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이재명, 유시민 덕분에 한숨 돌렸지만”…“윤석열, 당분간 원팀 됐지만”

입력 2021.12.10 (00:02) 수정 2021.12.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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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김성회 “이재명, 민주당 ‘기득권’ 인정…양당 구조서 정치개혁 기대 못해, 외부인 더 모셔와야”
-손실보상 50조? 100조? 장성철 “윤석열-김종인 엇박자 우려스러워…여야, 머리 맞대 효과적 방안을”
-장성철 “양당의 인사 영입 논란…화려한 포장지에 욕심 앞서 제대로 된 검증 안 해”
-장성철 “금태섭, 국민의힘 영입 인사로 유일하게 의미있어…‘스피커’로서의 역할”
-장성철 “선대위 지도부 개성 강해 어디 튈지 몰라, 일단 휴화산·밑에는 부글부글…영역 지켜주고 욕심 버려야”
-김성회 “이재명 혼자 다 하다보니 자꾸 사고, 내부 규율잡고 선대위 총괄할 사람·각 분야 스피커 필요”
-김성회 “유시민 덕분에 한숨 돌린 이재명, 시기 상관없이 이낙연 등장 여부 중요”
-김성회 “이재명, 이낙연에 더 많은 공 들이는 것은 기본, ‘매타버스’도 일정 수준의 변화 필요”


■ 방송시간 : 12월 9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https://youtu.be/Ap2tF1Qmcco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9일 사사건건입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 정치권 소식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대선 이제 꼭 석 달, 90일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여야 후보 행보 영상부터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대선 D-90
여야 후보 본격 경쟁 시작

Round 1. 경제를 살려라!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노동 시간 단축은 언젠가는 미래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최저임금을 올리거나 또는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게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느냐, 그건 맞는 말씀이죠,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세계 경제는 끊임없이 성장, 발전하는 것이고 우리의 삶의 기대 수준도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문화 콘텐츠 분야에) 조금 투자하면 아까 오히려 자기 검열이라고 자유시장경제 원리에 반한다는 생각까지 하시는데, 사실은 이 초기 투자를 해줘야 됩니다. 더구나 문화예술 분야는 자유시장경제에만 맡기기에 부족한 점이 많은 데이기 때문에 정부가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Round 2. 약자를 지켜라!

<녹취> 김미숙 / 故 김용균 씨 어머니, 김용균재단 이사장 (어제)
우리나라의 대부분이 노동자이고 그 사람들이 제대로 살 수 있게끔 해 주는 역할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김도현 / 故 김태규 씨 누나 (어제)
저희 중대재해법, 제발 사람 살릴 수 있는 법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그럼요. 제 몸에 박혀 있지 않습니까.

<녹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 (어제)
탈시설지원법, 평생교육법, 장애인권리보장법, 교통약자편의증진법 꼭 법안 올해 안에 상정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전화기 좀 주세요. 빠른 시일 내에 조응천 의원하고 좀 만나셔가지고 이분들의 그 희망 사항을 초당적으로 좀 빨리 협의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Round 3. 외연을 확장하라!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일)
조국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그간의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의 하나인데요. 우리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또 실망시켜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7일)
(이용호 의원 입당으로)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 정치 발전과 또 우리,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특히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습니다.

◎범기영 후보들의 행보를 경제, 약자 그리고 외연 확장,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로 저희가 정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오늘 민주당에서는 2030들을 전면에 좀 내세워서 당 혁신, 이런 걸 주문하더라고요. 이건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겠습니까?

▼김성회 일단 선거법도 개정을 해야 되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180석 가까이 민주 진영이 얻으면서 지난 선거에서 약진을 했는데 그 결과가 사실 별로 좋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가운데에서 현재는 기득권들을 과연 내려놓으려는 노력을 정치권이 하고 있느냐? 특히 민주당에게 그것을 묻고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은 저는 기득권이 아닌데요? 라고 지금까지 부인해온 입장이었다가 이재명 후보가 우리가 기득권이 맞습니다, 라고 인정하는 모양새거든요. 그래서 특히 선거법 개정은 반드시 해야 하는데 현재 정치 권력을 가진 분들이 이 논의를 잘할 수 있겠느냐, 저는 이 점에서 좀 의심이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이 선거법 포함한 정치 개혁을 할 수 있는 시민단체, 모든 구성원들의 의지와 의사를 모을 수 있는 걸 구성을 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되고 그런 점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인식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봤습니다.

◎범기영 지금 국회는 정개특위가 구성이 돼 있죠. 오늘 정의당에서도 이제 논평을 냈던데, 이미 틀이 마련돼 있으니 여기에서 논의를 하자.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위성 정당을 아예 불가능하게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있어서, 이 부분은 좀 기대를 해봐도 될까요?

▼김성회 저는 기대를 할 게 별로 없을 거라고 봅니다.

◎범기영 기대할 게 없다?

▼김성회 위성 정당이 아니고 무엇을 만들더라도 현재 있는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자신들의 의석을 한 석이라도 잃는 방향으로 정치 개혁을 할 리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모시고 와서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개혁을 해야지, 지금 현재 있는 이 양당의 고착화된 구조 안에서 정치 개혁이라는 것은 그냥 하나 마나 한 얘기를 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고 보겠습니다.

◎범기영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야기 같네요.

▼장성철 옳으신 말씀이에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정치 개혁 말로만 외치지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후보께서 당내 당원 민주화 이런 식의 얘기를 하셨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이런 얘기도 하셨어요. 당원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되는 그런 정당인지 상당히 내가 부족함을 느낀다고 하시면서 정당 민주화를 위한 제도 개혁도 논의해 달라. 그래서 2030을 앞세워서 당을 혁신하자, 이런 식의 얘기를 하셨는데 이게 말의 앞뒤가 달라요. 이중 플레이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정당 개혁, 정치 개혁, 이런 것들은 작은 데부터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민주당 보세요. 당원 게시판을 폐쇄했습니다. 당원들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좀 쓴소리, 험한 소리 한다고 그걸 빌미를 잡아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폐쇄해버렸어요. 이게 제대로 된 민주 정당이냐, 이러한 당원 게시판, 당원들의 목소리도 막는 정당이 어떠한 정치 혁신을 할 수 있느냐, 이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항상 이중 플레이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지금 여야 사이에 뜨거운 현안이 돼 있는 게 손실보상이죠?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두텁게 하자. 이 원칙은 거의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여야 논의가 겉돕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오늘 발언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야당과 여당이 협의할 사항이 아니에요. 우리 후보께서 50조를 이야기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지금 굉장히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100조까지도 갈 수 있다는 이런 뜻에서 이야기를 했던 건데...

◎범기영 지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오늘 발언을 들으셨고, 제가 지금 들고 들어온 것은 윤석열 후보의 오늘 발언인데, 기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손실보상 50조를 위해서 최대한 빨리 추경 필요하다고 보느냐, 이렇게 질문하니까 그렇다고 답했어요. 김종인 위원장이 손실보상 100조 이야기를 했다, 이러니까 50조는 내가 공약으로 한 거고 즉각적으로 50조는 피해 보상하고 대출하는 데 들어가는 보증기금 수수료, 이 이야기는 여러 차례 했죠? 이런 대출 자원을 좀 만들 수 있다, 이런 취지로. 그러니까 추경이 필요하다고 지금 후보는 이야기하고 있고 김종인 위원장은 여야가 지금 협의할 상황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저희가 이해를 해야 될지요?

