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에 영입 1호 조동연 사퇴…인권침해 유튜버 고발

입력 2021.12.03 (21:19) 수정 2021.12.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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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조동연 상임 선대위원장이 오늘(3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임명 직후부터 불거진 사생활 논란 때문입니다.

선거 때마다 새 인물로 이미지 수혈을 받으려던 정치권의 관행에다 특히 가족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입 1호이자, 당 대표와 투톱으로 민주당 선대위를 꾸려가려던 조동연 상임 선대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영입 사흘 만입니다.

임명 직후 불거진 과거 사생활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송영길 :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서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

어젯밤, 조 위원장은 SNS에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다고 한 데 이어, 송영길 대표에게도 사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조 위원장과 가족이 큰 상처를 받게 돼 미안하다며,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지겠다는 말로 상황 정리에 나섰습니다.

가족의 사생활을 고려한 조 위원장의 사의가 강했고, 사생활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 돌발 악재를 서둘러 털고 가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건 외부 인사 영입 관행의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30대, 여성, 워킹맘, 우주 등의 상징성을 보고 조 위원장 영입을 서둘렀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수혈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당 내에선 영입을 주도한 송 대표 책임론도 나옵니다.

[노웅래/민주당 의원 :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수다, 이건 실패다…"]

과거 사생활과 정치 활동의 연계를 두고도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 오래전 개인 사생활까지는 알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있지만, 국민 정서상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팽팽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 민주당 대응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의혹 제기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다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위원장 자녀의 신상, 얼굴을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양태정/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 : "미성년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하며, 그 미래까지 짓밟는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행위를 하였습니다. 그 가족들의 처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강용석 변호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일부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선을 넘은 인권침해 뒤였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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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생활 논란에 영입 1호 조동연 사퇴…인권침해 유튜버 고발
    • 입력 2021-12-03 21:19:44
    • 수정2021-12-04 07:54:36
    뉴스 9
[앵커]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조동연 상임 선대위원장이 오늘(3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임명 직후부터 불거진 사생활 논란 때문입니다.

선거 때마다 새 인물로 이미지 수혈을 받으려던 정치권의 관행에다 특히 가족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입 1호이자, 당 대표와 투톱으로 민주당 선대위를 꾸려가려던 조동연 상임 선대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영입 사흘 만입니다.

임명 직후 불거진 과거 사생활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송영길 :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서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

어젯밤, 조 위원장은 SNS에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다고 한 데 이어, 송영길 대표에게도 사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조 위원장과 가족이 큰 상처를 받게 돼 미안하다며,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지겠다는 말로 상황 정리에 나섰습니다.

가족의 사생활을 고려한 조 위원장의 사의가 강했고, 사생활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 돌발 악재를 서둘러 털고 가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건 외부 인사 영입 관행의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30대, 여성, 워킹맘, 우주 등의 상징성을 보고 조 위원장 영입을 서둘렀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수혈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당 내에선 영입을 주도한 송 대표 책임론도 나옵니다.

[노웅래/민주당 의원 :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수다, 이건 실패다…"]

과거 사생활과 정치 활동의 연계를 두고도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 오래전 개인 사생활까지는 알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있지만, 국민 정서상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팽팽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 민주당 대응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의혹 제기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다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위원장 자녀의 신상, 얼굴을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양태정/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 : "미성년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하며, 그 미래까지 짓밟는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행위를 하였습니다. 그 가족들의 처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강용석 변호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일부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선을 넘은 인권침해 뒤였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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