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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전쟁할지 모른다는 중국·러시아…배경엔 ‘경제적 맥락’
입력 2021.12.08 (18:05) 수정 2021.12.08 (18:21)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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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지구촌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수 있단 얘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오늘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한 미국은 '우크라이나 침공하지 마라'는 직접적인 경고를 했습니다.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

사실입니까?

[기자]

미 워싱턴포스트가 정보 당국 문서 인용해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얘깁니다.

"내년 초 여러 전선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실제로 미국의 한 인공위성 기업이 최근 공개한 사진 보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곳곳에 러시아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 병력 9만 5천 명이 이미 국경지대에 집결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직접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7일 :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강력한 경제 조치로 대응할 거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미국은 그간 해왔던 것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방어 수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 입장은 다르더라고요?

[기자]

네, 오히려 러시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과 서유럽의 군사 조약기구 나토(NATO)가 독일 동쪽으로는 영향력 확장하지 않겠다던 기존 약속을 어기고 그동안 폴란드, 체코 등 많은 동유럽 국가들을 회원국 가입시키는 등 확장했다.

그것만도 안보 위협이었는데, 이제는 우크라이나까지 나토 가입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건 러시아 턱 밑을 겨누는 안보 위협이다, 그래서 용납 못 한단 거죠.

[앵커]

러시아 주장에 근거가 있다 해도, 미국이 빤히 쳐다보는 상황에서 침공은 쉽지 않은 거 아닙니까?

[기자]

미국 눈치 덜 봐도 될 경제적 상황이 좀 조성됐습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을 '에너지 차르'라고도 부릅니다.

경제적 위상이 높아져서입니다.

든든한 천연자원, 특히 천연가스 덕분인데, 우선 EU 국가들, 최근 공급망 교란, 또 에너지 가격 폭등 때문에 이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너무 필요합니다.

러시아 의존도가 40% 안팎입니다.

그러니 대규모 러시아 경제제재 나설 형편이 아닙니다.

또 미국, 미국도 지금 러시아가 견제 1순위가 아닙니다.

중국과 패권 싸움해야 합니다.

그러려고 아프간에서 군대도 뺐습니다.

또 여전히 코로나 대응도 해야죠.

바이든 대통령이 말은 강하게 해도 행동하긴 쉽지 않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기회의 공간'이 있어 보였을 겁니다.

[앵커]

우연인지, 계획적인지 모르겠지만, 또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는데...

중국의 '타이완 침공설'도 자꾸 등장합니다?

[기자]

중국이 지금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을 자꾸 침범하고 있습니다.

화면 보이시죠?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중국 군용기가 159차례나 진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타이완 침공' 전쟁 시나리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올 초 미군은 '6년 내 침공이 있을 수 있다'고 미 상원 청문회에서 밝혔었는데, 관련해 온라인 미디어 'VOX'는 '6개월 이내에 개시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중국이 뭔가를 꾸민다는 것' 이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리 그래도 선제 공격을 할까,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기자]

최근 중국에서 흥행한 의미심장한 영화가 있습니다.

'장진호' 한국 전쟁 영환데, 인해전술로 전쟁의 흐름을 뒤집은, 중국 입장에선 기념비적이고, 우리 입장에선 뼈아픈 전투를 그렸습니다.

사상자 규모만 보면 중공군의 피해가 훨씬 컸지만, 결과적으론 전쟁의 판도 바꿨습니다.

즉, 미·중 패권 전쟁에 들어선 중국 입장에선 '중국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전략적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앵커]

타이완을 '장진호'와 같은 전략적 요충지로 본다면 희생이 있더라도 침공할 수 있다? 그렇다는 건가요?

[기자]

네. 특히 경제적인 이유가 중요합니다.

미·중 패권 전쟁, 말은 전쟁이지만, '누가 글로벌 경제 주도권 쥐냐'는 경제 싸움이거든요.

그런데 타이완은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없으면 안 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 1위 반도체 설계 업체 미디어텍 등 중요한 회사가 많습니다.

중국 입장선 그런 타이완이 요즘 미국에 쏠려 걱정되겠죠.

군사 교류까지 하고요.

그대로 두면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안보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안 그래도 미국이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을 떼어놓으려고 하는데, 더 큰 경제적 치명상을 입기 전에 조치를 취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 터무니없는 건 아니란 거죠.

[앵커]

전쟁이란 것이 그냥 정치, 군사 싸움인 것 같지만 그 아래는 분명 경제적 맥락이 깔려있네요.