▼장성철 엇박자죠. 지금 박자가 맞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은 이거예요. 내가 얘기한 100조는 윤석열 후보가 들어섰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추경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재원을 마련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손실보상을 해야 될 문제지, 내년 5월 9일에 끝나는 정권이 이번에 여야 합의를 통해서, 추경을 통해서 50조를 마련해 가지고 손실보상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 내용 자체를 새로운 정부에게 권한을 줘야 된다는 건데, 저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그냥 이 부분도 지금 계속 논의하면 되잖아요. 여야가 머리 맞대가지고 좀 더 현실적이고 좀 더 효과적으로 손실보상을 통해서 자영업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될 텐데, 우리는 너희들하고 얘기할 필요가 없어. 너희들은 내년 5월 9일에 끝날 정권이야. 이런 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좀 큰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후보와 선대위원장 간의 약간의 엇박자가 조금 우려스럽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지금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또 발언을 했어요. 당장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 논의를 빨리 좀 시작하자고 계속해서 촉구를 하고 있습니다.

▼김성회 일단 윤석열 후보 본인이 빅 픽처를 안 갖고 있기 때문에 할 얘기가 별로 없을 거예요. 애시당초에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50조라는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는 감세 이야기를 하고 다니셨거든요. 그러니까 감세를 말해 주는 교수 따로 있고 50조 이야기는 제가 그 당시에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김종인 박사님으로부터 아마 코치를 받았을 텐데, 감세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50조 재원 마련 이야기하다가 재원 마련 어떻게 할 거냐고 하니까, 그러니까 그건 지금 잘 모르겠으니까 내년에 집권하고 나면 얘기하겠다고 하다가 지금 이제 민주당에서 강하게 압박을 하니까 그러면 추경으로 가자고 지금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최소한 캠프 안에서라도, 선대위 안에서라도 의견 조율이 좀 돼야 되는데, 그러니까 이 돈을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고 어디에다 쓸 것인지에 대해서 후보가 굳은 심지가 없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이런 제안에 윤석열 후보가 지금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이런저런 말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재정 건전성 문제를 보수 정당이 드디어 떠나서 확장 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범기영 확장 재정을 들고 나온 것만으로도 평가할 지점은 있다.

▼장성철 그런데 나라의 빚이 계속 지금 1,000조 시대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확장 재정 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윤석열 후보는 처음부터 소상공인 50조 손실보상은 추경을 통해서 마련할 수 있어요, 라고 처음부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중간에 말이 왔다 갔다 했다고 하는 것은 좀 과한 비판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낫다. 보유세 한다고 했다가 안 하고 재난지원금 준다고 했다가 못 준다고 그러고, 이렇게 자기가 내세웠던 공약에 대해서 완전히 없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래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낫다, 여기로 또 흘러가네요, 논의가.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저희 그래픽 준비해놓은 거 있죠? 이걸 보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까요? 매주 목요일에 나오는 NBS 조사입니다. 4자 가상 대결 결과를 지금 보고 계시고요. 민주당에서는 아마 가장 기다렸던 그런 흐름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 이재명 후보가 좀 올라서는 기류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보면 후보 선출 직후에 컨벤션 효과가 한 차례 있었고 39% 정도까지 찍었어요, 그 직후에. 그러고 나서 계속 고착돼 있는 느낌이 있고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약간 결집하는 듯한 그런 기류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크게 격차가 벌어졌던 게 좁아들고, 그러니까 오차 범위 안으로 붙어 있는 그런 상황으로 인식하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상황에서 일단 벌어지고 있는 건, 어제, 오늘 사이에.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계속 끌고 갈 거라고 봐야 됩니까?

▼장성철 저는 논란이 일어난 그다음 날 바로 좀 자진사퇴 하지 않을 것이냐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3일째 계속 끌고 가서 좀 의아스러워요.

◎범기영 당사자는 자진사퇴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이던데요.

▼장성철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에 있는 당직자들이, 저희들이 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토해보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을 주세요, 라고 하는 것은요. 여의도 문법으로 해석을 하면 빨리 후보가 알아서, 선대위원장이 알아서 자진사퇴 해라, 왜 안 하냐.

◎범기영 당사자가 결단해 주세요?

▼장성철 알아서 좀 하지 왜 안 하냐, 그런 뜻이거든요? 그런데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아니, 내가 사퇴를 하면 내 삶은 어떻게 되느냐. 2030을 대표하는 그분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하느냐, 이런 식의 항변을 하고 있습니다. 잘못됐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런 분을 인재 영입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외연을 확장해서 후보의 지지율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저런 분을 영입하는 건데, 지금 3일째, 4일째 계속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잖아요. 제가 봐도 너무 심한 말을 했어요. 젊은 시절에 사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했다고 이해하기도 좀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뭐 TV 연설하는 것도 취소한 것을 보면 곧 자진사퇴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당사자가 그런데 계속 버티면 어떻게 하죠? 자진사퇴 쪽으로 계속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장성철 버티면 결국에는 선대위 차원에서 우리가 이분을 해촉한다? 그런 식의 결정을 내릴 수가 있죠.

▼김성회 자기 확신에서 나오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 반성과 사과를 할 이유를 아마 모르고 계실 겁니다. 아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다 나처럼 얘기하는데 뭐가 문제냐. 이승만 대통령이 훌륭하신 분이라서 내가 김구를 살인자라고 한 게 무슨 그렇게 큰 잘못이냐? 역사책에 없는 이야기도 아닌데, 라는 아마 인식을 갖고 계신 것 같고요. 저는 이분이 선대위원장으로 들어온 것은 이분이 대표하는 2030 남성들의 표심을 가져오겠다고 하는 것이고 국민의힘이 가감없이 받아들인 거예요. 지금 와서 이분이 하는 생각은 별도고 이분을 선대위원장으로 남기겠다는 얘기는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들어와서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 표를 얻고자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사람이 하는 생각은 별도고 그러면 그 사람의 얼굴만 가져오겠다는 얘기인지, 무슨 이야기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을 좀 말씀을 드려야겠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본인이 지금, 본인이 잘하는 게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보여주는 소재가 없으니까 계속 완만하게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는 아주 자잘하지만 조금씩 득점 포인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여론조사를 그렇게 뭉뚱그려서 얘기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이번 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ARS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윤석열 후보가 좀 계속 앞서나가고 있고, 전화 면접 조사 같은 경우에는 뒤집힌 것도 있고 박빙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윤석열 후보가 잘한 게 없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시면 후보 비방이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골든크로스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이재명 후보가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완만한 하강 곡선을 버텨서 상승 곡선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반면에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검사 시절의 경험 외에는 정치적 경험이 없으니까 모든 걸 이벤트로 해결해야 되는데, 비단 주머니 3개 중에 벌써 김종인, 이준석 2개를 써버렸고 남은 거 하나 안철수 후보가 하나 있지 않습니까? 이거로 지금 지지율 40%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장성철 이준석 대표가 비단 주머니 3개가 아니라 10개라고 했으니까요. 앞으로도 8개가 더 남아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기다려보겠습니다.

◎범기영 비단 주머니는 좀 기대가 되네요, 뭐가 들어 있을지. 영입 인사 관련 논란을 조금만 더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는데, 사실 이게 처음이 아니잖아요? 함익병 원장 이야기가 있었고 민주당 쪽에서는 이제 조동연 교수가 굉장히 크게 논란이 됐다가 자진사퇴로 마무리가 됐고, 결이 조금씩 다릅니다만 이런 문제가 왜 반복이 되는 겁니까?

