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가치 하락에 물가 폭등까지 겹치자 터키 시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생활고 탓에 최근 터키 시민들이 더 저렴한 값의 빵을 사기 위해 줄지은 풍경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터키의 지난주 밀가루 50kg 평균 가격은 200리라(약 1만7000원)였지만, 일주일 만에 크게 오르며 380리라(약 3만3000원)를 기록했습니다.
이스탄불 주민은 "살고 있는 집의 월 임대료가 지난해 1500리라(약 13만원)에서 현재 2500리라(약 21만원)로 올랐다"고 뉴욕타임스를 통해 전했고, 한 80세 노인은 “신용카드로 생활비를 돌려막고 있다"면서 "우리 돈은 더이상 값어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상승하고, 외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는데요.
터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리라화의 가치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터키 리라화의 폭락은 19여 년간 집권하며 갈수록 권위주의 성향이 짙어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정책을 강행한 데 따른 것입니다.
고금리가 오히려 고물가를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해 온 터키 재무장관을 해임하기도 했는데요.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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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물가 폭등에 주민 생활고 지속…터키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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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04 10:04:55
화폐가치 하락에 물가 폭등까지 겹치자 터키 시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생활고 탓에 최근 터키 시민들이 더 저렴한 값의 빵을 사기 위해 줄지은 풍경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터키의 지난주 밀가루 50kg 평균 가격은 200리라(약 1만7000원)였지만, 일주일 만에 크게 오르며 380리라(약 3만3000원)를 기록했습니다.
이스탄불 주민은 "살고 있는 집의 월 임대료가 지난해 1500리라(약 13만원)에서 현재 2500리라(약 21만원)로 올랐다"고 뉴욕타임스를 통해 전했고, 한 80세 노인은 “신용카드로 생활비를 돌려막고 있다"면서 "우리 돈은 더이상 값어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상승하고, 외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는데요.
터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리라화의 가치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터키 리라화의 폭락은 19여 년간 집권하며 갈수록 권위주의 성향이 짙어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정책을 강행한 데 따른 것입니다.
고금리가 오히려 고물가를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해 온 터키 재무장관을 해임하기도 했는데요.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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