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끝났는데, 수당은 아직”…국립기관이 임금 체불
입력 2021.12.08 (07:37)
수정 2021.12.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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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 산하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 여름 야생멧돼지 포획도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엽사들 수십 명을 뽑았습니다.
1인당 하루 8만 원씩 주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직까지 일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야산 깊숙한 곳.
야생 멧돼지 포획틀이 설치돼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2년 사이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 시군이 설치한 포획틀과 트랩, 포획장 등 야생멧돼지 포획 도구만 3,600개가 넘습니다.
여기에,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가평과 춘천 등 경기도와 강원도의 7개 시군에 이런 포획도구 1,500여 개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이 포획도구를 관리할 엽사 43명을 뽑았습니다.
이른바 ASF 특별포획단입니다.
근무기간은 최대 34일. 수당은 1인당 하루 8만 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당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포획도구 관리 엽사/음성변조 : "문제는 당연히 있죠. 11월 말일에도 얘기를 했는데. 활동은 했는데 지급은 안 되고. 한 분도 받으신 분이 없으시죠."]
미지급액을 다 합하면 1억 원이 넘습니다.
많게는 270만 원을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포획도구 관리 엽사/음성변조 : "어떻게 보면 이게 전쟁하고 똑같은 건데 열심히 싸웠으면 주먹밥이나 그런 걸 못해줄 망정, 너무 질병관리원에서 갑질을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봐요."]
질병관리원은 엽사들이 매일 활동실적을 작성해서 올리는데 이걸 일일이 다 확인하느라 수당 지급이 늦어졌다고 해명합니다.
[정원화/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 : "이분이 실제로 포획트랩을 설치를 하고 운영했는지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우리가 돈을 드리잖아요. 그냥 '나 오늘 했습니다' 그래서 돈을 드릴 수는 없는 거고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미지급된 수당을 이번 주 안으로 지급하겠다고 질병관리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환경부 산하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 여름 야생멧돼지 포획도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엽사들 수십 명을 뽑았습니다.
1인당 하루 8만 원씩 주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직까지 일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야산 깊숙한 곳.
야생 멧돼지 포획틀이 설치돼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2년 사이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 시군이 설치한 포획틀과 트랩, 포획장 등 야생멧돼지 포획 도구만 3,600개가 넘습니다.
여기에,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가평과 춘천 등 경기도와 강원도의 7개 시군에 이런 포획도구 1,500여 개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이 포획도구를 관리할 엽사 43명을 뽑았습니다.
이른바 ASF 특별포획단입니다.
근무기간은 최대 34일. 수당은 1인당 하루 8만 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당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포획도구 관리 엽사/음성변조 : "문제는 당연히 있죠. 11월 말일에도 얘기를 했는데. 활동은 했는데 지급은 안 되고. 한 분도 받으신 분이 없으시죠."]
미지급액을 다 합하면 1억 원이 넘습니다.
많게는 270만 원을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포획도구 관리 엽사/음성변조 : "어떻게 보면 이게 전쟁하고 똑같은 건데 열심히 싸웠으면 주먹밥이나 그런 걸 못해줄 망정, 너무 질병관리원에서 갑질을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봐요."]
질병관리원은 엽사들이 매일 활동실적을 작성해서 올리는데 이걸 일일이 다 확인하느라 수당 지급이 늦어졌다고 해명합니다.
[정원화/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 : "이분이 실제로 포획트랩을 설치를 하고 운영했는지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우리가 돈을 드리잖아요. 그냥 '나 오늘 했습니다' 그래서 돈을 드릴 수는 없는 거고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미지급된 수당을 이번 주 안으로 지급하겠다고 질병관리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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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 여름 야생멧돼지 포획도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엽사들 수십 명을 뽑았습니다.
1인당 하루 8만 원씩 주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직까지 일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야산 깊숙한 곳.
야생 멧돼지 포획틀이 설치돼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2년 사이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 시군이 설치한 포획틀과 트랩, 포획장 등 야생멧돼지 포획 도구만 3,600개가 넘습니다.
여기에,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가평과 춘천 등 경기도와 강원도의 7개 시군에 이런 포획도구 1,500여 개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이 포획도구를 관리할 엽사 43명을 뽑았습니다.
이른바 ASF 특별포획단입니다.
근무기간은 최대 34일. 수당은 1인당 하루 8만 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당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포획도구 관리 엽사/음성변조 : "문제는 당연히 있죠. 11월 말일에도 얘기를 했는데. 활동은 했는데 지급은 안 되고. 한 분도 받으신 분이 없으시죠."]
미지급액을 다 합하면 1억 원이 넘습니다.
많게는 270만 원을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포획도구 관리 엽사/음성변조 : "어떻게 보면 이게 전쟁하고 똑같은 건데 열심히 싸웠으면 주먹밥이나 그런 걸 못해줄 망정, 너무 질병관리원에서 갑질을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봐요."]
질병관리원은 엽사들이 매일 활동실적을 작성해서 올리는데 이걸 일일이 다 확인하느라 수당 지급이 늦어졌다고 해명합니다.
[정원화/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 : "이분이 실제로 포획트랩을 설치를 하고 운영했는지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우리가 돈을 드리잖아요. 그냥 '나 오늘 했습니다' 그래서 돈을 드릴 수는 없는 거고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미지급된 수당을 이번 주 안으로 지급하겠다고 질병관리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환경부 산하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 여름 야생멧돼지 포획도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엽사들 수십 명을 뽑았습니다.
1인당 하루 8만 원씩 주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직까지 일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야산 깊숙한 곳.
야생 멧돼지 포획틀이 설치돼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2년 사이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 시군이 설치한 포획틀과 트랩, 포획장 등 야생멧돼지 포획 도구만 3,600개가 넘습니다.
여기에,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가평과 춘천 등 경기도와 강원도의 7개 시군에 이런 포획도구 1,500여 개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이 포획도구를 관리할 엽사 43명을 뽑았습니다.
이른바 ASF 특별포획단입니다.
근무기간은 최대 34일. 수당은 1인당 하루 8만 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당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포획도구 관리 엽사/음성변조 : "문제는 당연히 있죠. 11월 말일에도 얘기를 했는데. 활동은 했는데 지급은 안 되고. 한 분도 받으신 분이 없으시죠."]
미지급액을 다 합하면 1억 원이 넘습니다.
많게는 270만 원을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포획도구 관리 엽사/음성변조 : "어떻게 보면 이게 전쟁하고 똑같은 건데 열심히 싸웠으면 주먹밥이나 그런 걸 못해줄 망정, 너무 질병관리원에서 갑질을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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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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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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