▼장성철 화려한 겉 포장지에 속아서 물건을 잘못 구입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포장지만 보고 물건 구입 못 하잖아요. 안에 실속, 내용물을 보고 구입을 해야 되는데 제대로 된 검증이 없었다, 너무 욕심이 앞섰다. 그냥 빨리 후보에게 도움이 되게 해서 이미지가 좋은 사람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너무 성급하게 영입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게 어느 특정 누가 추천을 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영입했다든지 아니면 그 사람이 추천을 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논란이 생겨도 이 사람을 정리하지 못해, 이런 식으로 판단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옳지 못한 판단인 것 같고요. 노재승 씨 같은 경우에는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심을 읽는 안테나가 고장난 것이 아니냐, 그러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빨리 당사자가 자진사퇴 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김성회 저는 그런데 당사자가 자진사퇴할 가능성 말씀드린 대로 별로 없다고 보고요. 영입 인사 관련돼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선대위라는 것은 원래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들어와 있는 인사들이 차기 내각을 구성해도 모자람이 없는 사람들로 놓고, 제가 이런 분들과 함께 정부를 끌고 가려고 합니다. 최소한 총리 정도는 공개하는 상태로 선대위가 구성이 되어야 하는데, 지난번 대선에서 잘 아시겠지만 안타깝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만들어진 정부라서 굉장히 급했지만요. 이번 대선은 이런 아쉬움으로 남기고 다음 대선부터는 꼭 내각을 구성할 만큼의 준비를 좀 해서 서로 진영 대 진영으로 붙는 그림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제안을 드려봅니다.

◎범기영 외부에 있던, 그러니까 비정치인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는 그런 문제들이 좀 있었고, 정치인들도 계속 이합집산이 있죠?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호남에 있던 유일한 무소속 의원, 이용호 의원이 입당을 했고 금태섭 전 의원도 국민의힘 쪽으로 넘어갔고요. 민주당에서는 김관영 의원, 채이배 전 의원, 이런 분들이 아마 내일쯤 입당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일반인, 비정치인을 영입하는 것과 이건 좀 결이 다른 것으로 이해를 해야 되는 겁니까?

▼김성회 저는 일단 김관영, 채이배 두 의원이 정책통이기도 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그간 정치를 잘해오신 분이라고 생각해서 일부 이견이 있어서 분당, 탈당 등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다시 모시고 온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다. 특히 채이배 의원 같은 경우 경제 문제에 있어서 앞으로 윤석열 후보나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맞서는 그림, 굉장히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용호 의원을 모시고 가서 호남 지역에서 세를 넓히려고 하는 국민의힘 노력, 저는 높이 평가를 합니다. 다만 금태섭 의원의 경우는 선후포럼인가요? 이제 중립적인 인사들로 해서 선거 후를 준비하는 포럼을 구성해서 중립적인 것처럼 하면서 여태까지 코멘트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이렇게 입당을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본인이 정치하고 싶은 욕심은 알겠지만 그러면 최소한 지난 세 달간의 처신은 일관됐어야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점에서 매우 아쉬움이 있습니다.

▼장성철 저는 여기에서, 이 네 분 중에서 금태섭 의원만 의미가 있다고 보여져요. 그러니까 저런 분이 국민의힘까지 가는 거 보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겠어, 라고 감동하는 것이 아니라요. 금태섭 의원이 스피커로서의 역할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 진영에 있다가 이쪽으로 온 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분들이 대외 활동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저 당은 민주 정당이 아니에요. 막 그런 얘기를 할 거예요. 그러면 그것이 언론에서 상당히 좀 비중 있게 다뤄지더라고요. 그런 스피커로서의 역할, 그냥 소총수로서의 역할이지 이분들이 온다고 해서 감동을 국민들이 받고 지지율이 올라가고 이런 차원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큰 의미 없다, 그냥 안 오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안 오는 것보다는 낫다. 금태섭 전 의원은 입당은 하지 않았고 선거 캠프에만 합류해서 같이 일을 하는 것으로 했다는 소식, 정리 바로잡아드리겠습니다. 이제 지난 주말까지는 굉장히 거칠었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요즘에는 연일 손을 잡고 같이 다닙니다. 사진 좀 볼까요? 대학로에 가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 다. 이건 이제 부산에서 빨간 티셔츠가 좀 화제였죠?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이제 완전한 원팀이 됐다고 봐도 됩니까?

▼장성철 아니죠. 당분간은 그냥 원팀이 됐다고 볼 수 있고요.

◎범기영 당분간.

▼장성철 워낙 개성이 강한 분들이 지도부에 있기 때문에 어떤 이견과 갈등이 벌어질지 솔직히 예측 불가합니다. 럭비공 같아요.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지금은 서로 조심하는 단계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준석 후보가 화가 나가지고 한 4일 동안 지방을 돌아다니지 않았습니까? 지금 저러한 이벤트는 이준석 대표가 기획을 한 걸 거예요. 지금 화가 나가지고 도망갔던 당 대표가 같이 선거운동을 하러 다니자고 하는데 나 저거 안 할래, 이렇게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저 일을 좀 며칠 계속하실 것은 같은데 만약에 저런 일을 했더라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거나 또한 언론에 보면 뭐야, 지금? 이준석 대표가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야? 이런 비판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부정적인 효과로 나타나면 갑자기 이제 바빠가지고 이건 못하겠다, 이런 식으로 함께하는 이벤트를 안 할 수도 있어 보인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가 뭐 하는 거지? 그런 생각도 드실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단은 휴화산이 된 거다. 그런데 하지만 그 밑에서는 마그마가 부글부글 지금 끓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 불씨를 끄려면 그러면 뭐가 있어야 됩니까?

▼장성철 결국에는 서로 욕심을 버려야 돼요.

◎범기영 욕심을 버려야 된다.

▼장성철 그냥 서로 영역을 지켜줘야 돼요. 김종인 위원장이 김병준 위원장 이리 와 봐, 이거 해, 저거 해. 이러면 사고가 나는 거죠. 그리고 김병준 위원장이 아니, 도대체 총괄선대위원장 50조, 100조, 이거 여당하고 지금 논의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라고 치고받으면 이건 사고가 나는 거예요. 그냥 서로 하는 얘기들을 인정을 해 주고 건들지 않아야 된다. 그러니까 영역을 다툼하지 말고 인정해 줘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상대와 이런 정말 전쟁처럼 치르는 대선 과정에서 서로 영역을 이렇게 존중해 가면서 갈 수 있을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장성철 쉽지 않아 보이는데 한번 지켜보시죠.

