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 ‘우크라이나’ 화상회담…바이든 “긴장 고조 시 강력 대응”

입력 2021.12.08 (10:45) 수정 2021.12.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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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 배치를 늘리면서 침공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화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계속 군사력을 증강하면 경제 제재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의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북동쪽과 동쪽, 남쪽 국경에 병력 11만 명을 배치했습니다.

내년 초에는 17만 명까지 늘어날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유럽연합 가입을 희망하는 우크라이나의 친 서방 행보를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러시아의 병력 증강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두 시간 넘게 화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주 의제는 역시 우크라이나였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인근 군사력 증강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공할 경우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강력한 경제 조치로 대응할 거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간 해왔던 것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방어 수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고조되는 데 러시아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미국 측에 촉구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밝혔습니다.

201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에 맺은 평화 협정을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양 대통령은 회담에서 자국 관련 팀에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동맹, 우방국과 긴밀한 조율을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는데, 현지 시간 오는 9일, 미국이 중국, 러시아를 배제하고 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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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정상 ‘우크라이나’ 화상회담…바이든 “긴장 고조 시 강력 대응”
    • 입력 2021-12-08 10:45:57
    • 수정2021-12-08 10:51:19
    지구촌뉴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 배치를 늘리면서 침공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화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계속 군사력을 증강하면 경제 제재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의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북동쪽과 동쪽, 남쪽 국경에 병력 11만 명을 배치했습니다.

내년 초에는 17만 명까지 늘어날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유럽연합 가입을 희망하는 우크라이나의 친 서방 행보를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러시아의 병력 증강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두 시간 넘게 화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주 의제는 역시 우크라이나였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인근 군사력 증강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공할 경우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강력한 경제 조치로 대응할 거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간 해왔던 것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방어 수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고조되는 데 러시아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미국 측에 촉구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밝혔습니다.

201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에 맺은 평화 협정을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양 대통령은 회담에서 자국 관련 팀에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동맹, 우방국과 긴밀한 조율을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는데, 현지 시간 오는 9일, 미국이 중국, 러시아를 배제하고 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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