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강 생산 필수품’ 망간 생산기술 개발 주장

입력 2021.12.09 (09:00) 수정 2021.12.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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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철강 생산 공정의 필수품이자 중국이 많은 양을 생산하는 글로벌 공급 원료 중 하나인 망간을 고순도로 생산하는 기술을 직접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9일) “국가과학원 중앙광업연구소에서 새로 연구한 우리 식 금속망간생산방법이 관심을 모은다”며 “우리나라에 매장된 저품위망간토를 이용해 순도가 높은 금속망간을 생산하는 기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북한 내 망간토의 품질이 낮은 탓에 그간 제대로 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고 과학자들도 그다지 의욕이 없었으나 최근 진척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연구사업이 잘 진척되지 않는 원인은 우리 망간토의 광물학적 특성이 까다로운 데 있는 것이 아니었고 결사의 각오와 불굴의 의지가 부족한 데 있었다”며 정신력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앙광업연구소는 과학자들이 선뜻 연구에 나서지 않자 2015년 말 망간 연구조 2개를 조직해 경쟁을 붙였고, 그 과정에서 망간 광석의 품위를 30% 이상 올릴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해 핵심 생산설비인 가압여과기를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노동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망간 연구사업 실태를 직접 보고 받고 높이 치하했으며 과학자들에게 당과 국가 표창을 수여하도록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망간은 철강 생산 공정에서 탈산제, 탈황제로 쓰이는 필수품이며 비철야금, 전자기술, 화학공업, 식품위생, 항공우주산업 등에도 사용됩니다.

중국이 세계 총생산량의 대부분을 생산하며, 한국도 올해 1∼10월 중국에서 1억6천189만달러(약1천905억원) 상당의 전기분해망간 6만5천여t을 수입했습니다.

이는 중국 수출량의 약 22%에 해당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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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9 09:00:55
    • 수정2021-12-09 09:06:34
    정치
북한이 철강 생산 공정의 필수품이자 중국이 많은 양을 생산하는 글로벌 공급 원료 중 하나인 망간을 고순도로 생산하는 기술을 직접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9일) “국가과학원 중앙광업연구소에서 새로 연구한 우리 식 금속망간생산방법이 관심을 모은다”며 “우리나라에 매장된 저품위망간토를 이용해 순도가 높은 금속망간을 생산하는 기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북한 내 망간토의 품질이 낮은 탓에 그간 제대로 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고 과학자들도 그다지 의욕이 없었으나 최근 진척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연구사업이 잘 진척되지 않는 원인은 우리 망간토의 광물학적 특성이 까다로운 데 있는 것이 아니었고 결사의 각오와 불굴의 의지가 부족한 데 있었다”며 정신력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앙광업연구소는 과학자들이 선뜻 연구에 나서지 않자 2015년 말 망간 연구조 2개를 조직해 경쟁을 붙였고, 그 과정에서 망간 광석의 품위를 30% 이상 올릴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해 핵심 생산설비인 가압여과기를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노동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망간 연구사업 실태를 직접 보고 받고 높이 치하했으며 과학자들에게 당과 국가 표창을 수여하도록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망간은 철강 생산 공정에서 탈산제, 탈황제로 쓰이는 필수품이며 비철야금, 전자기술, 화학공업, 식품위생, 항공우주산업 등에도 사용됩니다.

중국이 세계 총생산량의 대부분을 생산하며, 한국도 올해 1∼10월 중국에서 1억6천189만달러(약1천905억원) 상당의 전기분해망간 6만5천여t을 수입했습니다.

이는 중국 수출량의 약 22%에 해당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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