▼김성회 안 될 것 같아요, 잘. 일단 어제도 KBS에서 중계했습니다만 문화예술인 간담회 하는 장면 제가 보다가 약간 경악을 했는데, 3개인가 질문이 나오는데 바로바로 이준석 당 대표에게 토스를 그냥 해서 마이크를 넘기시더라고요. 토스만 계속하고 본인의 의견이 없는 상태가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다니면서 뭔가 말을 해야 되면 어쨌든 10년 동안 산전수전을 겪은 이준석 대표는 각각의 어젠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있고 아직 윤석열 후보는 각각의 어젠다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을 말하거나 디테일에서 자꾸 떨어지는 부분이 있으니까 마이크가 자꾸 넘어가고 스포트라이트가 본인에게서 이준석 대표로 옮겨가는 것, 저 후드티를 입고 했던 이벤트도 마찬가지로 어느 순간 가니까 사람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몰려드는 이런 그림들이 자꾸 반복되면 캠프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죠. 이거 어디까지 같이해야 되나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보고, 필요 없는 의심들이 싹트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준석이 잘하는데,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윤석열 후보에게는 그다지 도움 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범기영 지면 아래에는 적지 않은 불씨가, 마그마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지켜봐야겠네요. 반면에 민주당은 좀 또 이런 비판들이 있어요. 후보밖에 안 보인다. 선대위는 뭐 하고 있느냐, 특히 그 많은 의원들은 뭘 하느냐, 이런 비판들이 내부에 좀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회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모든 것을 다 혼자 받아들이려고 하다 보니까 자꾸 사고가 생기고 필요 없는 충돌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그림이거든요. 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이재명 후보가 아니더라도 이 사람한테 들으면 민주당 선거 대책이 나오지, 이런 분들이 몇 분 정도 더 포진을 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은 점이 몹시 아쉽고요. 그런 의미에서 유시민 전 이사장이 오늘 등판을 해서 조금씩 말을 풀기 시작한 것은 굉장히 이재명 후보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는 국면이 열렸다. 그런데 여전히 총괄선대본부장이라고 할까요? 내부에서 규율을 잡고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총괄하실 분의 등장, 그리고 각 분야에 있어서 주포, 스피커들의 배치가 좀 필요한데, 시간이 얼마 없는데 좀 아쉽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성철 이거 이재명 후보가 숨 쉴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본인 탓이에요. 이거 사람을 못 믿어서 그렇습니다. 대변인님이 말씀 잘해 주셨듯이 선거의 가장, 선거대책 기구의 가장 중요한 부서가 2개거든요? 총괄선대위원장, 총괄선대본부장, 이 두 자리예요. 이 두 자리는 아직 임명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 뭐겠어요? 적임자가 없거나 믿을 사람이 없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본인 욕심이 과한 거죠. 선대위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오로지 다 이재명 후보 탓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선대위만 보이는 국민의힘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범기영 어렵네요. 선대위만 보이는 당이 있고 후보만 보이는 당이 있고.

▼김성회 어차피 찍는 건 후보를 찍을 거니까요. 둘 중의 하나만 보여야 되면 후보가 낫죠.

▼장성철 그런데 자꾸 후보가 나타난다고 해서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비호감도를 더 높일 수가 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말을 너무 바꾸고 되돌리고 이런 것들 때문에 그렇게 전면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성회 그건 이제 조금 전에 보신 NBS의 여론조사 결과로 갈음하겠습니다.

◎범기영 이제 후보만 뛰는 상황이 되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손을 좀 번쩍 들고 같이해 주면 좋을 텐데, 이런 목소리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서게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뭐가 부족해서 안 나오는 걸까요?

▼김성회 일단 지금 나오느냐, 한 달 있다가 나오느냐는 사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느 순간에 등장만 해 주시면 되고요. 그렇게 선거가 굉장히 많이 남았거든요. 그러면 이건 포인트를 오히려 노리는 쪽이 양쪽에게 서로 나을 수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가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상태라고 하면, 좀 더 본인의 몸값이 높아지는 순간 적절하게 등장하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지금 사실은 양쪽이 정치적 이벤트가 없이 그냥 지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서 불쑥 이낙연 후보가 들어오는 그림보다는 윤석열 후보 측이 뭔가 보강하게 될 때, 혹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쟁이 벌어지고 이럴 때 정치적 이벤트로 같이 붙어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본인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더 많은 공을 들이시는 건 기본이지만 이 이벤트가 지금 12월에 열리지 않는 것 때문에 뭔가 문제가 생긴다, 이렇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정치적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은 분명 따로 있을 수 있다. 알겠습니다, 지켜보죠. 저희가 여야 후보들 선거 운동 영상 준비했습니다.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디지털 시대의 유세 방법?

'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소통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3일)
잘 들리면 1번, 안 들리면 2번, 댓글도 막 빠른 속도로 넘어가서 읽기가 어려운데. 여수 남해화학 비정규직 집단해고 해결해 주세요. 며칠 전에, 제가 지난주에 갔었던 이야기인데, 저희가 관심 갖겠습니다.

AI 기술 활용한 '챗봇' 도입도...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 등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AI 윤석열'

<녹취> AI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6일, 유튜브 오른소리)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정치권 최초로 만들어진 AI 윤석열은 윤석열 후보가 열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상징합니다.

'나무위키' 통해 정책 소통 나설 계획

◎범기영 인공지능이나 이런 기술이 발달하기 때문에 시도되는 것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서 후보가 직접 움직이는 공간을 넓히는 것보다는 감염 위험 같은 것도 줄이고요. 그래서 여러 것들이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유효하다고 보세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두 가지를 같이하고 있잖아요. 매타버스라고 해서 후보가 직접 전국을 돌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챗봇 같은 걸 활용하기도 하고. 유효합니까?

▼김성회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되는데 매타버스는 조금 이제 생각해볼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동일한 패턴으로 지역만 달리해서 갔는데, 글쎄 언론, 특히 이제 사진 기자님들도 가서 보시면 지난주랑 그림이 너무 똑같은데? 이런 생각들을 하실 때가 됐어요, 지금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좀 일정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겠다. 다만 열심히 지역을 다니는 모습 자체는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건 저는 좀 높이 사는데, 요만큼 했으면 한번 좀... 하다못해 밖의 랩이라고 바꿔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제 챗봇 같은 경우는 좋죠. 그거는 분명히 이재명 후보가 대답하지 않는다는 걸 국민들이 인식한 상태에서 궁금한 걸 물어보는 구조이지 않습니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지금 보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최대한의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해보는 건 굉장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국민의힘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들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성철 기본적으로 AI 윤석열, 이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코로나 시대에 대면 유세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전국 방방곡곡에 아바타 윤석열을 통해서 선거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까도 화면에 봤지만 버벅대지도 않으시고 고개를 이렇게 돌리지도 않으시잖아요? 그러니까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고 민주당에서는 부럽고 배 아파서 발목 잡기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공직선거법 250조에 의하면 저런 선거를 통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안 돼요. 그래서 선관위 검토가 필요해요. 이런 식의 발목 잡기를 하고 있는데, 그거는요,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기재했을 때, 유포했을 때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저러한 아바타, AI 윤석열을 선거 운동에 이용한다고 해서 선거법상 문제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냥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씀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교수님께서 말씀 잘해 주셨는데 버벅대지 않고 고개 돌리지 않는 AI라서 좋다고 하신 건 거꾸로 얘기하면 AI인지 구분해서 보는 분들은 그러실 수 있겠지만 그게 그렇지 않고 그냥 후보가 얘기하는 줄 아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원래는 버벅대고 고개를 돌리시는 분이 안 하는 것 자체는 뭔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측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걸 금지하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고 이만큼 기술 속도의 빠른 발전을 우리 정치가 어떻게 맞춰갈지에 대해서는 좀 열어놓고 같이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민주당도 그냥 부러우면 따라 하시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했는데. 공약 관련 후보들이 여러 발언들을 하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 기본 시리즈, 이것도 물러서는 듯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고, 또 어떤 때는 그건 철회한 게 아니라 열심히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렇게 말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이게 좀 오락가락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야당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일 수 있고 실제로 그런 것도 있고요. 그런데 이제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거쳐서 경기도지사를 거치는 동안 민주당과 어느 수준 이상으로 떨어진 거리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은 민주당대로의 역사와 전통 안에서 만들어온 정책이 있는 것이고 이것들이 지금 현재 조우해서 하나가 돼가는 과정이거든요. 서로에게 침투해서 녹아들어가야 되는데 아직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요. 이게 이제 정리만 되면 되는 문제로 남아 있어서 이재명 후보가 가리키는 방향, 그 방향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정책적으로 뒷받침을 할 것인지 그림이 그려지면 이 논란은 잦아들 것이라고 보고요. 어쨌건 되게 열심히 하는데 알고 보니 사과도 잘하고 마음도 잘 바꾸네, 라는 것은 변덕으로 포인트를 깎아 먹는 것보다 저는 포인트를 더 추가하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건 이제 민주당의 희망인 거고.

