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 안전사고 매년 200여 건…절반이 10대 이하”

입력 2021.12.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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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화장실 세면대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매년 2백 건 이상 발생했고, 피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1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오늘(8일) 가정 등의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세면대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보를 발령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에 의하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세면대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693건입니다.

연도별로는 2018년이 2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듬해 212건으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지난해에는 232건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전체의 36.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17.6%)와 10대(15.7%) 순이었는데 전체적으로는 '10대 이하'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특히 안전사고가 많은 14세 이하 어린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0~6세까지의 미취학 아동 대부분(88.9%)은 세면대에 신체를 부딪히거나 세면대에서 떨어져 사고가 났습니다.

반면 7~14세 취학아동은 세면대가 깨지면서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사고가 70%를 차지해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사고 유형별로는 세면대가 깨지거나 부서지면서 발생한 것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54.5%), 이어 세면대에 부딪히는 사고가 뒤를 이었는데(34.9%) 이를 합치면 전체의 9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전체 '부딪힘'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57.9%)은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는데, 화장실에서 씻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세면대에 얼굴 부위를 부딪힌 사례가 많았습니다.

또 추락 사고는 대부분 0~5세에서 발생했고, 이 중 0세의 안전사고가 30%를 넘었는데 이는 보호자가 세면대에서 영아를 씻길 때 부주의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면대에서 어린아이를 씻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세면대에 체중을 실어 몸을 기대거나 걸터앉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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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면대 안전사고 매년 200여 건…절반이 10대 이하”
    • 입력 2021-12-08 06:01:36
    사회
최근 3년 간 화장실 세면대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매년 2백 건 이상 발생했고, 피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1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오늘(8일) 가정 등의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세면대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보를 발령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에 의하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세면대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693건입니다.

연도별로는 2018년이 2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듬해 212건으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지난해에는 232건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전체의 36.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17.6%)와 10대(15.7%) 순이었는데 전체적으로는 '10대 이하'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특히 안전사고가 많은 14세 이하 어린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0~6세까지의 미취학 아동 대부분(88.9%)은 세면대에 신체를 부딪히거나 세면대에서 떨어져 사고가 났습니다.

반면 7~14세 취학아동은 세면대가 깨지면서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사고가 70%를 차지해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사고 유형별로는 세면대가 깨지거나 부서지면서 발생한 것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54.5%), 이어 세면대에 부딪히는 사고가 뒤를 이었는데(34.9%) 이를 합치면 전체의 9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전체 '부딪힘'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57.9%)은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는데, 화장실에서 씻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세면대에 얼굴 부위를 부딪힌 사례가 많았습니다.

또 추락 사고는 대부분 0~5세에서 발생했고, 이 중 0세의 안전사고가 30%를 넘었는데 이는 보호자가 세면대에서 영아를 씻길 때 부주의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면대에서 어린아이를 씻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세면대에 체중을 실어 몸을 기대거나 걸터앉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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