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인데 예약 모두 취소”…자영업자들 다시 막막

입력 2021.12.03 (21:05) 수정 2021.12.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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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방역 시계를 한 달만에 되돌리게되면서 특히 숨통이 좀 트이나 했던 자영업자들이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방역을 강화하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연말 대목을 앞두고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이수민 기자가 자영업자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6년째 고깃집을 운영해 온 박진숙 씨는 표정이 어둡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날까지 추워지자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진숙/고깃집 운영 :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확진자가 좀 많이 나오고 하니까 사람들이 좀 줄었어요. (직원 몇 명은) 나오지 말라고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 그런 상황이 오는 거죠."]

이 술집은 일상회복 이후 한 달 만에 매출이 3배 뛰었습니다.

숨통이 좀 트이나 싶던 순간, 정부가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김세종/술집 운영 : "인력 구성이라든지 재료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세팅해놓은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청천벽력같은 얘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연말 예약이 하루에 두 건 정도씩은 잡혀 있었는데, 어제(2일)부터 예약 취소 전화가 쏟아졌습니다.

[김세종/술집 운영 : "연말에 모아놓은 돈으로 1월, 2월의 힘든 고비를 넘겨야 되는 게 자영업자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든 것들이 이제 또 물거품처럼 사라졌으니까."]

해외 단체연수를 주로 진행하는 여행업체입니다.

혼자 사무실에 나와 있는 업체 대표는 코로나19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뒤 국내 입국자 모두에게 열흘간 격리 조치가 적용되면서 예약 취소 전화를 받기 바쁩니다.

[김충석/여행사 대표 : "10일 동안 집에 있어야 된다고 그러면 누가 가겠습니까. 아주 뭐 생사를 다투는 그러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직원들에게) 12월이나 1월 정도가 되면 정상출근을 해야 될 것이라고 이제 다 안내를 했었거든요..."]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 특별방역대책에 안타까움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가 매출 피해를 100% 보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강승혁 박장빈/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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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대목인데 예약 모두 취소”…자영업자들 다시 막막
    • 입력 2021-12-03 21:05:52
    • 수정2021-12-03 21: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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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방역 시계를 한 달만에 되돌리게되면서 특히 숨통이 좀 트이나 했던 자영업자들이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방역을 강화하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연말 대목을 앞두고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이수민 기자가 자영업자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6년째 고깃집을 운영해 온 박진숙 씨는 표정이 어둡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날까지 추워지자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진숙/고깃집 운영 :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확진자가 좀 많이 나오고 하니까 사람들이 좀 줄었어요. (직원 몇 명은) 나오지 말라고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 그런 상황이 오는 거죠."]

이 술집은 일상회복 이후 한 달 만에 매출이 3배 뛰었습니다.

숨통이 좀 트이나 싶던 순간, 정부가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김세종/술집 운영 : "인력 구성이라든지 재료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세팅해놓은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청천벽력같은 얘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연말 예약이 하루에 두 건 정도씩은 잡혀 있었는데, 어제(2일)부터 예약 취소 전화가 쏟아졌습니다.

[김세종/술집 운영 : "연말에 모아놓은 돈으로 1월, 2월의 힘든 고비를 넘겨야 되는 게 자영업자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든 것들이 이제 또 물거품처럼 사라졌으니까."]

해외 단체연수를 주로 진행하는 여행업체입니다.

혼자 사무실에 나와 있는 업체 대표는 코로나19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뒤 국내 입국자 모두에게 열흘간 격리 조치가 적용되면서 예약 취소 전화를 받기 바쁩니다.

[김충석/여행사 대표 : "10일 동안 집에 있어야 된다고 그러면 누가 가겠습니까. 아주 뭐 생사를 다투는 그러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직원들에게) 12월이나 1월 정도가 되면 정상출근을 해야 될 것이라고 이제 다 안내를 했었거든요..."]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 특별방역대책에 안타까움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가 매출 피해를 100% 보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강승혁 박장빈/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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