▼김성회 제 희망이죠.

◎범기영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이 비판은 계속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서 주로 제기하는 비판이긴 한데, 왜 나서지 않느냐, 왜 토론을 하지 않느냐, 왜 우리랑 같이 마주 앉지 않느냐, 이런 비판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장성철 자신이 없으니까 안 하는 거죠. 자신이 있으면 먼저 토론회를 주장을 하고 제의를 해서 정책적인 대결을 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제가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니까 자유롭게 비판할 수가 있는데, 자신이 없다는 발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또 윤석열 후보의 참모라면 토론회 가급적 하지 맙시다, 라고 할 것 같아요. 그냥 이재명 후보가 잘하는 링에 올라가서 왜 두들겨 맞습니까? 그럴 필요가 없고 법정으로 토론회가 세 번 예정돼 있거든요? 최소한 그 정도로만 하고 또 TV 토론은 그냥 좀 피하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게 저의 솔직한 생각인 거고, 국민들께서 TV 토론 갖고 후보를 선택하진 않습니다. 이미 구도와 명분과 인물과 정책 면에서 윤석열 후보가 훨씬 낫기 때문에 국민들이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국민들의 생각,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이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급적 후보들이 나와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판단할 근거를 유권자들께 드려야 하는 게 저희의 사명이어서.

▼김성회 저는 정말 이게 이해가 안 되는 게, 양당 후보가 대략 500억씩 지금 지출을 해서 대선을 치러서 국민 세금을 1,000억 원을 들여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정해진 링 말고는 모르겠으니까 당신들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토론회에 안 나오는 후보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겁니다. 이거는 최대한 많이 응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시는 게, 예선전 잘하셨잖아요. 왜 본선에서 못 하겠다고 하시는지, 제가 교수님께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만 매우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 비판은 정확한 포인트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국민들이 지금 이 모습도 다 보고 계시는 거니까요. 다 포함해서 결정을 하시겠죠. 장성철 교수, 김성회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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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이재명, 유시민 덕분에 한숨 돌렸지만”…“윤석열, 당분간 원팀 됐지만”
    • 입력 2021-12-10 00:02:02
    • 수정2021-12-10 00:28:29
    정치
-김성회 “이재명, 민주당 ‘기득권’ 인정…양당 구조서 정치개혁 기대 못해, 외부인 더 모셔와야”<br />-손실보상 50조? 100조? 장성철 “윤석열-김종인 엇박자 우려스러워…여야, 머리 맞대 효과적 방안을”<br />-장성철 “양당의 인사 영입 논란…화려한 포장지에 욕심 앞서 제대로 된 검증 안 해”<br />-장성철 “금태섭, 국민의힘 영입 인사로 유일하게 의미있어…‘스피커’로서의 역할”<br />-장성철 “선대위 지도부 개성 강해 어디 튈지 몰라, 일단 휴화산·밑에는 부글부글…영역 지켜주고 욕심 버려야”<br />-김성회 “이재명 혼자 다 하다보니 자꾸 사고, 내부 규율잡고 선대위 총괄할 사람·각 분야 스피커 필요”<br />-김성회 “유시민 덕분에 한숨 돌린 이재명, 시기 상관없이 이낙연 등장 여부 중요”<br />-김성회 “이재명, 이낙연에 더 많은 공 들이는 것은 기본, ‘매타버스’도 일정 수준의 변화 필요”

■ 방송시간 : 12월 9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https://youtu.be/Ap2tF1Qmcco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9일 사사건건입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 정치권 소식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대선 이제 꼭 석 달, 90일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여야 후보 행보 영상부터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대선 D-90
여야 후보 본격 경쟁 시작

Round 1. 경제를 살려라!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노동 시간 단축은 언젠가는 미래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최저임금을 올리거나 또는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게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느냐, 그건 맞는 말씀이죠,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세계 경제는 끊임없이 성장, 발전하는 것이고 우리의 삶의 기대 수준도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문화 콘텐츠 분야에) 조금 투자하면 아까 오히려 자기 검열이라고 자유시장경제 원리에 반한다는 생각까지 하시는데, 사실은 이 초기 투자를 해줘야 됩니다. 더구나 문화예술 분야는 자유시장경제에만 맡기기에 부족한 점이 많은 데이기 때문에 정부가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Round 2. 약자를 지켜라!

<녹취> 김미숙 / 故 김용균 씨 어머니, 김용균재단 이사장 (어제)
우리나라의 대부분이 노동자이고 그 사람들이 제대로 살 수 있게끔 해 주는 역할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김도현 / 故 김태규 씨 누나 (어제)
저희 중대재해법, 제발 사람 살릴 수 있는 법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그럼요. 제 몸에 박혀 있지 않습니까.

<녹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 (어제)
탈시설지원법, 평생교육법, 장애인권리보장법, 교통약자편의증진법 꼭 법안 올해 안에 상정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전화기 좀 주세요. 빠른 시일 내에 조응천 의원하고 좀 만나셔가지고 이분들의 그 희망 사항을 초당적으로 좀 빨리 협의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Round 3. 외연을 확장하라!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일)
조국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그간의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의 하나인데요. 우리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또 실망시켜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7일)
(이용호 의원 입당으로)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 정치 발전과 또 우리,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특히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습니다.

◎범기영 후보들의 행보를 경제, 약자 그리고 외연 확장,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로 저희가 정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오늘 민주당에서는 2030들을 전면에 좀 내세워서 당 혁신, 이런 걸 주문하더라고요. 이건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겠습니까?

▼김성회 일단 선거법도 개정을 해야 되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180석 가까이 민주 진영이 얻으면서 지난 선거에서 약진을 했는데 그 결과가 사실 별로 좋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가운데에서 현재는 기득권들을 과연 내려놓으려는 노력을 정치권이 하고 있느냐? 특히 민주당에게 그것을 묻고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은 저는 기득권이 아닌데요? 라고 지금까지 부인해온 입장이었다가 이재명 후보가 우리가 기득권이 맞습니다, 라고 인정하는 모양새거든요. 그래서 특히 선거법 개정은 반드시 해야 하는데 현재 정치 권력을 가진 분들이 이 논의를 잘할 수 있겠느냐, 저는 이 점에서 좀 의심이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이 선거법 포함한 정치 개혁을 할 수 있는 시민단체, 모든 구성원들의 의지와 의사를 모을 수 있는 걸 구성을 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되고 그런 점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인식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봤습니다.

◎범기영 지금 국회는 정개특위가 구성이 돼 있죠. 오늘 정의당에서도 이제 논평을 냈던데, 이미 틀이 마련돼 있으니 여기에서 논의를 하자.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위성 정당을 아예 불가능하게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있어서, 이 부분은 좀 기대를 해봐도 될까요?

▼김성회 저는 기대를 할 게 별로 없을 거라고 봅니다.

◎범기영 기대할 게 없다?

▼김성회 위성 정당이 아니고 무엇을 만들더라도 현재 있는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자신들의 의석을 한 석이라도 잃는 방향으로 정치 개혁을 할 리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모시고 와서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개혁을 해야지, 지금 현재 있는 이 양당의 고착화된 구조 안에서 정치 개혁이라는 것은 그냥 하나 마나 한 얘기를 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고 보겠습니다.

◎범기영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야기 같네요.

