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화가 나서 심판하거나 복수하는 것, 우리 일 아니다”

입력 2021.12.04 (13:25) 수정 2021.12.04 (16: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권 심판론'에 대해 "화가 나서, 잘못된 정보에 속아서, 과거의 누군가를 심판하거나 복수하거나 하는 건 우리의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전북 순회 일정 둘째 날인 오늘(4일) 군산 공설시장을 찾아 즉석 연설하면서 "과거를 되돌아 보고 누군가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러분의 권한을 행사할 것인가"라며 "미래를 위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극화와 불공정 문제를 지적하면서는 "언론도, 관료도 그렇고, 특히 검찰이 참 희한하다"면서 "고무신 훔쳐 신으면 징역 1년씩 살리는데 수백, 수천억씩 해 먹으면 집행유예로 풀어준다. 국민이 준 권력을 힘센 사람, 많이 가진 사람 위해 쓰다가 불평등한 나라가 됐다"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권력자들이 그 권력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나, 잘 봐야 한다"며 "가까우니 봐주고, 있는 죄도 봐주고, 가짜로 기소해 2년, 3년씩 재판으로 고생시키는 건 권력 남용이고 주권자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한을 가진 사람이 과거에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지를 보면 앞으로 더 큰 권력을 맡겼을 때 국민을 위해 행사할지 아닐지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비천한 집안, 뒤지면 더러운 것 나오지만 제 잘못 아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 중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하면서,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것이 많이 나온다"면서 "제가 태어난 것을 어찌하겠나. 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지 않으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후보는 화전민 출신 부모가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가 됐고 어머니는 화장실 앞에서 이용료 10원, 20원 받아서 먹고 살았다"고 전했고, "탄광 건설하다가 추락한 형님은 왼쪽 다리를 잘랐는데 이번엔 오른 발목까지 잘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누님은 요양 보호사에 청소 회사 직원이고, 형님은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셨다"면서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하고 미싱사 하다가 화장실에서 죽었고 남동생은 지금 환경 미화원이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제 출신이 미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절 탓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주변에서 이재명이 어릴 때 소년공이 아니라 소년원 출신이라고 막 퍼트리고 있지 않냐"면서 "그때 아니라고 알려주고 댓글 써주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힘없는 사람들이 유리한 세상을 만들려면 모으면 된다", "대통령 되란 덕담도 고마운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재명 “화가 나서 심판하거나 복수하는 것, 우리 일 아니다”
    • 입력 2021-12-04 13:25:32
    • 수정2021-12-04 16:43:02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권 심판론'에 대해 "화가 나서, 잘못된 정보에 속아서, 과거의 누군가를 심판하거나 복수하거나 하는 건 우리의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전북 순회 일정 둘째 날인 오늘(4일) 군산 공설시장을 찾아 즉석 연설하면서 "과거를 되돌아 보고 누군가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러분의 권한을 행사할 것인가"라며 "미래를 위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극화와 불공정 문제를 지적하면서는 "언론도, 관료도 그렇고, 특히 검찰이 참 희한하다"면서 "고무신 훔쳐 신으면 징역 1년씩 살리는데 수백, 수천억씩 해 먹으면 집행유예로 풀어준다. 국민이 준 권력을 힘센 사람, 많이 가진 사람 위해 쓰다가 불평등한 나라가 됐다"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권력자들이 그 권력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나, 잘 봐야 한다"며 "가까우니 봐주고, 있는 죄도 봐주고, 가짜로 기소해 2년, 3년씩 재판으로 고생시키는 건 권력 남용이고 주권자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한을 가진 사람이 과거에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지를 보면 앞으로 더 큰 권력을 맡겼을 때 국민을 위해 행사할지 아닐지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비천한 집안, 뒤지면 더러운 것 나오지만 제 잘못 아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 중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하면서,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것이 많이 나온다"면서 "제가 태어난 것을 어찌하겠나. 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지 않으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후보는 화전민 출신 부모가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가 됐고 어머니는 화장실 앞에서 이용료 10원, 20원 받아서 먹고 살았다"고 전했고, "탄광 건설하다가 추락한 형님은 왼쪽 다리를 잘랐는데 이번엔 오른 발목까지 잘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누님은 요양 보호사에 청소 회사 직원이고, 형님은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셨다"면서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하고 미싱사 하다가 화장실에서 죽었고 남동생은 지금 환경 미화원이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제 출신이 미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절 탓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주변에서 이재명이 어릴 때 소년공이 아니라 소년원 출신이라고 막 퍼트리고 있지 않냐"면서 "그때 아니라고 알려주고 댓글 써주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힘없는 사람들이 유리한 세상을 만들려면 모으면 된다", "대통령 되란 덕담도 고마운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