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 ‘코로나19’ 팬데믹
청년 절반 “코로나19로 진로 바꾸게 됐다”
입력 2021.12.08 (07:00) 수정 2021.12.08 (07:04) 취재K
코로나19 이후 청년 절반이 진로를 변경하거나 변경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장 심각한 사회 이슈로 자산 격차를 꼽았고, 75%가 주식과 가상화폐 등 투자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년세대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은 19~34세 전국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청년 불안정 실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청년 5명 중 1명꼴로 '코로나 실직' 경험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청년들의 일자리에 직접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0년 2월 이후, 응답자의 23%는 실직했다고 답했습니다. 해고·퇴사·폐업 등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계약만료·계약갱신 거부, 프리랜서 계약 해지 등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서울, 2·3년제 대학 졸업자, 임시고용직에서 실업 경험이 높았습니다.

19%는 근로시간 단축이나 무급휴직을 겪어야 했습니다. 자신이 경영하던 사업체를 폐업한 경우도 3%였습니다.


여러 일자리를 전전한 청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0년 2월부터 20개월 사이에 3개 이상의 일자리에서 일했다는 응답자는 16%였고, 4개 이상 일자리에서 일했다는 응답자도 5%였습니다.

청년 절반 "코로나19 이후 진로 재설정"

코로나19 시대의 일자리 경험은 사회 진출기를 맞은 청년들의 진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2020년 2월 이후 진로를 재설정했습니다.

'다른 진로로 변경을 고민하게 됐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8%로 가장 많았고, '다른 진로 탐색을 적극 시도했다'는 응답자도 20%였습니다. 8%는 실제로 '직업을 바꿔서 취업(준비)하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구직 활동층인 25~29세에서는 61%가 진로를 재설정했다고 응답했고, 학력이 고졸이거나 전문대일수록, 현재 일자리가 임시 일용직일수록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청년층 내에서도 취업에 불리한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진로 불안이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청년유니온은 설명했습니다.

■ 청년 일자리 조건 1위는 고용안정성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조건의 1위는 고용안정성이었습니다. 성별, 연령, 지역, 학력, 경제활동상태 등에 구분 없이 대부분의 청년 계층에서 고용안정성에 가장 높은 중요도를 매겼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학력별로는 4년제 대졸 이상인 계층에서 고용안정성을 더 중시했습니다.

고용안정성에 이어 회사의 복리후생, 충분한 휴식과 휴일, 높은 급여, 적성과의 일치도의 순으로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회사의 규모, 노동 강도는 후순위였습니다.

■ "공정한 경쟁으로 일자리 분배해야" 각론은 분분

'공정세대'라는 세평처럼 청년들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좋은 일자리가 분배되어야 한다"는 명제에 82%가 찬성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공정한 경쟁인지 각론으로 들어가면 계층에 따라 인식차를 보였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면 취업이 잘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라는 문장에 대해 서울 4년제 대학 이상 계층은 48%가 동의하는 편(매우 동의한다+동의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고졸 이하 계층과 2,3년제 대학 계층에서는 각각 52%, 30%가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공정한 경쟁 자체보다 업무에 적합한 사람이 채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장에도 고졸 이하 계층과 2,3년제 대학 계층에서 각각 62%, 64%가 동의하는 편이라고 해 평균 61%보다 높았습니다. 청년유니온은 채용 과정에서 학벌에 대한 문제 인식이 고졸과 전문대 청년층에서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사회 이슈는 자산 격차

청년이 인식하는 가장 심각한 사회 이슈는 자산 격차였습니다. 이어 소득 격차, 양질의 일자리 부족,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 현상이 꼽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투자경험에 대해서는 주식이 67%로 가장 많았고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30%로 뒤를 이었습니다. 투자 경험이 없는 경우도 25%였습니다.

소득이 높거나 상용직 등 노동시장에서의 지위가 높을수록 주식 투자를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고, 투자금액도 컸습니다.