▼장성철 옳으신 말씀이에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정치 개혁 말로만 외치지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후보께서 당내 당원 민주화 이런 식의 얘기를 하셨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이런 얘기도 하셨어요. 당원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되는 그런 정당인지 상당히 내가 부족함을 느낀다고 하시면서 정당 민주화를 위한 제도 개혁도 논의해 달라. 그래서 2030을 앞세워서 당을 혁신하자, 이런 식의 얘기를 하셨는데 이게 말의 앞뒤가 달라요. 이중 플레이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정당 개혁, 정치 개혁, 이런 것들은 작은 데부터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민주당 보세요. 당원 게시판을 폐쇄했습니다. 당원들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좀 쓴소리, 험한 소리 한다고 그걸 빌미를 잡아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폐쇄해버렸어요. 이게 제대로 된 민주 정당이냐, 이러한 당원 게시판, 당원들의 목소리도 막는 정당이 어떠한 정치 혁신을 할 수 있느냐, 이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항상 이중 플레이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지금 여야 사이에 뜨거운 현안이 돼 있는 게 손실보상이죠?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두텁게 하자. 이 원칙은 거의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여야 논의가 겉돕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오늘 발언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야당과 여당이 협의할 사항이 아니에요. 우리 후보께서 50조를 이야기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지금 굉장히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100조까지도 갈 수 있다는 이런 뜻에서 이야기를 했던 건데...

◎범기영 지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오늘 발언을 들으셨고, 제가 지금 들고 들어온 것은 윤석열 후보의 오늘 발언인데, 기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손실보상 50조를 위해서 최대한 빨리 추경 필요하다고 보느냐, 이렇게 질문하니까 그렇다고 답했어요. 김종인 위원장이 손실보상 100조 이야기를 했다, 이러니까 50조는 내가 공약으로 한 거고 즉각적으로 50조는 피해 보상하고 대출하는 데 들어가는 보증기금 수수료, 이 이야기는 여러 차례 했죠? 이런 대출 자원을 좀 만들 수 있다, 이런 취지로. 그러니까 추경이 필요하다고 지금 후보는 이야기하고 있고 김종인 위원장은 여야가 지금 협의할 상황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저희가 이해를 해야 될지요?

▼장성철 엇박자죠. 지금 박자가 맞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은 이거예요. 내가 얘기한 100조는 윤석열 후보가 들어섰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추경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재원을 마련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손실보상을 해야 될 문제지, 내년 5월 9일에 끝나는 정권이 이번에 여야 합의를 통해서, 추경을 통해서 50조를 마련해 가지고 손실보상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 내용 자체를 새로운 정부에게 권한을 줘야 된다는 건데, 저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그냥 이 부분도 지금 계속 논의하면 되잖아요. 여야가 머리 맞대가지고 좀 더 현실적이고 좀 더 효과적으로 손실보상을 통해서 자영업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될 텐데, 우리는 너희들하고 얘기할 필요가 없어. 너희들은 내년 5월 9일에 끝날 정권이야. 이런 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좀 큰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후보와 선대위원장 간의 약간의 엇박자가 조금 우려스럽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지금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또 발언을 했어요. 당장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 논의를 빨리 좀 시작하자고 계속해서 촉구를 하고 있습니다.

▼김성회 일단 윤석열 후보 본인이 빅 픽처를 안 갖고 있기 때문에 할 얘기가 별로 없을 거예요. 애시당초에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50조라는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는 감세 이야기를 하고 다니셨거든요. 그러니까 감세를 말해 주는 교수 따로 있고 50조 이야기는 제가 그 당시에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김종인 박사님으로부터 아마 코치를 받았을 텐데, 감세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50조 재원 마련 이야기하다가 재원 마련 어떻게 할 거냐고 하니까, 그러니까 그건 지금 잘 모르겠으니까 내년에 집권하고 나면 얘기하겠다고 하다가 지금 이제 민주당에서 강하게 압박을 하니까 그러면 추경으로 가자고 지금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최소한 캠프 안에서라도, 선대위 안에서라도 의견 조율이 좀 돼야 되는데, 그러니까 이 돈을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고 어디에다 쓸 것인지에 대해서 후보가 굳은 심지가 없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이런 제안에 윤석열 후보가 지금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이런저런 말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재정 건전성 문제를 보수 정당이 드디어 떠나서 확장 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범기영 확장 재정을 들고 나온 것만으로도 평가할 지점은 있다.

▼장성철 그런데 나라의 빚이 계속 지금 1,000조 시대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확장 재정 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윤석열 후보는 처음부터 소상공인 50조 손실보상은 추경을 통해서 마련할 수 있어요, 라고 처음부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중간에 말이 왔다 갔다 했다고 하는 것은 좀 과한 비판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낫다. 보유세 한다고 했다가 안 하고 재난지원금 준다고 했다가 못 준다고 그러고, 이렇게 자기가 내세웠던 공약에 대해서 완전히 없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래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낫다, 여기로 또 흘러가네요, 논의가.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저희 그래픽 준비해놓은 거 있죠? 이걸 보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까요? 매주 목요일에 나오는 NBS 조사입니다. 4자 가상 대결 결과를 지금 보고 계시고요. 민주당에서는 아마 가장 기다렸던 그런 흐름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 이재명 후보가 좀 올라서는 기류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보면 후보 선출 직후에 컨벤션 효과가 한 차례 있었고 39% 정도까지 찍었어요, 그 직후에. 그러고 나서 계속 고착돼 있는 느낌이 있고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약간 결집하는 듯한 그런 기류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크게 격차가 벌어졌던 게 좁아들고, 그러니까 오차 범위 안으로 붙어 있는 그런 상황으로 인식하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상황에서 일단 벌어지고 있는 건, 어제, 오늘 사이에.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계속 끌고 갈 거라고 봐야 됩니까?

▼장성철 저는 논란이 일어난 그다음 날 바로 좀 자진사퇴 하지 않을 것이냐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3일째 계속 끌고 가서 좀 의아스러워요.

◎범기영 당사자는 자진사퇴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이던데요.

▼장성철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에 있는 당직자들이, 저희들이 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토해보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을 주세요, 라고 하는 것은요. 여의도 문법으로 해석을 하면 빨리 후보가 알아서, 선대위원장이 알아서 자진사퇴 해라, 왜 안 하냐.

◎범기영 당사자가 결단해 주세요?

▼장성철 알아서 좀 하지 왜 안 하냐, 그런 뜻이거든요? 그런데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아니, 내가 사퇴를 하면 내 삶은 어떻게 되느냐. 2030을 대표하는 그분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하느냐, 이런 식의 항변을 하고 있습니다. 잘못됐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런 분을 인재 영입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외연을 확장해서 후보의 지지율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저런 분을 영입하는 건데, 지금 3일째, 4일째 계속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잖아요. 제가 봐도 너무 심한 말을 했어요. 젊은 시절에 사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했다고 이해하기도 좀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뭐 TV 연설하는 것도 취소한 것을 보면 곧 자진사퇴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당사자가 그런데 계속 버티면 어떻게 하죠? 자진사퇴 쪽으로 계속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장성철 버티면 결국에는 선대위 차원에서 우리가 이분을 해촉한다? 그런 식의 결정을 내릴 수가 있죠.

