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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학교 때문에 수도권으로…“주거비 부담↑”
입력 2021.12.08 (21:31) 수정 2021.12.09 (08:0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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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집값은 비쌉니다.

특히 세집 가운데 한집 꼴인 1인 가구를 보면 학교나 직장 때문에 수도권에 혼자사는 경우가 많은데 주거비가 만만치 않아서 부담이 크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이세중 기자의 취재 내용 보시고,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20대 직장인 김채린 씨는 올해 초 직장 근처로 옮겨 혼자 살고 있습니다.

식비부터 써야 할 돈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역시 주거비입니다.

[김채린/직장인 : "걸어서 10분 이내로 지하철에 갈 수 있으면 다 기본적으로 비싸더라고요. 아무리 낡고 허름한 집이어도. (관리비가) 너무 많이 나올까 봐 에어컨이나 난방을 마음대로 못 틀겠는 거예요."]

이런 주거비 부담에도 1인 가구의 비중은 계속 높아져 3가구 중 1가구꼴이 됐습니다.

혼자 나와 사는 이유는 주로 직장이나 학업 때문.

1인 가구 중 절반 가까이는 일자리와 학교가 많이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의 집값이 비싼 만큼 주거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1인 가구는 소비지출의 20% 정도를 주거 관련 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보다 배 가까이 많습니다.

1인 가구 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 수준임을 생각하면 느끼는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1인 가구는) 충분한 자산축적이 안 된 상태에서 소득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돼있다고 볼 수 있고...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1인 가구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물었더니, 절반 정도가 주택 안정 대책을 꼽았습니다.

그중 최우선 지원책으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조은경/그래픽:홍윤철


[앵커]

이 기자,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전세대출 지원을 꼽았네요?

[기자]

1인 가구 입장에선 집을 당장 살 여력은 안 되고 또 월세를 다달이 내기엔 경제적으로 벅차다 보니 전세를 선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보증금만 구할 수 있다면 금리가 요즘같이 낮은 상황에서 전세는 자가나 월세에 비해 가장 저렴한 주거형태죠.

다만 전셋값이 매매가 못지 않게 최근 많이 올랐다는 게 문젭니다.

1인 가구가 주로 사는 40㎡ 이하 주택의 평균 전세금을 봤더니, 지난해 1월과 올해 10월을 비교해보면 30% 가까이 상승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 예산에 1인 가구, 특히 청년들 주거비 관련한 내용이 있던데요?

[기자]

일부 청년층에게 월세를 최장 1년간 한 달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합니다.

다만 대상은 한정됩니다.

19살에서 34살 청년 중 본인 소득 기준 월 109만 원, 부모 소득으로 보면 월 398만 원 이하인 사람들이 해당합니다.

대략 15만 명의 청년이 지원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득 수준만 반영할 뿐 재산 보유 정도는 선정 기준에 넣지 않아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앵커]

월세를 지원하는데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게 처음이긴 한데 이걸로 될까요?

[기자]

지원 대상은 물론 지급 기간도 제한적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물론 당장 풀긴 어렵겠지만 임대료가 싸면서도 주거 환경은 안전한, 1인 가구 맞춤형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게 근본 해법이 될 겁니다.

또 살펴봐야 할 게 지금까지 주로 청년층 이야기를 해드렸지만 사실 1인 가구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연령대마다 거주 위치나 애로사항이 다른 만큼, 이에 맞는 핀셋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향후 대선 공약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 직장·학교 때문에 수도권으로…“주거비 부담↑”
    • 입력 2021-12-08 21:31:43
    • 수정2021-12-09 08:01:01
    뉴스 9
[앵커]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집값은 비쌉니다.

특히 세집 가운데 한집 꼴인 1인 가구를 보면 학교나 직장 때문에 수도권에 혼자사는 경우가 많은데 주거비가 만만치 않아서 부담이 크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이세중 기자의 취재 내용 보시고,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20대 직장인 김채린 씨는 올해 초 직장 근처로 옮겨 혼자 살고 있습니다.

식비부터 써야 할 돈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역시 주거비입니다.

[김채린/직장인 : "걸어서 10분 이내로 지하철에 갈 수 있으면 다 기본적으로 비싸더라고요. 아무리 낡고 허름한 집이어도. (관리비가) 너무 많이 나올까 봐 에어컨이나 난방을 마음대로 못 틀겠는 거예요."]

이런 주거비 부담에도 1인 가구의 비중은 계속 높아져 3가구 중 1가구꼴이 됐습니다.

혼자 나와 사는 이유는 주로 직장이나 학업 때문.

1인 가구 중 절반 가까이는 일자리와 학교가 많이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의 집값이 비싼 만큼 주거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1인 가구는 소비지출의 20% 정도를 주거 관련 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보다 배 가까이 많습니다.

1인 가구 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 수준임을 생각하면 느끼는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1인 가구는) 충분한 자산축적이 안 된 상태에서 소득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돼있다고 볼 수 있고...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1인 가구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물었더니, 절반 정도가 주택 안정 대책을 꼽았습니다.

그중 최우선 지원책으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조은경/그래픽:홍윤철


[앵커]

이 기자,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전세대출 지원을 꼽았네요?

[기자]

1인 가구 입장에선 집을 당장 살 여력은 안 되고 또 월세를 다달이 내기엔 경제적으로 벅차다 보니 전세를 선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보증금만 구할 수 있다면 금리가 요즘같이 낮은 상황에서 전세는 자가나 월세에 비해 가장 저렴한 주거형태죠.

다만 전셋값이 매매가 못지 않게 최근 많이 올랐다는 게 문젭니다.

1인 가구가 주로 사는 40㎡ 이하 주택의 평균 전세금을 봤더니, 지난해 1월과 올해 10월을 비교해보면 30% 가까이 상승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 예산에 1인 가구, 특히 청년들 주거비 관련한 내용이 있던데요?

[기자]

일부 청년층에게 월세를 최장 1년간 한 달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합니다.

다만 대상은 한정됩니다.

19살에서 34살 청년 중 본인 소득 기준 월 109만 원, 부모 소득으로 보면 월 398만 원 이하인 사람들이 해당합니다.

대략 15만 명의 청년이 지원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득 수준만 반영할 뿐 재산 보유 정도는 선정 기준에 넣지 않아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앵커]

월세를 지원하는데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게 처음이긴 한데 이걸로 될까요?

[기자]

지원 대상은 물론 지급 기간도 제한적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물론 당장 풀긴 어렵겠지만 임대료가 싸면서도 주거 환경은 안전한, 1인 가구 맞춤형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게 근본 해법이 될 겁니다.

또 살펴봐야 할 게 지금까지 주로 청년층 이야기를 해드렸지만 사실 1인 가구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연령대마다 거주 위치나 애로사항이 다른 만큼, 이에 맞는 핀셋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향후 대선 공약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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