼하면 누가 그걸 문제 삼겠습니까? 이러한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시청자들께서 판단을 하시겠죠?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정책 이야기 좀 해보죠. 정책 관련해서 대선 후보들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지난달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지 보유 상위 10%에 못 들면서 국토보유세 반대하는 것은 바보짓”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9일) <채널A>
90% 이상의 국민들은 내는 것보다 받는 게 많기 때문에 사실은 세금 정책이기보다는 분배 정책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것에 대해서 불신들이 많고 오해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전제로 저희가 추진할 것이고,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 증세는 사실 국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것이죠.

지난달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저 시급제·주 52시간 제도 중소기업 운영에 비현실적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제가 향후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한 정책을 입안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업종에 따라 한 1년이든 주 52시간을 유지하더라도 그 평균을 가지고 좀 유연성 있게 해 달라는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녹취>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금 대한민국 대선에서 노동 퇴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 시민들은 주 4일제의 미래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대선은 저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이 될 것입니다. 주 4일제의 미래와 주 120시간 과거와의 대결입니다. 선진국행 후보와 개발도상국행 후보의 대결입니다. 절대로 지지 않겠습니다.

◎범기영 이재명 후보 최근 행보를 보면 바꾸겠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반성합니다. 이 이야기를 거의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그냥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적으로 제기했던 정책에 대한 부분들도 거둬들이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유연함으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오락가락하는 건가요?

▼김성회 유연함이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온 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주당과 국회의원들도 정책들이 별도로 있어요. 지금까지 했던 주장 중에서는 아직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운 것도 있고 당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내용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이게 이제 선대위가 합쳐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민주당이 원래 갖고 있던 기조, 여기에 대선 후보가 맞출 필요도 있는 것이고 거기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일 필요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유연한 조처가 지지율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 이재명 후보는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코멘트를 좀 듣겠습니다.

▼장성철 저는 준비 안 된 후보다. 국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가상자산 같은 경우에는 당·정·청이 내년부터 과세를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거를 본인이 20~30대 청년들 모인 자리에서 여러분, 가상화폐 많이 투자하고 있죠? 과세하면 여러분 나한테 표 안 주겠죠? 내년부터 유예하도록 한번 해볼게요. 이런 식의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지도자로 맞습니까? 이것은 준비가 안 돼 있다, 나는 오락가락하는 후보다, 라는 반증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표를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도 그냥 손쉽게 내던지는 무책임한 후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런 식이 반복되면 유연함이 아니라 대선 공약도 믿을 수가 없어요. 나중 되면 또 어떻게 말을 바꾸고 정책을 바꿀지 국민들이 어떻게 믿겠습니까? 지도자는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은요, 국민이 반대하더라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자신의 표와 인기를 잃더라도 결정하는 것이 지도자의 자세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최근 지지율 그래픽을 잠깐 보고 계속 이어가죠. 오늘 나온 여론조사, 크게 벌어졌다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추이는 대략 다 비슷하죠? 조사 방법, 조사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벌어졌다가 좁아 들었거나, 일부 조사에서는 역전한 조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책과 관련한 부분도 국민들이 평가를 하고 계실 거기 때문에 크게 지금 드러나진 않지만, 윤석열 후보 최근 발언들 여러 차례 좀 나왔잖아요? 주 52시간 제 관련한 것들, 이 부분 평가를 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김성회 저는 어지럽습니다. 이거 뭐 준비 안 된 후보, 계속 아까 전에 비판하셨는데 상대가 윤석열 후보인 줄 알고 깜짝 놀라면서 들었는데요. 주 52시간, 정말 놀라운 발언인 게, 다른 나라는 다 40시간 하거든요. 우리나라가 68시간, 무려 68시간을 하다가 52시간으로 3년 동안 줄어서 올해 52시간이 되는 거고 OECD가 지금 관련된 조사를 해보니까 전체 노동자 중의 40%는 아직도 52시간에 포함도 안 돼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뭘 더 여유를 주자는 겁니까? 이제 40시간으로 정상적인 국가로 줄여야 되고 우리나라가 지금 그레이트 텐, G10의 반열에 오른 선진국이 됐는데 아직도 노동자를 쥐어짜는 것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 최저임금보다 아래로 돈을 줘도 일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까 최저임금을 만들어서 그 밑으로 못 주게 해야 되는 겁니다. 이런 기본적인 노동관이 없는 분이 대권 후보로 나왔다는 게 아무리 국민의힘이라고 백번 양보하고 하더라도 아마 국민의힘 내에서도 반발이 상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노동의 가치관과 철학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가 있다, 폐지 발언은 너무 성급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이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인데 지금 3~4년 전부터 시행돼오고 있는 일들을 갑자기 뒤집겠다? 이것은 정책의 일관성 면에서도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발언이 논란이 생기면요, 일단 언론 탓을 해요. 그런 다음에 사실은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라고 해명을 해요. 이거는 대선 후보로서 상당히 부적절하다. 한 말씀, 한 말씀 하실 때마다 신중하게 파장을 생각하면서 얘기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두 분은 이견은 없으시네요. 마치겠습니다. 장성철 교수, 김성회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윤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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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가장 피해 보는 사람은 윤석열 후보, 이준석 찾아가야”
    • 입력 2021-12-03 00:02:03
    정치
-6일 국민의힘 선대위 발족? 장성철 "이준석 없어도 하게 될 듯, 선대위서 특별한 역할 없다 밝혀"<br />-김성회 "윤석열-이준석 갈등 봉합 여지 현재 없어 보여…대권·재선·당선 세 그룹 싸움, 쉽게 안 끝나"<br />-장성철 "피해 보는 사람은 윤석열 후보, 화합해야…당 대표, 갈등 원흉 돼선 안돼, 이준석도 51% 잘못"<br />-인재영입? 장성철 "당 대표 송영길, 이재명 후보 제대로 뒷받침하는 역할…부럽다"<br />-김병준 '예쁜 브로치' 발언 논란? 김성회 "이런 분이 사회 지도층" 장성철 "깔끔하게 사과해야"<br />-이재명 정책 변경? 김성회 "유연함으로 지지율 상승" 장성철 "준비 안 된 후보, 무책임"<br />-윤석열, 주 52시간 폐지? 김성회 "기본적인 노동관 없는 분" 장성철 "성급…부적절한 발언"