▼김성회 자기 확신에서 나오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 반성과 사과를 할 이유를 아마 모르고 계실 겁니다. 아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다 나처럼 얘기하는데 뭐가 문제냐. 이승만 대통령이 훌륭하신 분이라서 내가 김구를 살인자라고 한 게 무슨 그렇게 큰 잘못이냐? 역사책에 없는 이야기도 아닌데, 라는 아마 인식을 갖고 계신 것 같고요. 저는 이분이 선대위원장으로 들어온 것은 이분이 대표하는 2030 남성들의 표심을 가져오겠다고 하는 것이고 국민의힘이 가감없이 받아들인 거예요. 지금 와서 이분이 하는 생각은 별도고 이분을 선대위원장으로 남기겠다는 얘기는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들어와서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 표를 얻고자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사람이 하는 생각은 별도고 그러면 그 사람의 얼굴만 가져오겠다는 얘기인지, 무슨 이야기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을 좀 말씀을 드려야겠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본인이 지금, 본인이 잘하는 게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보여주는 소재가 없으니까 계속 완만하게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는 아주 자잘하지만 조금씩 득점 포인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여론조사를 그렇게 뭉뚱그려서 얘기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이번 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ARS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윤석열 후보가 좀 계속 앞서나가고 있고, 전화 면접 조사 같은 경우에는 뒤집힌 것도 있고 박빙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윤석열 후보가 잘한 게 없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시면 후보 비방이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골든크로스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이재명 후보가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완만한 하강 곡선을 버텨서 상승 곡선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반면에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검사 시절의 경험 외에는 정치적 경험이 없으니까 모든 걸 이벤트로 해결해야 되는데, 비단 주머니 3개 중에 벌써 김종인, 이준석 2개를 써버렸고 남은 거 하나 안철수 후보가 하나 있지 않습니까? 이거로 지금 지지율 40%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장성철 이준석 대표가 비단 주머니 3개가 아니라 10개라고 했으니까요. 앞으로도 8개가 더 남아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기다려보겠습니다.

◎범기영 비단 주머니는 좀 기대가 되네요, 뭐가 들어 있을지. 영입 인사 관련 논란을 조금만 더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는데, 사실 이게 처음이 아니잖아요? 함익병 원장 이야기가 있었고 민주당 쪽에서는 이제 조동연 교수가 굉장히 크게 논란이 됐다가 자진사퇴로 마무리가 됐고, 결이 조금씩 다릅니다만 이런 문제가 왜 반복이 되는 겁니까?

▼장성철 화려한 겉 포장지에 속아서 물건을 잘못 구입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포장지만 보고 물건 구입 못 하잖아요. 안에 실속, 내용물을 보고 구입을 해야 되는데 제대로 된 검증이 없었다, 너무 욕심이 앞섰다. 그냥 빨리 후보에게 도움이 되게 해서 이미지가 좋은 사람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너무 성급하게 영입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게 어느 특정 누가 추천을 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영입했다든지 아니면 그 사람이 추천을 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논란이 생겨도 이 사람을 정리하지 못해, 이런 식으로 판단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옳지 못한 판단인 것 같고요. 노재승 씨 같은 경우에는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심을 읽는 안테나가 고장난 것이 아니냐, 그러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빨리 당사자가 자진사퇴 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김성회 저는 그런데 당사자가 자진사퇴할 가능성 말씀드린 대로 별로 없다고 보고요. 영입 인사 관련돼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선대위라는 것은 원래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들어와 있는 인사들이 차기 내각을 구성해도 모자람이 없는 사람들로 놓고, 제가 이런 분들과 함께 정부를 끌고 가려고 합니다. 최소한 총리 정도는 공개하는 상태로 선대위가 구성이 되어야 하는데, 지난번 대선에서 잘 아시겠지만 안타깝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만들어진 정부라서 굉장히 급했지만요. 이번 대선은 이런 아쉬움으로 남기고 다음 대선부터는 꼭 내각을 구성할 만큼의 준비를 좀 해서 서로 진영 대 진영으로 붙는 그림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제안을 드려봅니다.

◎범기영 외부에 있던, 그러니까 비정치인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는 그런 문제들이 좀 있었고, 정치인들도 계속 이합집산이 있죠?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호남에 있던 유일한 무소속 의원, 이용호 의원이 입당을 했고 금태섭 전 의원도 국민의힘 쪽으로 넘어갔고요. 민주당에서는 김관영 의원, 채이배 전 의원, 이런 분들이 아마 내일쯤 입당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일반인, 비정치인을 영입하는 것과 이건 좀 결이 다른 것으로 이해를 해야 되는 겁니까?

▼김성회 저는 일단 김관영, 채이배 두 의원이 정책통이기도 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그간 정치를 잘해오신 분이라고 생각해서 일부 이견이 있어서 분당, 탈당 등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다시 모시고 온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다. 특히 채이배 의원 같은 경우 경제 문제에 있어서 앞으로 윤석열 후보나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맞서는 그림, 굉장히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용호 의원을 모시고 가서 호남 지역에서 세를 넓히려고 하는 국민의힘 노력, 저는 높이 평가를 합니다. 다만 금태섭 의원의 경우는 선후포럼인가요? 이제 중립적인 인사들로 해서 선거 후를 준비하는 포럼을 구성해서 중립적인 것처럼 하면서 여태까지 코멘트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이렇게 입당을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본인이 정치하고 싶은 욕심은 알겠지만 그러면 최소한 지난 세 달간의 처신은 일관됐어야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점에서 매우 아쉬움이 있습니다.

▼장성철 저는 여기에서, 이 네 분 중에서 금태섭 의원만 의미가 있다고 보여져요. 그러니까 저런 분이 국민의힘까지 가는 거 보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겠어, 라고 감동하는 것이 아니라요. 금태섭 의원이 스피커로서의 역할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 진영에 있다가 이쪽으로 온 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분들이 대외 활동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저 당은 민주 정당이 아니에요. 막 그런 얘기를 할 거예요. 그러면 그것이 언론에서 상당히 좀 비중 있게 다뤄지더라고요. 그런 스피커로서의 역할, 그냥 소총수로서의 역할이지 이분들이 온다고 해서 감동을 국민들이 받고 지지율이 올라가고 이런 차원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큰 의미 없다, 그냥 안 오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안 오는 것보다는 낫다. 금태섭 전 의원은 입당은 하지 않았고 선거 캠프에만 합류해서 같이 일을 하는 것으로 했다는 소식, 정리 바로잡아드리겠습니다. 이제 지난 주말까지는 굉장히 거칠었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요즘에는 연일 손을 잡고 같이 다닙니다. 사진 좀 볼까요? 대학로에 가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 다. 이건 이제 부산에서 빨간 티셔츠가 좀 화제였죠?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이제 완전한 원팀이 됐다고 봐도 됩니까?

▼장성철 아니죠. 당분간은 그냥 원팀이 됐다고 볼 수 있고요.

◎범기영 당분간.

▼장성철 워낙 개성이 강한 분들이 지도부에 있기 때문에 어떤 이견과 갈등이 벌어질지 솔직히 예측 불가합니다. 럭비공 같아요.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지금은 서로 조심하는 단계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준석 후보가 화가 나가지고 한 4일 동안 지방을 돌아다니지 않았습니까? 지금 저러한 이벤트는 이준석 대표가 기획을 한 걸 거예요. 지금 화가 나가지고 도망갔던 당 대표가 같이 선거운동을 하러 다니자고 하는데 나 저거 안 할래, 이렇게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저 일을 좀 며칠 계속하실 것은 같은데 만약에 저런 일을 했더라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거나 또한 언론에 보면 뭐야, 지금? 이준석 대표가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야? 이런 비판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부정적인 효과로 나타나면 갑자기 이제 바빠가지고 이건 못하겠다, 이런 식으로 함께하는 이벤트를 안 할 수도 있어 보인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가 뭐 하는 거지? 그런 생각도 드실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단은 휴화산이 된 거다. 그런데 하지만 그 밑에서는 마그마가 부글부글 지금 끓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 불씨를 끄려면 그러면 뭐가 있어야 됩니까?

▼장성철 결국에는 서로 욕심을 버려야 돼요.

◎범기영 욕심을 버려야 된다.