부채는 생활비 대출인 경우가 22.6%로, 학자금 대출인 경우 14.6%보다 많았습니다. 생활비 대출을 가진 경우는 고졸, 임시 일용직일수록 높았는데, 청년유니온은 국가장학금 제도의 정착으로 청년부채의 양상이 달라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청년유니온의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10월 26~29일 온라인 패널 방식(성·연령·지역별 할당, 2020년 인구총조사를 기준으로 최종학력에 따라 사후 가중치 부여)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p입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 청년 절반 “코로나19로 진로 바꾸게 됐다”
    • 입력 2021-12-08 07:00:56
    • 수정2021-12-08 07:04:16
    취재K
코로나19 이후 청년 절반이 진로를 변경하거나 변경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장 심각한 사회 이슈로 자산 격차를 꼽았고, 75%가 주식과 가상화폐 등 투자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년세대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은 19~34세 전국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청년 불안정 실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청년 5명 중 1명꼴로 '코로나 실직' 경험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청년들의 일자리에 직접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0년 2월 이후, 응답자의 23%는 실직했다고 답했습니다. 해고·퇴사·폐업 등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계약만료·계약갱신 거부, 프리랜서 계약 해지 등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서울, 2·3년제 대학 졸업자, 임시고용직에서 실업 경험이 높았습니다.

19%는 근로시간 단축이나 무급휴직을 겪어야 했습니다. 자신이 경영하던 사업체를 폐업한 경우도 3%였습니다.


여러 일자리를 전전한 청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0년 2월부터 20개월 사이에 3개 이상의 일자리에서 일했다는 응답자는 16%였고, 4개 이상 일자리에서 일했다는 응답자도 5%였습니다.

청년 절반 "코로나19 이후 진로 재설정"

코로나19 시대의 일자리 경험은 사회 진출기를 맞은 청년들의 진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2020년 2월 이후 진로를 재설정했습니다.

'다른 진로로 변경을 고민하게 됐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8%로 가장 많았고, '다른 진로 탐색을 적극 시도했다'는 응답자도 20%였습니다. 8%는 실제로 '직업을 바꿔서 취업(준비)하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구직 활동층인 25~29세에서는 61%가 진로를 재설정했다고 응답했고, 학력이 고졸이거나 전문대일수록, 현재 일자리가 임시 일용직일수록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청년층 내에서도 취업에 불리한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진로 불안이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청년유니온은 설명했습니다.

■ 청년 일자리 조건 1위는 고용안정성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조건의 1위는 고용안정성이었습니다. 성별, 연령, 지역, 학력, 경제활동상태 등에 구분 없이 대부분의 청년 계층에서 고용안정성에 가장 높은 중요도를 매겼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학력별로는 4년제 대졸 이상인 계층에서 고용안정성을 더 중시했습니다.

고용안정성에 이어 회사의 복리후생, 충분한 휴식과 휴일, 높은 급여, 적성과의 일치도의 순으로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회사의 규모, 노동 강도는 후순위였습니다.

■ "공정한 경쟁으로 일자리 분배해야" 각론은 분분

'공정세대'라는 세평처럼 청년들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좋은 일자리가 분배되어야 한다"는 명제에 82%가 찬성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공정한 경쟁인지 각론으로 들어가면 계층에 따라 인식차를 보였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면 취업이 잘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라는 문장에 대해 서울 4년제 대학 이상 계층은 48%가 동의하는 편(매우 동의한다+동의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고졸 이하 계층과 2,3년제 대학 계층에서는 각각 52%, 30%가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공정한 경쟁 자체보다 업무에 적합한 사람이 채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장에도 고졸 이하 계층과 2,3년제 대학 계층에서 각각 62%, 64%가 동의하는 편이라고 해 평균 61%보다 높았습니다. 청년유니온은 채용 과정에서 학벌에 대한 문제 인식이 고졸과 전문대 청년층에서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사회 이슈는 자산 격차

청년이 인식하는 가장 심각한 사회 이슈는 자산 격차였습니다. 이어 소득 격차, 양질의 일자리 부족,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 현상이 꼽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투자경험에 대해서는 주식이 67%로 가장 많았고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30%로 뒤를 이었습니다. 투자 경험이 없는 경우도 25%였습니다.

소득이 높거나 상용직 등 노동시장에서의 지위가 높을수록 주식 투자를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고, 투자금액도 컸습니다.


부채는 생활비 대출인 경우가 22.6%로, 학자금 대출인 경우 14.6%보다 많았습니다. 생활비 대출을 가진 경우는 고졸, 임시 일용직일수록 높았는데, 청년유니온은 국가장학금 제도의 정착으로 청년부채의 양상이 달라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청년유니온의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10월 26~29일 온라인 패널 방식(성·연령·지역별 할당, 2020년 인구총조사를 기준으로 최종학력에 따라 사후 가중치 부여)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p입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코로나19 팩트체크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