■ 방송시간 : 12월 2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https://youtu.be/tYi3uICnN34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일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주요 뉴스부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5명이 어제 처음 확인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열흘간 격리 조치됩니다. 예산안 처리 시한인 오늘 여야는 607조 9,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30조 원으로 증액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경항공모함 예산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이 계속됩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7% 올랐습니다. 9년 11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5% 넘게 뛰었습니다. 손준성 검사가 오늘 다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범여권 인사와 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도록 부하 검사 등에게 지시하고 이를 야당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죠? 이번 영장심사 결과는 고발 사주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의도 사사건건에서 정치권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장성철 안녕하세요?

◎범기영 예산안 처리 시한입니다. 지역화폐 규모를 둘러싸고는 대략 의견이 정리된 것 같은데 막판 줄다리기가 경항모를 둘러싸고 있네요. 왜 의견 차이가 있습니까?

▼장성철 세 가지입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은 상임위에서 여야 그리고 정부가 합의를 해가지고 이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 그런데 왜 민주당이 갑자기 이 예산을 다시 살리자고 하느냐, 이것은 상임위의 예산심의권을 무력화시키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사업은 대략 10조 정도 들어가는 아주 금액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넘겨주자. 왜 물러나는 정부가 이걸 결정하려고 하느냐는 것으로 지금 반대하고 있어서 막판 어떻게 결정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임기 말에 대못질을 하지 말라, 이런 논리네요.

▼김성회 말로만 안보, 안보 말하는데 실제로 경항모 만들어서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겠다고 하면 그건 나중에라고 말하는 것은 고약한 심보죠. 사실 뭐냐 하면, 다음번,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고 그때 경항모를 만들기 시작하겠다는 이야기라서 제발 다른 건 모르겠는데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한목소리를 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기대가 있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그거는 제가 반박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상임위에서도 여당도 동의를 해줬거든요? 정부도 동의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건 해야 된다고 갑자기 들고 나온 거예요. 그런데 야당의 발목 잡기는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여야 합의로 삭감하긴 했죠. 그런데 이거를 다시 늘리자고 지금 막판 협상장에서 나온 거라서, 협의 과정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안으로 넘어가 보죠. 이준석 대표 잠행이 계속되고 있죠? 국민의힘 내부 혼선 길어지고 있습니다. 준비된 영상, 영상이 준비가 안 됐군요. 오늘 이제 윤석열 후보가 고문단, 당의 원로들이죠? 오찬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갈등이 드러났고.

