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라 한국’, “소득 불평등 심각…부의 불평등은 더 심각”

입력 2021.12.08 (07:15) 수정 2021.12.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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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구매력 기준 소득 수준이 서유럽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소득과 부의 불평등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불평등 연구소가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세계 불평등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물가와 환율을 고려한 한국의 구매력 기준 평균 소득은 3만 3천 유로로 나타났습니다.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보다 높고 프랑스와 독일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한국의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6.5%를 벌었고 1인당 소득은 15만 3천200유로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소득 하위 50%는 전체 소득의 16%를 벌었고 1인당 평균은 만 600유로로 두 집단의 1인당 소득 격차는 14배를 넘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지 않은 채 규제를 완화하고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불평등이 심화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부의 불평등은 소득 격차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자산과 주택 등 비금융자산을 합한 부는 상위 10%가 전체의 58.5%를 차지해 1인 평균 105만 1천300유로인 반면 하위 50%는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데 그쳐 1인 평균 2만 200유로로 조사됐습니다.

1인당 평균 부의 상, 하위 간 격차는 52배가 벌어져 소득 격차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유럽 국가들의 소득 격차는 프랑스가 7배, 영국이 9배, 독일은 10배로 한국보다 작았습니다.

양성 평등 근로소득을 50%로 볼 때 한국 여성의 소득은 2020년 기준 32.4%로 조사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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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 나라 한국’, “소득 불평등 심각…부의 불평등은 더 심각”
    • 입력 2021-12-08 07:15:16
    • 수정2021-12-08 08: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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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구매력 기준 소득 수준이 서유럽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소득과 부의 불평등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불평등 연구소가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세계 불평등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물가와 환율을 고려한 한국의 구매력 기준 평균 소득은 3만 3천 유로로 나타났습니다.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보다 높고 프랑스와 독일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한국의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6.5%를 벌었고 1인당 소득은 15만 3천200유로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소득 하위 50%는 전체 소득의 16%를 벌었고 1인당 평균은 만 600유로로 두 집단의 1인당 소득 격차는 14배를 넘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지 않은 채 규제를 완화하고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불평등이 심화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부의 불평등은 소득 격차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자산과 주택 등 비금융자산을 합한 부는 상위 10%가 전체의 58.5%를 차지해 1인 평균 105만 1천300유로인 반면 하위 50%는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데 그쳐 1인 평균 2만 200유로로 조사됐습니다.

1인당 평균 부의 상, 하위 간 격차는 52배가 벌어져 소득 격차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유럽 국가들의 소득 격차는 프랑스가 7배, 영국이 9배, 독일은 10배로 한국보다 작았습니다.

양성 평등 근로소득을 50%로 볼 때 한국 여성의 소득은 2020년 기준 32.4%로 조사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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