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기념관 오세요…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마이크 잡이로”

입력 2021.12.05 (07:04) 수정 2021.12.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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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MC 송해' 송해기념관 개관

'송해 선생'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체 불가한 특별함' 그러나' 전 세대와 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함', 쉽게 만들어질 수 없는 브랜드이자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도 '송해 선생'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친근한 목소리 "안녕하세요~"를 들으며 느긋하게 일요일을 시작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매주 일요일 KBS 1 TV에서는 35년째 송해 선생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이 방송 중인데요.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송해선생은 올해 95살이 됐습니다.

송해 선생의 독보적인 국민MC로서의 삶이 이제 '역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송해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 대구 달성군 위치 송해기념관… "입장비 무료"

송해기념관은 대구 달성군 옥포읍에 세워졌습니다. 대구 달성군 주도로 32억원이 투입돼 지상 3층 총면적 711㎡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기념관은 송해선생이 무상으로 기증한 소장물품 432점이 진열된 송해전시관을 비롯해, 선비문화 체험실, 하늘정원, 송해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송해 전시관 바로 옆에는 송해공원이 있는데요. 이 송해공원은 앞서 2016년에 조성이 됐습니다. 송해공원은 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한해 6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대구 달성군 관계자는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덜 알려질 수 있는 위치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공원 곳곳에 설치된 송해선생 캐릭터 인형과 송해선생이 직접 녹음한 관광 설명 안내방송 등이 인기를 끌게 하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합니다.


■ 실향민 송해, 부인 고향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1927년 북한 황해도 태생인 송해선생이 왜 기념관을 대구 달성군에 세웠을까요? 남다른 인연이 있었습니다. 2018년 작고한 부인 석옥이 여사의 고향이 바로 대구 달성군이었기 때문입니다.


〈왼쪽〉 송해선생과 부인 故 석옥이 여사 〈오른쪽〉 송해선생 가족사진〈왼쪽〉 송해선생과 부인 故 석옥이 여사 〈오른쪽〉 송해선생 가족사진

송 선생이 부인을 만난 곳도 대구였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통신병으로 대구에서 복무했습니다. 이때 인연으로 두 사람은 부부가 됐고, 이후 실향민이 된 송해선생은 부인의 고향 대구 달성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부인 묘소 역시 대구 달성군에 있습니다. 개관식 날에도 송 선생은 부인 묘소를 찾았습니다. 송해 선생 측은 "부인 묘소 왼쪽에 있는 가묘는 송해선생이 생을 마감하면 쉴 자리로 마련해 뒀다"고 했습니다.


송해 선생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을 많이 줄였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방송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구 달성군은 "송해기념관 입장비는 무료이고, 송해공원에서 야외활동을 하고 송해기념관에서는 실내체험을 할 수 있어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며 "코로나 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많은 분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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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5 07:04:02
    • 수정2021-12-05 1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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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MC 송해' 송해기념관 개관

'송해 선생'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체 불가한 특별함' 그러나' 전 세대와 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함', 쉽게 만들어질 수 없는 브랜드이자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도 '송해 선생'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친근한 목소리 "안녕하세요~"를 들으며 느긋하게 일요일을 시작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매주 일요일 KBS 1 TV에서는 35년째 송해 선생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이 방송 중인데요.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송해선생은 올해 95살이 됐습니다.

송해 선생의 독보적인 국민MC로서의 삶이 이제 '역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송해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 대구 달성군 위치 송해기념관… "입장비 무료"

송해기념관은 대구 달성군 옥포읍에 세워졌습니다. 대구 달성군 주도로 32억원이 투입돼 지상 3층 총면적 711㎡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기념관은 송해선생이 무상으로 기증한 소장물품 432점이 진열된 송해전시관을 비롯해, 선비문화 체험실, 하늘정원, 송해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송해 전시관 바로 옆에는 송해공원이 있는데요. 이 송해공원은 앞서 2016년에 조성이 됐습니다. 송해공원은 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한해 6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대구 달성군 관계자는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덜 알려질 수 있는 위치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공원 곳곳에 설치된 송해선생 캐릭터 인형과 송해선생이 직접 녹음한 관광 설명 안내방송 등이 인기를 끌게 하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합니다.


■ 실향민 송해, 부인 고향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1927년 북한 황해도 태생인 송해선생이 왜 기념관을 대구 달성군에 세웠을까요? 남다른 인연이 있었습니다. 2018년 작고한 부인 석옥이 여사의 고향이 바로 대구 달성군이었기 때문입니다.


〈왼쪽〉 송해선생과 부인 故 석옥이 여사 〈오른쪽〉 송해선생 가족사진
송 선생이 부인을 만난 곳도 대구였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통신병으로 대구에서 복무했습니다. 이때 인연으로 두 사람은 부부가 됐고, 이후 실향민이 된 송해선생은 부인의 고향 대구 달성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부인 묘소 역시 대구 달성군에 있습니다. 개관식 날에도 송 선생은 부인 묘소를 찾았습니다. 송해 선생 측은 "부인 묘소 왼쪽에 있는 가묘는 송해선생이 생을 마감하면 쉴 자리로 마련해 뒀다"고 했습니다.


송해 선생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을 많이 줄였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방송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구 달성군은 "송해기념관 입장비는 무료이고, 송해공원에서 야외활동을 하고 송해기념관에서는 실내체험을 할 수 있어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며 "코로나 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많은 분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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