▼장성철 맞아요.

◎범기영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래도 6일 선대위 출범은 그냥 하는 건가요?

▼장성철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선대위 차원에서 이준석 대표는 오늘 제주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선대위에서는 특별히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습니다. 선대위는 김병준 총괄선대위원장께서 하시면 되고 저는 그냥 홍보 분야 담당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없어도 선대위 잘 돌아갈 겁니다, 라고도 얘기를 했고요. 왜 잠행을 하고 있느냐고 했더니 잠행 아니다, 내가 지금 당무 거부하는 것도 아니다. 후보가 뽑힌 다음에 당무를 내가 보고받은 적이 딱 한 번 있다. 그게 전략 사무부총장을 바꿔 달라는 것뿐이었지 모든 것을 다 윤석열 후보 측에서 다 했기 때문에 내가 당 대표로서 중앙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선거 과정 중에서 계획했던 일들이 지방에서 잘 정착되고 있는지 점검 차원에서 내가 지방을 다니는 거지, 잠행이라든지 당무 거부라든지 이런 말들은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통상 당 대표는 당연직으로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맡잖아요.

▼장성철 그러니까 이게 나는 이런 지금 선대위에 동의할 수가 없는 게,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의 권한을 행사하기 시작하면 윤석열 대표가 생각하는 선대위원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나는 그냥 빠지겠다. 그러니까 당신들 알아서 해라, 지금 이런 생각입니다.

◎범기영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하는 게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논리네요.

▼김성회 실질적으로 지금 윤석열 선대위에서 기존의 당 조직을 완전히 무력화시켰죠. 일단 당 대표 역할이 줄어든 건 말할 것도 없고 홍보 분야도 남아 있는지 의문입니다. 왜 이준석 대표가 나머지 공개된 사실만 놓고 봤을 때는 이렇게까지 격렬하게 당무 거부할 이유가 없는데, 그러면 저희가 이제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은 홍보의 권한에 대해서도 윤석열 캠프에서, 선대위에서 조정을 하길 원했던 거 아니냐, 이런 짐작이 가능하고요. 그것 외에도 지금 국민의힘 대변인단 뽑아놓고, 청년 최고위원들 선출해서 김용태 의원 뽑아놓고 이분들 전부 다 지금 어디로 갔는지, 뒤로 빠진 상태에서 윤석열 후보의 측근들로만 지금 선대위 구성돼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라면 내가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 없다, 라고 차고 나가는 것은 당연했다고 보고요. 좀 길게 보고 저는 쭉 계속 앞으로도 지역위원회들을 방문하는 것을 본인의 업으로 삼지 않겠나 싶습니다.

◎범기영 중앙당으로 안 돌아오고요?

▼김성회 선대위에서 할 게, 이렇게까지 손발을 떼면 나는 못 하겠다는 입장을 당분간은 고수를 할 텐데, 윤석열 후보의 입장이 굉장히 태연하지 않습니까? 오기 싫으면 안 오셔도 되고에 가깝기 때문에 봉합될 여지가 현재로서는 별로 없어 보이네요.

▼장성철 지금 윤석열 후보랑 이준석 후보 간에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준석 대표는 오늘 이런 말도 했어요. 우리 윤석열 후보와 나 사이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견이 왜 없습니까? 그랬더니 내가 당 대표가 후보에게 뭘 요구한 적도 없고 후보가 나한테 뭘 상의한 적도 없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견이 없다. 이런 식으로 상당히 시니컬 한 반응을 보이고 있거든요? 본인은 갈등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희가 보기에는 갈등과 이견이 상당히 오랫동안 갈 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누가 봐도 갈등이 있는데 이견이 없다고 또 이야기하니까. 오늘 상황 정리한 영상이 들어와 있죠? 보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_^p”

지난달 30일 한밤의 SNS 후 시작된 ‘잠행’

부산 → 순천 → 여수...
오늘은 배 타고 ‘제주'로~

이준석 측 "상경계획 없다"...尹 결단 촉구?

