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활동·미래형 기지 한눈에…12일까지 특별전시회

입력 2021.12.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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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안에 하늘색 베레모를 쓴 대형 비둘기 모형이 자리 잡았습니다.

오는 7~8일 열리는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공식 마스코트 '세평이'(세계평화지킴이)의 모습입니다.

아시아에선 처음 개최되는 이번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결국 전면 화상으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회의 기간에 맞춰 준비된 특별 전시회 '모두의 평화, 우리의 미래'전(展)은 예정대로 DDP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eacekeeping Operations·PKO)관 ▲유엔 스마트캠프관 ▲한반도 평화관 ▲PKO 장비전시관 등 네 개 관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오는 12일(7일 오전만 휴관)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기획단의 도움을 받아, 이번 전시의 핵심을 압축적으로 둘러봤습니다.

■ 평화를 지키는 푸른 힘, 유엔 평화유지활동

유엔 평화유지활동은 적대 행위가 종식돼 평화회복 과정에 있는 국가에서 행해지는 정전 감시, 무장 해제, 분쟁 재발 방지, 치안 유지, 전후 복구 등을 위한 유엔 주도의 국제 평화·안전 유지를 위한 활동을 뜻합니다.

한국에서는 올해 9월 기준, 레바논의 동명부대(251명)와 남수단의 한빛부대(266명)를 포함해 모두 5개 나라에 542명의 군인이 유엔 평화유지활동 임무를 수행 중인데요.

전시회는 이 같은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역사와 역할, 유엔 평화유지요원에 대한 소개로 시작됩니다.

특히 전·현직 유엔 평화유지요원들의 실제 사진을 배열한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띄었습니다.

준비기획단의 김윤주 중령은 "예전에는 유엔 평화유지군(peacekeeping forces)이라고 표현했지만, 이젠 경찰과 민간인도 함께 공헌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유엔에서도 평화유지요원(peacekeeper)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화유지요원들은 파란색 베레모나 헬멧을 쓰고 있어 '블루 헬멧(Blue Helmets)'이라고도 불립니다. 올해 9월 기준, 121개 국가에서 파견된 8만 7천여 명이 팔레스타인, 레바논, 콩고 등 전 세계 12곳의 유엔 평화유지활동 임무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성 요원들의 사진도 적지 않았는데, 준비기획단의 양현승 중령은 "최근 평화유지활동은 여성이 당연히 누려야 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임무단 군 부대의 4.8%, 경찰부대의 10.9%, 법률과 교정 인력의 34%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한국이 제안하는 미래형 '스마트 캠프'도 첫선…증강현실로 몰입감↑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스마트 캠프'관입니다.

스마트 캠프는 유엔 평화유지 임무단 내의 시설과 장비, 자원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는 미래형 기지를 뜻하는데요.

전시장엔 관람객들이 서울에서 2025년의 유엔 스마트 캠프로 여행을 떠난다는 컨셉으로, 항공권 발권·항공기 탑승 코너도 조성돼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이번 평화유지 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캠프의 구체적 모델들을 유엔과 회의 참가국들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정보를 한 데 통합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휘통제실, 스마트 기기를 통한 상황 전파 시스템, 낙후된 통신기반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 공평한 의료 접근성을 위한 원격의료 시스템, 물 재활용·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그 주요 내용입니다.

이 스마트 캠프 모델은 내년부터 3년 동안 순차적으로 남수단 한빛부대에 시범 적용될 예정인데, 이번 전시회에서 증강현실과 프로젝션 등을 통해 미리 몰입도 높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 '평화의 벽' 마련된 한반도 평화관…전시회장 곳곳에 포토 존

눈과 귀를 압도하는 스마트 캠프관을 지나면, 다시 조용한 전시회장이 나타납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부터 2019년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한반도 평화'의 순간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 군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품들도 일부 전시돼 있습니다.



다른 전시에 비해선 단조로울 수 있지만,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포토 존이 배치된 게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기념 촬영에 적합하게 꾸며진 공간들을 전시관 사이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평화유지 장관회의 회의가 전면 화상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공들여 준비한 전시회를 각국 외교·국방장관 등이 볼 수 없게 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처음부터 대국민 행사로 꾸며진 이번 전시를 통해,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네이버 예약 페이지(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05044)에서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들의 입장이 허용되지만, 예약 잔여분에 한해 현장에서 등록 뒤 바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준비기획단은 설명했습니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네이버 예약 페이지(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05044)에서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들의 입장이 허용되지만, 예약 잔여분에 한해 현장에서 등록 뒤 바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준비기획단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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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평화유지활동·미래형 기지 한눈에…12일까지 특별전시회
    • 입력 2021-12-04 13:03:59
    취재K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안에 하늘색 베레모를 쓴 대형 비둘기 모형이 자리 잡았습니다.

