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지역 대중음악, 비대면으로 돌파구 찾나?

입력 2021.12.09 (19:33) 수정 2021.12.09 (2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에서도 비대면 활동이 많아졌죠.

열린 공간인 온라인은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는데요,

〈문화K〉, 오늘은 지역 대중음악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청년 음악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SNS,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활동은 코로나19라는 장벽도 문제없습니다.

[방탄소년단 : “여러분, 저희가 덥지만, 열심히 찍었으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해피 홀리데이~”]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오랜만에 활기를 찾은 무대.

올해, 생애 첫 음반을 낸 지역의 신생 밴드입니다.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현장 공연이 많지 않다보니 온라인 홍보는 필수입니다.

[구자명/밴드 '행로난' : “많이 스트리밍 해주시고 댓글, 좋아요 남겨주시고 인스타그램 디엠 남겨주시면 성실히 답변해드립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음반을 낼 수 있었던 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 덕분입니다.

음반과 뮤직비디오 제작은 물론 음원 유통과 홍보까지 지원받았습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너무 좋더라고요. 저희가 2년 동안 노력한 결실이 나온거니까.”]

이 밴드도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최영진/밴드 '슬로우 진' : “온라인 형태로 플랫폼이 많이 바꼈었어요. 그래서 온라인 쪽으로 공연을 많이 진행하고 영상도 많이 촬영하고, 저희를 알릴 수 있는데 꽤나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지난 2천 17년부터 올해까지 전북에서 대중음악 활동을 하는 39팀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장주영/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로컬사업팀 선임 : “지역 안에서도 충분한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뮤지션들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에 노력을 하는 게 저희 음악창작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지원 기간이 1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구자명/밴드 '행로난' : “아무래도 기간이 정해져 있는 사업이다 보니까 저희가 하고 싶은 거나, 녹음을 많이 못 거쳐서 아쉬운 점이 되게 많기도 하고.”]

내년부터는 밴드 혼자 힘으로 얼굴을 알리고 활동해야 하는데 막막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활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고, 여력도 없습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비대면이라는 게 어려운 부분이 크더라고요. 왜냐면 저희가 알고 있는 지식도 없을 뿐더러...예산적으로나 인력적으로나 저희가 다 돈을 들이고...”]

지역 신인 가수가 이미 대형 기획사 등이 선점한 온라인 시장을 뚫기도 힘듭니다.

[유찬희/전주시 덕진동 : “관심이 있는 아이돌이 아니고서야 잘 안 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가능성은 있고.

[오채민/정읍시 이평면 :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밴드들도 있는데 SNS는 모두가 하고 있는 거다보니까 아무래도 활동도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고 홍보 효과도 많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요.”]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언텍트 공연을 하는데 지역에 상관없이 (영상이) 송출이 돼서 지역의 한계성을 벗어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밴드로써는 좋은 거 같습니다.”]

온라인 음악 시장을 겨냥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단기간 지원이 아닌 향후 몇 년에 걸쳐서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비대면 시대.

지역의 경계가 사라진 지금이 지역 음악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지 모릅니다.

[아무르/'슬로우진' 노래 : "두려워 말아요. 이제는 모두 다 아물게 될거야."]

[최영진/밴드 '슬로우진' : “홍대에서 활동했던 주위 동료분들한테 전주로 내려와서 활동하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이 지역이 사실 떠오르고 있거든요. 전주도 충분히 (음악하기) 좋은 공간이고, 다양한 예술가분들이 전주로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이현권/편집:공재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화K] 지역 대중음악, 비대면으로 돌파구 찾나?
    • 입력 2021-12-09 19:33:01
    • 수정2021-12-09 20:10:00
    뉴스7(전주)
[앵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에서도 비대면 활동이 많아졌죠.

열린 공간인 온라인은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는데요,

〈문화K〉, 오늘은 지역 대중음악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청년 음악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SNS,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활동은 코로나19라는 장벽도 문제없습니다.

[방탄소년단 : “여러분, 저희가 덥지만, 열심히 찍었으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해피 홀리데이~”]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오랜만에 활기를 찾은 무대.

올해, 생애 첫 음반을 낸 지역의 신생 밴드입니다.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현장 공연이 많지 않다보니 온라인 홍보는 필수입니다.

[구자명/밴드 '행로난' : “많이 스트리밍 해주시고 댓글, 좋아요 남겨주시고 인스타그램 디엠 남겨주시면 성실히 답변해드립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음반을 낼 수 있었던 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 덕분입니다.

음반과 뮤직비디오 제작은 물론 음원 유통과 홍보까지 지원받았습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너무 좋더라고요. 저희가 2년 동안 노력한 결실이 나온거니까.”]

이 밴드도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최영진/밴드 '슬로우 진' : “온라인 형태로 플랫폼이 많이 바꼈었어요. 그래서 온라인 쪽으로 공연을 많이 진행하고 영상도 많이 촬영하고, 저희를 알릴 수 있는데 꽤나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지난 2천 17년부터 올해까지 전북에서 대중음악 활동을 하는 39팀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장주영/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로컬사업팀 선임 : “지역 안에서도 충분한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뮤지션들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에 노력을 하는 게 저희 음악창작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지원 기간이 1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구자명/밴드 '행로난' : “아무래도 기간이 정해져 있는 사업이다 보니까 저희가 하고 싶은 거나, 녹음을 많이 못 거쳐서 아쉬운 점이 되게 많기도 하고.”]

내년부터는 밴드 혼자 힘으로 얼굴을 알리고 활동해야 하는데 막막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활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고, 여력도 없습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비대면이라는 게 어려운 부분이 크더라고요. 왜냐면 저희가 알고 있는 지식도 없을 뿐더러...예산적으로나 인력적으로나 저희가 다 돈을 들이고...”]

지역 신인 가수가 이미 대형 기획사 등이 선점한 온라인 시장을 뚫기도 힘듭니다.

[유찬희/전주시 덕진동 : “관심이 있는 아이돌이 아니고서야 잘 안 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가능성은 있고.

[오채민/정읍시 이평면 :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밴드들도 있는데 SNS는 모두가 하고 있는 거다보니까 아무래도 활동도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고 홍보 효과도 많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요.”]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언텍트 공연을 하는데 지역에 상관없이 (영상이) 송출이 돼서 지역의 한계성을 벗어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밴드로써는 좋은 거 같습니다.”]

온라인 음악 시장을 겨냥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단기간 지원이 아닌 향후 몇 년에 걸쳐서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비대면 시대.

지역의 경계가 사라진 지금이 지역 음악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지 모릅니다.

[아무르/'슬로우진' 노래 : "두려워 말아요. 이제는 모두 다 아물게 될거야."]

[최영진/밴드 '슬로우진' : “홍대에서 활동했던 주위 동료분들한테 전주로 내려와서 활동하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이 지역이 사실 떠오르고 있거든요. 전주도 충분히 (음악하기) 좋은 공간이고, 다양한 예술가분들이 전주로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이현권/편집:공재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