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공공도서관 대출 1위 도스토옙스키 작품은 ‘죄와 벌’

입력 2021.12.07 (10:59) 수정 2021.12.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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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작품은 『죄와 벌』이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올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최근 3년간(2018.11.~2021.10.) 전국 1,320개 공공도서관의 도스토옙스키 작품 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죄와 벌』이 단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죄와 벌』은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인간의 심리변화를 파헤친 소설로, 도스토옙스키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장편 가운데 첫 작품입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대출된 작품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 마지막 장편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의 미학적 실험이 돋보이는 『지하로부터의 수기』 순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39,057건, 38.4%)보다 여성(54,026건, 53.1%)이 많았고, 나이대별로는 40대(27,874건, 27.4%), 20대(14,637건, 14.4%), 50대(12,802건, 12.6%), 30대(11,010건, 10.8%) 순이었습니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도스토옙스키’가 얼마나 검색됐는지 분석한 결과, 2021년 11월 둘째 주에 전주보다 78% 상승하면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서관 측은 출판계를 중심으로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서적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관련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대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초·중·고등학생 방학 기간에 대출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러시아 문학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톨스토이 작품이 101,969건, 도스토옙스키 작품이 101,626건 대출돼 전체 대출량의 66%를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체호프(14,369건), 쿠좁코프(8,868건), 푸시킨(8,084건) 순이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1821년에 태어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이 2021년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그의 작품들에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뇌와 성찰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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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공공도서관 대출 1위 도스토옙스키 작품은 ‘죄와 벌’
    • 입력 2021-12-07 10:59:51
    • 수정2021-12-07 11:03:45
    문화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작품은 『죄와 벌』이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올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최근 3년간(2018.11.~2021.10.) 전국 1,320개 공공도서관의 도스토옙스키 작품 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죄와 벌』이 단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죄와 벌』은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인간의 심리변화를 파헤친 소설로, 도스토옙스키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장편 가운데 첫 작품입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대출된 작품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 마지막 장편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의 미학적 실험이 돋보이는 『지하로부터의 수기』 순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39,057건, 38.4%)보다 여성(54,026건, 53.1%)이 많았고, 나이대별로는 40대(27,874건, 27.4%), 20대(14,637건, 14.4%), 50대(12,802건, 12.6%), 30대(11,010건, 10.8%) 순이었습니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도스토옙스키’가 얼마나 검색됐는지 분석한 결과, 2021년 11월 둘째 주에 전주보다 78% 상승하면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서관 측은 출판계를 중심으로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서적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관련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대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초·중·고등학생 방학 기간에 대출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러시아 문학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톨스토이 작품이 101,969건, 도스토옙스키 작품이 101,626건 대출돼 전체 대출량의 66%를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체호프(14,369건), 쿠좁코프(8,868건), 푸시킨(8,084건) 순이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1821년에 태어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이 2021년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그의 작품들에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뇌와 성찰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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