<녹취>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많은 분들이 권력 투쟁이냐, 신경전이냐 이런 얘기하시는데, 그게 아니고 제대로 된 타깃팅이나 어떤 컨셉 없이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의, 그러니까 모든 토끼를 잡겠다는 식의 안철수식의 선거전을 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이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 보였습니다.

해법찾기 분주한 국민의힘
윤석열, 고문들과 오찬

<녹취> 신경식 / 국민의힘 상임고문
아무리 좀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꾹 참고 당장 오늘밤이라도 이준석 대표가 머물고 있다는 어디 경상도 바닷가를 찾아가서 손잡고 같이하자, 그래가지고 같이 서울로 끌고 올라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겁니다. 바다가 모든 개울물을 끌어안듯이 윤 후보께서는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싫든 좋든 전부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비공개로 해요.

그런데...

우연의 일치?
김종인, 국민의힘 오찬 장소 등장?


<녹취>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여기 왜 오셨어요?)
친구 만나러 온 사람을 갖다가...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인사만 하고 나오신 건가요?)
그렇죠.

김종인-이준석 없이 오는 6일 선대위 발족?

"리프레시 하러 간 것"
尹, 이준석 직접 찾아 나설까?

<녹취> 김병준 /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 부분에 있어서 제가 명확하게 대답을 드리기보다 역시 협의를 해봐야 될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선대위 구성을 무한정 늦출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서로 노력해가면서 일정에 맞추도록 노력해야죠.

◎범기영 오늘 국민의힘 고문단 그리고 후보의 오찬 자리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당원 소환제를 해서 탄핵해야 된다, 이런 주장까지 나왔고 대부분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었다고 하고요. 천하람 당협위원장의 발언을 좀 짚어보고 싶은데, 이준석 대표의 위기감 또 무언의 요구,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장성철 오늘 제주도에서는 자기는 뭘 요구한 적이 없다고 얘기를 해요. 그냥 우려 사항만 얘기를 했다. 그냥 선대위가 이렇게 굴러가면 어떻게 될까, 김종인 위원장 없으면 어떻게 될까, 선대위가 잘 굴러가겠습니까, 라고 했지만, 그것이 무시당했고 기본적으로 김병준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로 가는 게 본인이 맞다고 생각을 해서 자기는 빠진 거다, 라고 계속 얘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당 대표를 사퇴하냐는 것을 물어보면 그건 상당히 모욕적인 얘기다, 라고 얘기를 했고요. 또 하나는 후보로부터 연락이 왔습니까? 그랬더니 아니, 제가 전화기 꺼져 있어 가지고 후보로부터는 연락이 안 왔고요. 제 주위에 있는 분들은 전화를 받는데, 제 주위에 같이 다니는 분한테는 후보로부터 연락이 없었습니다, 라고 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좀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많은 저희 같은 비평가라든지 아니면 당에 있는 분들은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저러한 잠행 행보를 하고 있다고 평가를 하는데, 본인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선대위에 이제 더 이상 관여할 생각이 없고 김병준 위원장 체제로 가시라. 나는 홍보본부장으로서 최소한의 역할만 하겠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오늘 제주에서 이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떤 조치를 하면 상경할 계획이 있냐, 이런 질문에 이런 대답을 했어요, 이준석 대표가.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가 있다. 후보는 그 사람이 누군지 알 거다.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 이런 발언도 했어요. 그러니까 캠프 내부에 이른바 윤핵관,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 이 인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을 한 것으로 읽히는데.

▼장성철 그렇죠. 지금 대선을 치르게 되면 가장 자금 집행이 많은 곳이 홍보 분야입니다. 거기에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홍보본부장으로서 그것을 장악해서 본인 체제하에서 홍보와 메시지를 좀 일괄되게, 통일되게 해보겠다는 건데, 그걸 윤석열 후보 측에 있는 어떤 인사가 저거 되게 지금 자금 집행할 게 많은데 이준석 대표가 혼자 해 먹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얘기를 한 모양이에요. 이거는 확인이 되지 않은 겁니다. 만약 이렇다면 당 대표를 상당히 모욕한 거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도 어느 정도 조치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대선 앞두고 그러니까 제1야당에서 좀 믿기 힘든 광경이 나타나고 있긴 합니다.

