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오미크론에 부분적 예방 효과”…WHO “백신 맞아야”

입력 2021.12.08 (14:14) 수정 2021.12.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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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부분적인 감염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가 화이자 백신의 2차례 접종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탐지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면역력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엘렉스 시걸 AHRI 소장은 이 같은 면역력 손실이 “왕성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시걸 소장은 “바이러스가 면역을 돌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추가 접종을 하면 감염, 특히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심한 감염의 위험이 아마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걸 소장은 이어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접종해야 하고, 예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이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25일 남아공에서 발견된 이후 각종 연구 결과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는 기존 코로나19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효과는 떨어지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위험은 대체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 국장 역시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를 상대로 효과가 전혀 없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국장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을 막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초기 연구 결과 백신이 지금까지 모든 변이에 대한 중증이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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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2-08 14:14:50
    국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부분적인 감염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가 화이자 백신의 2차례 접종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탐지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면역력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엘렉스 시걸 AHRI 소장은 이 같은 면역력 손실이 “왕성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시걸 소장은 “바이러스가 면역을 돌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추가 접종을 하면 감염, 특히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심한 감염의 위험이 아마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걸 소장은 이어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접종해야 하고, 예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이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25일 남아공에서 발견된 이후 각종 연구 결과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는 기존 코로나19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효과는 떨어지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위험은 대체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 국장 역시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를 상대로 효과가 전혀 없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국장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을 막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초기 연구 결과 백신이 지금까지 모든 변이에 대한 중증이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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