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경실련 “서울 집 마련 20년→38년”…부동산원 “대표성 떨어져”
입력 2021.12.08 (15:29) 수정 2021.12.08 (17:55) 경제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3.3㎡당 가격이 2배 넘게 올랐고, 집을 사기 위해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늘었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오늘(8일) 오전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25개 구의 총 75개 단지, 11만 5,000세대를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분석에 활용한 자료는 'KB 부동산 시세'입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인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이 3.3㎥당 2,061만 원이었지만, 4년 반이 지난 현재 2,248만 원이 올라 4,309만 원에 달한다는 게 경실련 주장입니다.

'30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봤을 때, 6억 2,000만 원 수준이던 아파트값은 6억 7,000만 원 올라 12억 9,000만 원이 됐으며, 이 가운데 올해가 1억 8,000만 원으로 가장 크게 올랐다고도 했습니다.

정택수 경실련 정책국 부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 초에는 20년만 꾹 참고 급여를 모으면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38년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실련은 또, 정부가 주요 통계로 활용하는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실련 자체 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임기 초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73.5% 달하는 반면, 부동산원의 매매가격지수 누적 증감률은 22.4%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조정흔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은 "부동산원의 매매가격지수는 완만한 상승세이고 표본 재설계가 있을 때만 매매가격 변동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엉터리 처방이 나오고 정책실패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경실련은 최근 정부의 일부 세제 완화 움직임을 비판하며 "다주택자에게는 버티면 된다는, 투기 세력에게 더 먹을거리를 주겠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며 정책 방향의 전환도 요구했습니다.

오늘 경실련 발표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통계를 위해 선정된 아파트 단지들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부동산원 측은 "경실련이 75개 단지를 선정했는데, 이것이 전체 시군구를 대표하는 단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 수도 적도, 가격이 높은 고가 단지 위주로 선정된 경향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경실련 “서울 집 마련 20년→38년”…부동산원 “대표성 떨어져”
    • 입력 2021-12-08 15:29:13
    • 수정2021-12-08 17:55:17
    경제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3.3㎡당 가격이 2배 넘게 올랐고, 집을 사기 위해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늘었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오늘(8일) 오전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25개 구의 총 75개 단지, 11만 5,000세대를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분석에 활용한 자료는 'KB 부동산 시세'입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인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이 3.3㎥당 2,061만 원이었지만, 4년 반이 지난 현재 2,248만 원이 올라 4,309만 원에 달한다는 게 경실련 주장입니다.

'30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봤을 때, 6억 2,000만 원 수준이던 아파트값은 6억 7,000만 원 올라 12억 9,000만 원이 됐으며, 이 가운데 올해가 1억 8,000만 원으로 가장 크게 올랐다고도 했습니다.

정택수 경실련 정책국 부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 초에는 20년만 꾹 참고 급여를 모으면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38년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실련은 또, 정부가 주요 통계로 활용하는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실련 자체 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임기 초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73.5% 달하는 반면, 부동산원의 매매가격지수 누적 증감률은 22.4%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조정흔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은 "부동산원의 매매가격지수는 완만한 상승세이고 표본 재설계가 있을 때만 매매가격 변동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엉터리 처방이 나오고 정책실패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경실련은 최근 정부의 일부 세제 완화 움직임을 비판하며 "다주택자에게는 버티면 된다는, 투기 세력에게 더 먹을거리를 주겠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며 정책 방향의 전환도 요구했습니다.

오늘 경실련 발표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통계를 위해 선정된 아파트 단지들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부동산원 측은 "경실련이 75개 단지를 선정했는데, 이것이 전체 시군구를 대표하는 단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 수도 적도, 가격이 높은 고가 단지 위주로 선정된 경향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