▼김성회 이게 저는 대권과 재선과 당선 그룹 세 그룹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후보는 대권이 목표죠. 그리고 이번에 한 번 하면 국민의힘이 혁신이 되고 말고가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임기를 마치고 나면 다시 정치할 일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제 재선을 해야 되는 PK와 TK 그룹은 당이 혁신이 되면 본인들이 가장 먼저 자리를 비켜줘야 되는 사람이니 혁신이 안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고 윤핵관이 때때로 나타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계속 멀리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와 이 주변에 있는 분들을 보면 당선이 되지 않았던, 수도권에 있거나 아니면 비PK, 비TK 지역에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혁신을 해야 된다. 혁신을 해야 우리가 2024년 총선에 기회가 생긴다는 의견들이 대립하고 있는데, 결국은 당장에 대권을 안정적으로 취하길 바랐던 윤석열 후보가 소위 말하는 재선 그룹, 그러니까 다음번에도 꼭 총선에 이겨야 되는 PK, TK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뭉쳐서 그냥 딱 모양이 만들어져서, 그러니까 이것의 갈등이 저는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지금 이렇게 대선을 치를 수는 없잖아요.

▼장성철 없죠.

◎범기영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됩니까?

▼장성철 윤석열 후보가 지금 대선 후보입니다. 만약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분은 결국에는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일 거예요. 그것은 계량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할 겁니다. 지금 어제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이 역전된 그러한 여론조사도 조사가 됐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여론 조사상 흐름이 본인에게 안 좋은 쪽으로 나타나면 상당히 선거대책위원회가 흔들릴 거예요. 우왕좌왕할 겁니다. 그러면 지금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총괄선대위원장도 없고 당 대표도 없습니다. 선거 어떻게 치를 겁니까?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가 아까 어떤 고문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이준석 대표에게 직접 연락하고 찾아가서 화해하고 풀 건 풀고, 그래서 화합하는 그런 모습 보여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런데 그럴 것 같지가 않아서, 그러니까 오늘 윤석열 후보 발언을 보면 또 이런 대목도 있어요. 늦어도 본인이 리프레시를 했으면, 기분 전환을 했으면 저도 무리하게 압박하듯이 할 생각은 사실 없어요. 이 태도가 계속 반복되거든요. 그러니까 일단은 후보가 손을 내미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일 것 같긴 한데 후보의 태도는 좀 요지부동이어서, 이건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검사의 본능이죠.

◎범기영 검사 본능.

▼김성회 압박을 할 때 압박을 이겨내야지만 우리가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지금 뭐 지지율의 압박, 여론의 압박 뭐 다 들어오지만, 이 기조를 여기에서 통과시키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검사식의 사고방식인 겁니다. 정치라고 하면 필요한 지점에서 숙이기도 하고 가서 모시고 오기도 하고 이런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도 계속 보면 그렇게 부딪치고 나중에는 뭐 그 양반까지 험한 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대표는 거기다가 본인의 입장에서는 배울 게 없는 초년병이라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인터뷰에서도 표현을 이준석 대표하고 어떻게 잘 지내시겠냐는 질문에 갓 임관한 수사관들하고도 자기가 잘 지냈으니까 이준석 대표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표현에서 내가 굳이 이준석 대표에게 지금 필요한 게 없는데 가야 되나? 그냥 좀 놔둬 보지, 라는 생각을 그대로 여과 없이 드러낸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만약에 그렇다면 반대로 이준석 대표 쪽에서 뭔가 물꼬를 틀 가능성도 있습니까?

▼장성철 그것도 그렇게 해야죠. 당 대표가 가장 당에서의 큰 어른 역할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범기영 그런데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사실...

