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가동률 80%는 사실상 100% 상태…병상·인력 시급”

입력 2021.12.09 (14:45) 수정 2021.12.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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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등 보건의료 시민단체들은 오늘(9일) 기자회견을 열고 병상과 의료인력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생활치료센터에 가야 할 사람들은 집에 있고, 입원해야 할 사람은 생활치료센터에 있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은 일반 병실에 있으며, 중환자실은 포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정형준 위원장은 “기존에 병상을 썼던 환자가 이송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병상 가동률 80%는 사실상 꽉 찼다는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5.0%, 전국 가동률은 78.8%입니다. 전국의 위중증 환자는 857명으로 최다치를 경신했습니다.

우석균 인의협 공동대표는 민간 상급종합병들이 병상을 더 내놓도록 정부가 병상 동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석균 대표는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의 비응급·비중증환자 병상을 비우면 이론상 전체 병상의 10~20%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병상 동원 조치를 취하도록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서울대병원 국가격리병상에서 일하고 있는 최은영 행동하는간호사회 소속 간호사는 “중환자실이 부족해서 일반 병동에 중증도가 높아지면서 간호사들은 8시간 내내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일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최은영 간호사는 정부의 환자당 간호인력 배치기준 지침 마련 이후에도 현장에서는 변화가 전혀 없다며 “간호인력 확충은 일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주노동자, 중증 장애인, 노숙인 등 소외계층에게는 재택치료가 방치나 다름없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의사소통과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확진자에 대한 긴급돌봄 인력 파견 등 구체적인 재택치료 방안을 정부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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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상 가동률 80%는 사실상 100% 상태…병상·인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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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2-09 14: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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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등 보건의료 시민단체들은 오늘(9일) 기자회견을 열고 병상과 의료인력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생활치료센터에 가야 할 사람들은 집에 있고, 입원해야 할 사람은 생활치료센터에 있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은 일반 병실에 있으며, 중환자실은 포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정형준 위원장은 “기존에 병상을 썼던 환자가 이송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병상 가동률 80%는 사실상 꽉 찼다는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5.0%, 전국 가동률은 78.8%입니다. 전국의 위중증 환자는 857명으로 최다치를 경신했습니다.

우석균 인의협 공동대표는 민간 상급종합병들이 병상을 더 내놓도록 정부가 병상 동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석균 대표는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의 비응급·비중증환자 병상을 비우면 이론상 전체 병상의 10~20%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병상 동원 조치를 취하도록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서울대병원 국가격리병상에서 일하고 있는 최은영 행동하는간호사회 소속 간호사는 “중환자실이 부족해서 일반 병동에 중증도가 높아지면서 간호사들은 8시간 내내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일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최은영 간호사는 정부의 환자당 간호인력 배치기준 지침 마련 이후에도 현장에서는 변화가 전혀 없다며 “간호인력 확충은 일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주노동자, 중증 장애인, 노숙인 등 소외계층에게는 재택치료가 방치나 다름없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의사소통과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확진자에 대한 긴급돌봄 인력 파견 등 구체적인 재택치료 방안을 정부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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