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려깊게 보는 중”…노재승 “민주당이 논란 야기”

입력 2021.12.08 (16:18) 수정 2021.12.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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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산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 선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국민의힘이 "종합적으로 우려 깊은 눈으로,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국민들이 얼마나 이해해줄 것인지 등에 따라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오늘(8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생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긴 문제에 기성 세대와 똑같은 잣대를 대야 하는지 이견이 있어서 (판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서 의사 함익병 씨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7시간 만에 철회한 것과는 사안이 다르다면서, "함 씨는 생각이 고착화된 기성세대로서 본인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빨리 철회했지만, 젊을 때는 생각이 한쪽으로 깊게 쏠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노 위원장은 2030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하고,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며, "성장하면서 의식이 건전한 방향으로 정립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노 위원장은 다분히 30대 중반인데, 20대에 적용될 만한 판단(기준)을 적용하는 건 너무 과하고 아전인수 아니냐는 비난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오늘 재경 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재승 공동 선대위원장에 대해 "이 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이야기에 대해 선대위가 전반적으로 좀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고, (선대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 노재승 "과거 발언이 문제라면 이재명도 후보직 내려놔야"

노재승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후회가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해명할 기회가 여러 차례 주어진다면 중도층의 지지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노 위원장은 오늘 오후 YTN과의 인터뷰에서 "비판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과거의 발언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면 과거의 발언 때문에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놔야 하는 후보도 있지 않겠느냐"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또 "과거 SNS 발언으로 문제가 된 이 사태는 민주당으로부터 야기됐다"며, "살면서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생각했지 폭동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노 위원장은 자신은 5.18 특별법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취지에 공감해 SNS에 공유했을 뿐이라며, 영상 속 모든 장면과 단어에 공감했던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난하게 태어난 것을 내세우는 사람이 싫다' 등의 내용이 담긴 SNS 게시물 역시 자신이 쓴 게 아니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불우한 과거와 가난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홍보하는 걸 비판하는 내용에 공감해 공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범 김구를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을 죽인 인간'이라고 한 SNS 댓글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이승만 대통령을 제외하고 김구 선생을 추앙하는 것이 너무 못마땅해서 격분한 감정으로 쓴 것"이라고 했고, '나는 정규직 폐지론자'라는 표현은 "해고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만 있다면 완전한 비정규직만 있는 사회에서 고용·구직 시장이 훨씬 활발해질 거라는 개인적 소회를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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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8 16:18:06
    • 수정2021-12-08 17:54:15
    정치
'5·18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산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 선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국민의힘이 "종합적으로 우려 깊은 눈으로,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국민들이 얼마나 이해해줄 것인지 등에 따라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오늘(8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생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긴 문제에 기성 세대와 똑같은 잣대를 대야 하는지 이견이 있어서 (판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서 의사 함익병 씨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7시간 만에 철회한 것과는 사안이 다르다면서, "함 씨는 생각이 고착화된 기성세대로서 본인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빨리 철회했지만, 젊을 때는 생각이 한쪽으로 깊게 쏠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노 위원장은 2030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하고,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며, "성장하면서 의식이 건전한 방향으로 정립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노 위원장은 다분히 30대 중반인데, 20대에 적용될 만한 판단(기준)을 적용하는 건 너무 과하고 아전인수 아니냐는 비난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오늘 재경 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재승 공동 선대위원장에 대해 "이 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이야기에 대해 선대위가 전반적으로 좀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고, (선대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 노재승 "과거 발언이 문제라면 이재명도 후보직 내려놔야"

노재승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후회가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해명할 기회가 여러 차례 주어진다면 중도층의 지지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노 위원장은 오늘 오후 YTN과의 인터뷰에서 "비판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과거의 발언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면 과거의 발언 때문에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놔야 하는 후보도 있지 않겠느냐"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또 "과거 SNS 발언으로 문제가 된 이 사태는 민주당으로부터 야기됐다"며, "살면서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생각했지 폭동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노 위원장은 자신은 5.18 특별법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취지에 공감해 SNS에 공유했을 뿐이라며, 영상 속 모든 장면과 단어에 공감했던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난하게 태어난 것을 내세우는 사람이 싫다' 등의 내용이 담긴 SNS 게시물 역시 자신이 쓴 게 아니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불우한 과거와 가난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홍보하는 걸 비판하는 내용에 공감해 공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범 김구를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을 죽인 인간'이라고 한 SNS 댓글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이승만 대통령을 제외하고 김구 선생을 추앙하는 것이 너무 못마땅해서 격분한 감정으로 쓴 것"이라고 했고, '나는 정규직 폐지론자'라는 표현은 "해고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만 있다면 완전한 비정규직만 있는 사회에서 고용·구직 시장이 훨씬 활발해질 거라는 개인적 소회를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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