▼장성철 그러니까 당 대표가 갈등의 원흉이 돼서는 안 되잖아요. 갈등이 일어나면 대화, 타협, 조정해가지고 갈등 없이 선대위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인데, 본인이 지금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 사태를 이준석 대표가 51% 정도 잘못했다고 봐요. 본인이 당 대표직에 걸맞은 말과 행동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좀 본인의 신념과 고집을 행사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반복이 되고 길게 오래 끌면 윤석열 후보한테 피해가 갈 수밖에 없어요. 승자의 의무가 있습니다. 승자의 의무는 패자들을 포용을 하고 당을 하나로 모으게 하는 그런 원팀을 만들어야 될 의무가 있어요. 그러니까 아직도 철학, 신념, 가치관, 고집, 이건 서초동에 있는 것 같고 몸만 여의도에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부조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빨리 정신세계, 머리도 여의도에 와서 저런 분들 다 포용하고 때로는 압박 축구가 옳을 때도 있지만 압박하지 말고 포용할 때도 옳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김성회 저는 딱히 윤석열 후보에게도 국정 운영의 철학을 읽지는 못해서 서초동에 두고 온 것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지금 이 문제에서 이준석 대표가 갈등을 불러일으켰다고 하지만 도대체 어디까지 어떻게 사람을 밀어 재꼈기에 저렇게 화가 났는지를 생각해보면, 이건 윤석열 후보 쪽의 잘못이 크다고 보고요. 그러면 빨리 복귀하겠느냐?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번 대선은 모두에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긴 정치 여정에서 하나의 정거장에 불과한데, 이 상태에서 당이 개혁되지 않고 예전의 방식의 지역주의 정당으로 남아 있는다면 이준석이라는 당 대표 입장에서는 노원에서 살아남을 수 없거든요. 그러면 이번에 어떤 고통을 겪더라도 당이 개혁하는 방향으로 나가라고 만드는 것, 이것이 정치적 목표라고 생각하면 저는 오히려 지방을 돌면서 본인과 똑같이 당 개혁의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을 규합하는 편을 택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성철 저는 이준석 대표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먼저 전제적으로 말씀드려요. 그런데 하지만 지금 윤석열 후보의 가장 큰 목표는 대통령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준석 대표와 싸워봤자 도움이 안 됩니다. 목표가 이준석 대표와의 기 싸움을 통해서 이준석을 누르는 것, 이기는 것, 그게 아니잖아요. 포용하시라. 그러면 결국에는 윤석열 후보가 이긴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정책, 인재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당내 갈등, 주도권 싸움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까 피로감이 있는 것만은 확실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죠. 양당 인재 영입 경쟁 치열하죠? 영상 준비했습니다.

"기민하고 슬림하게" 선대위 6개 본부 축소 개편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기민하게 우리 국민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또 우리 국민들이 요구하는 목소리들을 정책에 반영해서 작게라도 신속하게 실천해내서 성과를 축적해가는 선대위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주목할 인사는?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

윤석열 러브콜 거절하고 합류한 이유?

<녹취> 김영희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장(전 MBC 예능 피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사실은 우리 여기 계신 송영길 대표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저희 집 앞에 휴일 날 밤에 오셔서 기다리시는 거예요. 전 몰랐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을 기다리셨대요, 어디 들어가시지도 않고... 그 간절한 마음, 그 진심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잘 보필을 해서 우리 이재명 후보가 약자를 배려하고 따뜻한 심정을 가진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걸 온 국민에게 잘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역을 떠돌고 있고 송영길 대표는 인재를 찾아서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네요. 비교가 되네요. 이게 이제, 그런데 김영희 PD는 국민의힘 쪽에서도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지어 아마 합류할 거라는 소식이 미리 알려지기도 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여기로 가 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송영길 대표가 절실한 마음을 보여줬다. 휴일 날 밤에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 그 절실함을 봤다, 이거잖아요? 본인을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예우해줬다. 대우해줬다는 것에 감동을 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뒷받침하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럽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부럽다, 나왔네요. 그 이력서, 역시 국민의힘 쪽에 냈던 청년 데이터 전문가도 이쪽으로 움직였더라고요.

▼김성회 전반적으로 보면 이제 민주당이 급한 거죠. 지지율이 떨어지고 훨씬 더 겸손해진 상태로 봐야 됩니다. 저는 여기에서도 김영희 PD가 휴일 날 밤, 한 시간, 간절하게라는 키워드를 꺼내는 걸 보면서 홍보 전문가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실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거를 내가 그만큼 필요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한 번 어필을 했고,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도 좋은 사람이라는 걸 어필을 해서 선대위 분위기 자체를 훈훈하게 만드는 일을 기자회견 하나를 통해서도 만들었잖아요? 이분이 이제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치게 될지도 궁금하고요. 청년 데이터 전문가도 마찬가지고 이런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 입장을 정한다기보다는 누가 더 내 얘기를 들어줄까인데, 거기에서 아까 전에 이재명 후보의 키워드, 기민하게. 이것이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제 민주당에 영입된 인사 중에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 관련해서 논란이 좀 있었고, 오늘 오전에 저희 KBS 라디오에 출연을 한 뒤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이제 사실 사생활 논란이라서 저희가 다루는 게 적절한지는 의문이 있습니다만 이게 이 정도가 기용할 수 없는 정도의 흠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짧게 짚고 넘어가죠.

