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표명…“아이들 공격 멈추길”

입력 2021.12.03 (09:04) 수정 2021.12.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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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젯밤 조동연 위원장 페북메세지를 보고 걱정 많이 돼 잠을 설쳐 아침에 조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해보니,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아이들 가족들에게 공격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이어 “일단 주말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에 대해 “국회의원 출마나 장관 후보자, 혹은 공직자가 아니”라며 “경위야 어찌됐든 여성으로 두 아이를 낳고 힘겹게 살아왔다. 아내의 삶 엄마의 삶 넘어서 조동연 본인의 이름으로 사회적 삶을 개척하기 위해 발버둥쳐온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97일동안 이재명 후보를 도와주는 선대위에 참가한 사람에 대해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는지 국민들이 판단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또, “10년 전 양자 합의로 따로 가정을 이뤘는데, 아이 얼굴 ,이름까지 공개하는 건 비열하고 언론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송 대표는 “아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냐”며 “헌법은 (언론의) 자유와 권리에 따른 의무와 책임 명시했는데, (아이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방종이고 다른 사람 기본권을 침해하는 독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송 대표는 당이 유튜브방송 가로세로연구소와 강용석 변호사를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조 위원장은 앞서 어젯밤(2일) 9시 20분쯤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는 SNS 글을 남기고 연락이 끊어져 민주당 측이 경찰에 신고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 위원장은 SNS에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며 “제가 짊어지고 갈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고도 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글 말미에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적은 후 휴대전화 전화를 꺼 경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1호로 영입한 외부 인사인 조 위원장은 여군 장교 출신에 군사·우주 전문가 이력,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제 오전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재명 후보는 “국민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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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3 09:04:23
    • 수정2021-12-03 1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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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젯밤 조동연 위원장 페북메세지를 보고 걱정 많이 돼 잠을 설쳐 아침에 조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해보니,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아이들 가족들에게 공격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이어 “일단 주말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에 대해 “국회의원 출마나 장관 후보자, 혹은 공직자가 아니”라며 “경위야 어찌됐든 여성으로 두 아이를 낳고 힘겹게 살아왔다. 아내의 삶 엄마의 삶 넘어서 조동연 본인의 이름으로 사회적 삶을 개척하기 위해 발버둥쳐온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97일동안 이재명 후보를 도와주는 선대위에 참가한 사람에 대해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는지 국민들이 판단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또, “10년 전 양자 합의로 따로 가정을 이뤘는데, 아이 얼굴 ,이름까지 공개하는 건 비열하고 언론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송 대표는 “아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냐”며 “헌법은 (언론의) 자유와 권리에 따른 의무와 책임 명시했는데, (아이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방종이고 다른 사람 기본권을 침해하는 독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송 대표는 당이 유튜브방송 가로세로연구소와 강용석 변호사를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조 위원장은 앞서 어젯밤(2일) 9시 20분쯤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는 SNS 글을 남기고 연락이 끊어져 민주당 측이 경찰에 신고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 위원장은 SNS에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며 “제가 짊어지고 갈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고도 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글 말미에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적은 후 휴대전화 전화를 꺼 경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1호로 영입한 외부 인사인 조 위원장은 여군 장교 출신에 군사·우주 전문가 이력,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제 오전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재명 후보는 “국민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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