오는 7~8일 열리는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공식 마스코트 '세평이'(세계평화지킴이)의 모습입니다.

아시아에선 처음 개최되는 이번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결국 전면 화상으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회의 기간에 맞춰 준비된 특별 전시회 '모두의 평화, 우리의 미래'전(展)은 예정대로 DDP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eacekeeping Operations·PKO)관 ▲유엔 스마트캠프관 ▲한반도 평화관 ▲PKO 장비전시관 등 네 개 관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오는 12일(7일 오전만 휴관)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기획단의 도움을 받아, 이번 전시의 핵심을 압축적으로 둘러봤습니다.

■ 평화를 지키는 푸른 힘, 유엔 평화유지활동

유엔 평화유지활동은 적대 행위가 종식돼 평화회복 과정에 있는 국가에서 행해지는 정전 감시, 무장 해제, 분쟁 재발 방지, 치안 유지, 전후 복구 등을 위한 유엔 주도의 국제 평화·안전 유지를 위한 활동을 뜻합니다.

한국에서는 올해 9월 기준, 레바논의 동명부대(251명)와 남수단의 한빛부대(266명)를 포함해 모두 5개 나라에 542명의 군인이 유엔 평화유지활동 임무를 수행 중인데요.

전시회는 이 같은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역사와 역할, 유엔 평화유지요원에 대한 소개로 시작됩니다.

특히 전·현직 유엔 평화유지요원들의 실제 사진을 배열한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띄었습니다.

준비기획단의 김윤주 중령은 "예전에는 유엔 평화유지군(peacekeeping forces)이라고 표현했지만, 이젠 경찰과 민간인도 함께 공헌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유엔에서도 평화유지요원(peacekeeper)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화유지요원들은 파란색 베레모나 헬멧을 쓰고 있어 '블루 헬멧(Blue Helmets)'이라고도 불립니다. 올해 9월 기준, 121개 국가에서 파견된 8만 7천여 명이 팔레스타인, 레바논, 콩고 등 전 세계 12곳의 유엔 평화유지활동 임무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성 요원들의 사진도 적지 않았는데, 준비기획단의 양현승 중령은 "최근 평화유지활동은 여성이 당연히 누려야 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임무단 군 부대의 4.8%, 경찰부대의 10.9%, 법률과 교정 인력의 34%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한국이 제안하는 미래형 '스마트 캠프'도 첫선…증강현실로 몰입감↑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스마트 캠프'관입니다.

스마트 캠프는 유엔 평화유지 임무단 내의 시설과 장비, 자원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는 미래형 기지를 뜻하는데요.

전시장엔 관람객들이 서울에서 2025년의 유엔 스마트 캠프로 여행을 떠난다는 컨셉으로, 항공권 발권·항공기 탑승 코너도 조성돼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이번 평화유지 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캠프의 구체적 모델들을 유엔과 회의 참가국들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정보를 한 데 통합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휘통제실, 스마트 기기를 통한 상황 전파 시스템, 낙후된 통신기반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 공평한 의료 접근성을 위한 원격의료 시스템, 물 재활용·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그 주요 내용입니다.

이 스마트 캠프 모델은 내년부터 3년 동안 순차적으로 남수단 한빛부대에 시범 적용될 예정인데, 이번 전시회에서 증강현실과 프로젝션 등을 통해 미리 몰입도 높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 '평화의 벽' 마련된 한반도 평화관…전시회장 곳곳에 포토 존

눈과 귀를 압도하는 스마트 캠프관을 지나면, 다시 조용한 전시회장이 나타납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부터 2019년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한반도 평화'의 순간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 군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품들도 일부 전시돼 있습니다.



다른 전시에 비해선 단조로울 수 있지만,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포토 존이 배치된 게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기념 촬영에 적합하게 꾸며진 공간들을 전시관 사이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평화유지 장관회의 회의가 전면 화상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공들여 준비한 전시회를 각국 외교·국방장관 등이 볼 수 없게 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처음부터 대국민 행사로 꾸며진 이번 전시를 통해,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네이버 예약 페이지(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05044)에서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들의 입장이 허용되지만, 예약 잔여분에 한해 현장에서 등록 뒤 바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준비기획단은 설명했습니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네이버 예약 페이지(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05044)에서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들의 입장이 허용되지만, 예약 잔여분에 한해 현장에서 등록 뒤 바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준비기획단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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