잘 들었습니다.
  • [ET] 전쟁할지 모른다는 중국·러시아…배경엔 ‘경제적 맥락’
    • 입력 2021-12-08 18:05:08
    • 수정2021-12-08 18: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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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지구촌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수 있단 얘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오늘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한 미국은 '우크라이나 침공하지 마라'는 직접적인 경고를 했습니다.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

사실입니까?

[기자]

미 워싱턴포스트가 정보 당국 문서 인용해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얘깁니다.

"내년 초 여러 전선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실제로 미국의 한 인공위성 기업이 최근 공개한 사진 보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곳곳에 러시아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 병력 9만 5천 명이 이미 국경지대에 집결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직접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7일 :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강력한 경제 조치로 대응할 거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미국은 그간 해왔던 것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방어 수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 입장은 다르더라고요?

[기자]

네, 오히려 러시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과 서유럽의 군사 조약기구 나토(NATO)가 독일 동쪽으로는 영향력 확장하지 않겠다던 기존 약속을 어기고 그동안 폴란드, 체코 등 많은 동유럽 국가들을 회원국 가입시키는 등 확장했다.

그것만도 안보 위협이었는데, 이제는 우크라이나까지 나토 가입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건 러시아 턱 밑을 겨누는 안보 위협이다, 그래서 용납 못 한단 거죠.

[앵커]

러시아 주장에 근거가 있다 해도, 미국이 빤히 쳐다보는 상황에서 침공은 쉽지 않은 거 아닙니까?

[기자]

미국 눈치 덜 봐도 될 경제적 상황이 좀 조성됐습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을 '에너지 차르'라고도 부릅니다.

경제적 위상이 높아져서입니다.

든든한 천연자원, 특히 천연가스 덕분인데, 우선 EU 국가들, 최근 공급망 교란, 또 에너지 가격 폭등 때문에 이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너무 필요합니다.

러시아 의존도가 40% 안팎입니다.

그러니 대규모 러시아 경제제재 나설 형편이 아닙니다.

또 미국, 미국도 지금 러시아가 견제 1순위가 아닙니다.

중국과 패권 싸움해야 합니다.

그러려고 아프간에서 군대도 뺐습니다.

또 여전히 코로나 대응도 해야죠.

바이든 대통령이 말은 강하게 해도 행동하긴 쉽지 않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기회의 공간'이 있어 보였을 겁니다.

[앵커]

우연인지, 계획적인지 모르겠지만, 또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는데...

중국의 '타이완 침공설'도 자꾸 등장합니다?

[기자]

중국이 지금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을 자꾸 침범하고 있습니다.

화면 보이시죠?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중국 군용기가 159차례나 진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타이완 침공' 전쟁 시나리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올 초 미군은 '6년 내 침공이 있을 수 있다'고 미 상원 청문회에서 밝혔었는데, 관련해 온라인 미디어 'VOX'는 '6개월 이내에 개시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중국이 뭔가를 꾸민다는 것' 이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리 그래도 선제 공격을 할까,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기자]

최근 중국에서 흥행한 의미심장한 영화가 있습니다.

'장진호' 한국 전쟁 영환데, 인해전술로 전쟁의 흐름을 뒤집은, 중국 입장에선 기념비적이고, 우리 입장에선 뼈아픈 전투를 그렸습니다.

사상자 규모만 보면 중공군의 피해가 훨씬 컸지만, 결과적으론 전쟁의 판도 바꿨습니다.

즉, 미·중 패권 전쟁에 들어선 중국 입장에선 '중국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전략적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앵커]

타이완을 '장진호'와 같은 전략적 요충지로 본다면 희생이 있더라도 침공할 수 있다? 그렇다는 건가요?

[기자]

네. 특히 경제적인 이유가 중요합니다.

미·중 패권 전쟁, 말은 전쟁이지만, '누가 글로벌 경제 주도권 쥐냐'는 경제 싸움이거든요.

그런데 타이완은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없으면 안 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 1위 반도체 설계 업체 미디어텍 등 중요한 회사가 많습니다.

중국 입장선 그런 타이완이 요즘 미국에 쏠려 걱정되겠죠.

군사 교류까지 하고요.

그대로 두면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안보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안 그래도 미국이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을 떼어놓으려고 하는데, 더 큰 경제적 치명상을 입기 전에 조치를 취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 터무니없는 건 아니란 거죠.

[앵커]

전쟁이란 것이 그냥 정치, 군사 싸움인 것 같지만 그 아래는 분명 경제적 맥락이 깔려있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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