▼김성회 저는 이렇게까지 하면 조금 있으면 학교 앞에 찾아가서 아이들한테 인터뷰를 시도하는 언론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끔찍합니다. 그러니까 조국 교수 때부터 시작된 건데요. 가족들 아무렇게나 건드려도 상관없고 클릭 수로 보장하면 된다는 언론의 태도는 검증을 좀 더 분리해서 진행해야 되지 않을까, 저도 가정 있는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저분이 정치를 안 했으면 이러한 검증의 잣대를 안 들이대겠죠. 좋아요, 불륜을 통해서 혼외 자식을 낳았다? 그런 변명을 해요. 제가 결혼 후 10년 동안 정말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했다, 되게 힘들었다. 많은 부부들이 힘들어해요. 그런 부부들이 대부분 다 불륜을 저질러서 혼외 자식을 낳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분이 기본적으로 그것도 잘못됐지만, 그것을 숨기고 결혼 생활을 하고 이혼 과정을 거치고 이런 것들이 과연 공직을 담당할 만한 자격이 있는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요. 이재명 후보가 저런 분을 계속 받아들이게 되면 이재명 후보의 도덕적인 잣대가 불륜, 이혼, 이것과 맞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야당으로부터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하루속히 정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인재 영입할 때 겉 포장지가 너무 화려하다고 그거에 현혹돼 가지고 한의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영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제대로 된 확인 절차를 거치셔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판단은 시청자분들이 하시도록 남겨놓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이분 관련해서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예쁜 브로치 발언을 했어요. 군복에 예쁜 브로치를 단 것과 마찬가지다.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성회 일단 저는 아까 전에 말씀하신 것 중에 이혼이 문제라는 것은 정말 납득이 전혀 되지 않는, 결혼과 이혼은 개인이 알아서 할 문제이고 그것이 그 사람이 공직을 수행하는 데 어떠한 흠결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예쁜 브로치는 할 수도 없는 말인데, 이제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요. 그러니까 이재명 선대위는 자꾸 청년층을 소구하려고 하는 것이 지금 가장 부동층이 청년층이거든요. 그런데 60이... 죄송합니다, 나이로 비교해서 그렇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런 나이 또래 분들은 20대, 30대, 남성, 여성이 다른 세계에서, 남존여비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는 세상에서 살았기 때문에 아무리 본인이 딸이 있고 본인이 여성주의자라고 생각을 하고 말을 해도 이런 말을 하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가치관으로 굳어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분들은 계속적으로 실수를 할 텐데 하고 나서도 신념이니까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나쁜 일은 아닌데요. 이런 분들이 우리 사회 지도층이라는 건 부끄러운 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성철 부적절하고요. 해명도 부적절하다. 그냥 다른 변명하지 마시고 깔끔하게 사과하시는 것이 낫다고 말씀드리고요. 제가 이혼이 문제라고 그런 것이 아니라 불륜을 통해서 혼외 자식을 낳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이혼을 했고. 성격 차이로 이혼하면 누가 그걸 문제 삼겠습니까? 이러한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시청자들께서 판단을 하시겠죠?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정책 이야기 좀 해보죠. 정책 관련해서 대선 후보들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지난달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지 보유 상위 10%에 못 들면서 국토보유세 반대하는 것은 바보짓”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9일) <채널A>
90% 이상의 국민들은 내는 것보다 받는 게 많기 때문에 사실은 세금 정책이기보다는 분배 정책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것에 대해서 불신들이 많고 오해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전제로 저희가 추진할 것이고,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 증세는 사실 국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것이죠.

지난달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저 시급제·주 52시간 제도 중소기업 운영에 비현실적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제가 향후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한 정책을 입안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업종에 따라 한 1년이든 주 52시간을 유지하더라도 그 평균을 가지고 좀 유연성 있게 해 달라는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녹취>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금 대한민국 대선에서 노동 퇴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 시민들은 주 4일제의 미래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대선은 저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이 될 것입니다. 주 4일제의 미래와 주 120시간 과거와의 대결입니다. 선진국행 후보와 개발도상국행 후보의 대결입니다. 절대로 지지 않겠습니다.

