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일로…WHO “공포에 떨 필요 없어”

입력 2021.12.04 (21:07) 수정 2021.12.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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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관련해서 다른 나라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베를린과 워싱턴에 나가 있는 KBS 특파원을 연결해서 짚어볼 텐데요.

아시다시피 다른 나라들은 한국보다 더 빠르게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데, 또 한편에선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들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먼저 베를린으로 갑니다.

김귀수 특파원, 오미크론 확산 상황, 유럽은 지금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오미크론이 확인됐는데 절반 정도인 18개 나라가 유럽 국가입니다.

하루 하루 감염이 확인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역 감염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어제까지 19건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아프리카 국가를 여행한 사람은 단 1명뿐입니다.

스페인에서도 여행 이력도 없고 여행자 접촉도 없던 사람이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나온 대부분 나라에서 감염 경로 확인이 어려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앞서 네덜란드에선 지난달 19일과 23일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는데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보고가 11월 24일이니 유럽에서 오미크론이 이미 확산 중이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아우라 티멘/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수석 연구원 : "문제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여 발표되는 순간에, 아마도 변이가 확산 중이거나 이미 전 세계에 퍼졌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죠.

미국도 유럽처럼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죠.

[기자]

현지 시간 3일, 하루 만에 6개 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동부의 뉴저지와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중부 미주리와 네브래스카, 서부 유타에서 각각 확진자가 나왔는데, 전날 나온 코로나 확진과 더하면 미국 내 주의 4분의 1에서 이제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견된 셈입니다.

양상은 서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6명의 감염자가 나온 네브래스카에선 1명만 백신을 맞았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미주리는 아직 보건당국 확인이 끝나지 않은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의 경우 해외가 아닌 미국 내 여행을 한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귀수 특파원,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되고 많이 확산된 곳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인데, 거기에서 기존 변이바이러스와의 비교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다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남아공 현지 의사들은 우선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합니다.

남아공에서는 현재 확진자의 4분의 3 정도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돼 델타변이를 누르고 우세종이 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델타 변이와 증상이 많이 다르다고 말한다는 겁니다.

델타 변이는 강력한 전염성과 함께 폐로 숨쉬기 어려운 호흡 곤란이 대표적인 감염 증상인데요,

오미크론 감염자는 두통과 현기증,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지만 호흡 곤란 증상은 없다는 겁니다.

델타변이 때는 중증비율이 66%였는데, 이번에는 중증비율이 약 33%로 나타나, 절반 정도입니다.

[모제세 포아네/남아공 의사 : "올해 초에는 (델타 변이) 환자의 기침이 폐 안쪽의 깊은 곳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이 폐 안쪽이 아니라 목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입원할 필요가 없어요."]

세계보건기구, WHO도 오미크론이 이처럼 전염성은 매우 높지만 공포에 질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의 백신이 중증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백신의 공평한 분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시 이정민 특파원, 앞에서 들은 대로 역시 백신이 중요한데, 미국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어떤 대응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보건당국도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접종 중인 백신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가벼웠고 금방 사라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24% 정도인 3차 접종률 늘리는데 오미크론 예방책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 "백신을 접종하고 3차 접종까지 하면 심각한 질병,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교차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믿기에 충분합니다."]

오미크론용 백신 제조를 제약사들과 협력 중이라고 밝힌 미국 정부는, 오미크론용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경우, 보다 신속하게 평가해 승인하는 방안도 마련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서 베를린과 워싱턴 연결해 나라밖 상황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 신남규/그래픽:김정현 채상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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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확산 일로…WHO “공포에 떨 필요 없어”
    • 입력 2021-12-04 21:07:22
    • 수정2021-12-04 21:49:52
    뉴스 9
[앵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관련해서 다른 나라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베를린과 워싱턴에 나가 있는 KBS 특파원을 연결해서 짚어볼 텐데요.

아시다시피 다른 나라들은 한국보다 더 빠르게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데, 또 한편에선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들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먼저 베를린으로 갑니다.

김귀수 특파원, 오미크론 확산 상황, 유럽은 지금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오미크론이 확인됐는데 절반 정도인 18개 나라가 유럽 국가입니다.

하루 하루 감염이 확인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역 감염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어제까지 19건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아프리카 국가를 여행한 사람은 단 1명뿐입니다.

스페인에서도 여행 이력도 없고 여행자 접촉도 없던 사람이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나온 대부분 나라에서 감염 경로 확인이 어려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앞서 네덜란드에선 지난달 19일과 23일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는데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보고가 11월 24일이니 유럽에서 오미크론이 이미 확산 중이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아우라 티멘/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수석 연구원 : "문제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여 발표되는 순간에, 아마도 변이가 확산 중이거나 이미 전 세계에 퍼졌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죠.

미국도 유럽처럼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죠.

[기자]

현지 시간 3일, 하루 만에 6개 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동부의 뉴저지와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중부 미주리와 네브래스카, 서부 유타에서 각각 확진자가 나왔는데, 전날 나온 코로나 확진과 더하면 미국 내 주의 4분의 1에서 이제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견된 셈입니다.

양상은 서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6명의 감염자가 나온 네브래스카에선 1명만 백신을 맞았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미주리는 아직 보건당국 확인이 끝나지 않은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의 경우 해외가 아닌 미국 내 여행을 한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귀수 특파원,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되고 많이 확산된 곳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인데, 거기에서 기존 변이바이러스와의 비교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다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남아공 현지 의사들은 우선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합니다.

남아공에서는 현재 확진자의 4분의 3 정도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돼 델타변이를 누르고 우세종이 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델타 변이와 증상이 많이 다르다고 말한다는 겁니다.

델타 변이는 강력한 전염성과 함께 폐로 숨쉬기 어려운 호흡 곤란이 대표적인 감염 증상인데요,

오미크론 감염자는 두통과 현기증,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지만 호흡 곤란 증상은 없다는 겁니다.

델타변이 때는 중증비율이 66%였는데, 이번에는 중증비율이 약 33%로 나타나, 절반 정도입니다.

[모제세 포아네/남아공 의사 : "올해 초에는 (델타 변이) 환자의 기침이 폐 안쪽의 깊은 곳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이 폐 안쪽이 아니라 목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입원할 필요가 없어요."]

세계보건기구, WHO도 오미크론이 이처럼 전염성은 매우 높지만 공포에 질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의 백신이 중증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백신의 공평한 분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시 이정민 특파원, 앞에서 들은 대로 역시 백신이 중요한데, 미국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어떤 대응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보건당국도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접종 중인 백신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가벼웠고 금방 사라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24% 정도인 3차 접종률 늘리는데 오미크론 예방책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 "백신을 접종하고 3차 접종까지 하면 심각한 질병,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교차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믿기에 충분합니다."]

오미크론용 백신 제조를 제약사들과 협력 중이라고 밝힌 미국 정부는, 오미크론용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경우, 보다 신속하게 평가해 승인하는 방안도 마련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서 베를린과 워싱턴 연결해 나라밖 상황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 신남규/그래픽:김정현 채상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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