◎범기영 이재명 후보 최근 행보를 보면 바꾸겠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반성합니다. 이 이야기를 거의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그냥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적으로 제기했던 정책에 대한 부분들도 거둬들이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유연함으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오락가락하는 건가요?

▼김성회 유연함이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온 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주당과 국회의원들도 정책들이 별도로 있어요. 지금까지 했던 주장 중에서는 아직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운 것도 있고 당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내용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이게 이제 선대위가 합쳐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민주당이 원래 갖고 있던 기조, 여기에 대선 후보가 맞출 필요도 있는 것이고 거기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일 필요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유연한 조처가 지지율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 이재명 후보는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코멘트를 좀 듣겠습니다.

▼장성철 저는 준비 안 된 후보다. 국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가상자산 같은 경우에는 당·정·청이 내년부터 과세를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거를 본인이 20~30대 청년들 모인 자리에서 여러분, 가상화폐 많이 투자하고 있죠? 과세하면 여러분 나한테 표 안 주겠죠? 내년부터 유예하도록 한번 해볼게요. 이런 식의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지도자로 맞습니까? 이것은 준비가 안 돼 있다, 나는 오락가락하는 후보다, 라는 반증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표를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도 그냥 손쉽게 내던지는 무책임한 후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런 식이 반복되면 유연함이 아니라 대선 공약도 믿을 수가 없어요. 나중 되면 또 어떻게 말을 바꾸고 정책을 바꿀지 국민들이 어떻게 믿겠습니까? 지도자는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은요, 국민이 반대하더라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자신의 표와 인기를 잃더라도 결정하는 것이 지도자의 자세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최근 지지율 그래픽을 잠깐 보고 계속 이어가죠. 오늘 나온 여론조사, 크게 벌어졌다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추이는 대략 다 비슷하죠? 조사 방법, 조사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벌어졌다가 좁아 들었거나, 일부 조사에서는 역전한 조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책과 관련한 부분도 국민들이 평가를 하고 계실 거기 때문에 크게 지금 드러나진 않지만, 윤석열 후보 최근 발언들 여러 차례 좀 나왔잖아요? 주 52시간 제 관련한 것들, 이 부분 평가를 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김성회 저는 어지럽습니다. 이거 뭐 준비 안 된 후보, 계속 아까 전에 비판하셨는데 상대가 윤석열 후보인 줄 알고 깜짝 놀라면서 들었는데요. 주 52시간, 정말 놀라운 발언인 게, 다른 나라는 다 40시간 하거든요. 우리나라가 68시간, 무려 68시간을 하다가 52시간으로 3년 동안 줄어서 올해 52시간이 되는 거고 OECD가 지금 관련된 조사를 해보니까 전체 노동자 중의 40%는 아직도 52시간에 포함도 안 돼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뭘 더 여유를 주자는 겁니까? 이제 40시간으로 정상적인 국가로 줄여야 되고 우리나라가 지금 그레이트 텐, G10의 반열에 오른 선진국이 됐는데 아직도 노동자를 쥐어짜는 것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 최저임금보다 아래로 돈을 줘도 일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까 최저임금을 만들어서 그 밑으로 못 주게 해야 되는 겁니다. 이런 기본적인 노동관이 없는 분이 대권 후보로 나왔다는 게 아무리 국민의힘이라고 백번 양보하고 하더라도 아마 국민의힘 내에서도 반발이 상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노동의 가치관과 철학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가 있다, 폐지 발언은 너무 성급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이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인데 지금 3~4년 전부터 시행돼오고 있는 일들을 갑자기 뒤집겠다? 이것은 정책의 일관성 면에서도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발언이 논란이 생기면요, 일단 언론 탓을 해요. 그런 다음에 사실은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라고 해명을 해요. 이거는 대선 후보로서 상당히 부적절하다. 한 말씀, 한 말씀 하실 때마다 신중하게 파장을 생각하면서 얘기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두 분은 이견은 없으시네요. 마치겠습니다. 장성철 교수, 김성회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윤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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