▼장성철 그냥 서로 영역을 지켜줘야 돼요. 김종인 위원장이 김병준 위원장 이리 와 봐, 이거 해, 저거 해. 이러면 사고가 나는 거죠. 그리고 김병준 위원장이 아니, 도대체 총괄선대위원장 50조, 100조, 이거 여당하고 지금 논의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라고 치고받으면 이건 사고가 나는 거예요. 그냥 서로 하는 얘기들을 인정을 해 주고 건들지 않아야 된다. 그러니까 영역을 다툼하지 말고 인정해 줘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상대와 이런 정말 전쟁처럼 치르는 대선 과정에서 서로 영역을 이렇게 존중해 가면서 갈 수 있을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장성철 쉽지 않아 보이는데 한번 지켜보시죠.

▼김성회 안 될 것 같아요, 잘. 일단 어제도 KBS에서 중계했습니다만 문화예술인 간담회 하는 장면 제가 보다가 약간 경악을 했는데, 3개인가 질문이 나오는데 바로바로 이준석 당 대표에게 토스를 그냥 해서 마이크를 넘기시더라고요. 토스만 계속하고 본인의 의견이 없는 상태가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다니면서 뭔가 말을 해야 되면 어쨌든 10년 동안 산전수전을 겪은 이준석 대표는 각각의 어젠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있고 아직 윤석열 후보는 각각의 어젠다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을 말하거나 디테일에서 자꾸 떨어지는 부분이 있으니까 마이크가 자꾸 넘어가고 스포트라이트가 본인에게서 이준석 대표로 옮겨가는 것, 저 후드티를 입고 했던 이벤트도 마찬가지로 어느 순간 가니까 사람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몰려드는 이런 그림들이 자꾸 반복되면 캠프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죠. 이거 어디까지 같이해야 되나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보고, 필요 없는 의심들이 싹트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준석이 잘하는데,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윤석열 후보에게는 그다지 도움 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범기영 지면 아래에는 적지 않은 불씨가, 마그마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지켜봐야겠네요. 반면에 민주당은 좀 또 이런 비판들이 있어요. 후보밖에 안 보인다. 선대위는 뭐 하고 있느냐, 특히 그 많은 의원들은 뭘 하느냐, 이런 비판들이 내부에 좀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회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모든 것을 다 혼자 받아들이려고 하다 보니까 자꾸 사고가 생기고 필요 없는 충돌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그림이거든요. 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이재명 후보가 아니더라도 이 사람한테 들으면 민주당 선거 대책이 나오지, 이런 분들이 몇 분 정도 더 포진을 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은 점이 몹시 아쉽고요. 그런 의미에서 유시민 전 이사장이 오늘 등판을 해서 조금씩 말을 풀기 시작한 것은 굉장히 이재명 후보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는 국면이 열렸다. 그런데 여전히 총괄선대본부장이라고 할까요? 내부에서 규율을 잡고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총괄하실 분의 등장, 그리고 각 분야에 있어서 주포, 스피커들의 배치가 좀 필요한데, 시간이 얼마 없는데 좀 아쉽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성철 이거 이재명 후보가 숨 쉴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본인 탓이에요. 이거 사람을 못 믿어서 그렇습니다. 대변인님이 말씀 잘해 주셨듯이 선거의 가장, 선거대책 기구의 가장 중요한 부서가 2개거든요? 총괄선대위원장, 총괄선대본부장, 이 두 자리예요. 이 두 자리는 아직 임명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 뭐겠어요? 적임자가 없거나 믿을 사람이 없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본인 욕심이 과한 거죠. 선대위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오로지 다 이재명 후보 탓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선대위만 보이는 국민의힘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범기영 어렵네요. 선대위만 보이는 당이 있고 후보만 보이는 당이 있고.

▼김성회 어차피 찍는 건 후보를 찍을 거니까요. 둘 중의 하나만 보여야 되면 후보가 낫죠.

▼장성철 그런데 자꾸 후보가 나타난다고 해서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비호감도를 더 높일 수가 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말을 너무 바꾸고 되돌리고 이런 것들 때문에 그렇게 전면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성회 그건 이제 조금 전에 보신 NBS의 여론조사 결과로 갈음하겠습니다.

◎범기영 이제 후보만 뛰는 상황이 되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손을 좀 번쩍 들고 같이해 주면 좋을 텐데, 이런 목소리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서게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뭐가 부족해서 안 나오는 걸까요?

▼김성회 일단 지금 나오느냐, 한 달 있다가 나오느냐는 사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느 순간에 등장만 해 주시면 되고요. 그렇게 선거가 굉장히 많이 남았거든요. 그러면 이건 포인트를 오히려 노리는 쪽이 양쪽에게 서로 나을 수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가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상태라고 하면, 좀 더 본인의 몸값이 높아지는 순간 적절하게 등장하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지금 사실은 양쪽이 정치적 이벤트가 없이 그냥 지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서 불쑥 이낙연 후보가 들어오는 그림보다는 윤석열 후보 측이 뭔가 보강하게 될 때, 혹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쟁이 벌어지고 이럴 때 정치적 이벤트로 같이 붙어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본인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더 많은 공을 들이시는 건 기본이지만 이 이벤트가 지금 12월에 열리지 않는 것 때문에 뭔가 문제가 생긴다, 이렇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정치적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은 분명 따로 있을 수 있다. 알겠습니다, 지켜보죠. 저희가 여야 후보들 선거 운동 영상 준비했습니다.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디지털 시대의 유세 방법?

'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소통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3일)
잘 들리면 1번, 안 들리면 2번, 댓글도 막 빠른 속도로 넘어가서 읽기가 어려운데. 여수 남해화학 비정규직 집단해고 해결해 주세요. 며칠 전에, 제가 지난주에 갔었던 이야기인데, 저희가 관심 갖겠습니다.

AI 기술 활용한 '챗봇' 도입도...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 등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AI 윤석열'

<녹취> AI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6일, 유튜브 오른소리)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정치권 최초로 만들어진 AI 윤석열은 윤석열 후보가 열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상징합니다.

'나무위키' 통해 정책 소통 나설 계획

◎범기영 인공지능이나 이런 기술이 발달하기 때문에 시도되는 것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서 후보가 직접 움직이는 공간을 넓히는 것보다는 감염 위험 같은 것도 줄이고요. 그래서 여러 것들이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유효하다고 보세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두 가지를 같이하고 있잖아요. 매타버스라고 해서 후보가 직접 전국을 돌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챗봇 같은 걸 활용하기도 하고. 유효합니까?

▼김성회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되는데 매타버스는 조금 이제 생각해볼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동일한 패턴으로 지역만 달리해서 갔는데, 글쎄 언론, 특히 이제 사진 기자님들도 가서 보시면 지난주랑 그림이 너무 똑같은데? 이런 생각들을 하실 때가 됐어요, 지금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좀 일정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겠다. 다만 열심히 지역을 다니는 모습 자체는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건 저는 좀 높이 사는데, 요만큼 했으면 한번 좀... 하다못해 밖의 랩이라고 바꿔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제 챗봇 같은 경우는 좋죠. 그거는 분명히 이재명 후보가 대답하지 않는다는 걸 국민들이 인식한 상태에서 궁금한 걸 물어보는 구조이지 않습니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지금 보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최대한의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해보는 건 굉장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국민의힘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들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성철 기본적으로 AI 윤석열, 이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코로나 시대에 대면 유세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전국 방방곡곡에 아바타 윤석열을 통해서 선거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까도 화면에 봤지만 버벅대지도 않으시고 고개를 이렇게 돌리지도 않으시잖아요? 그러니까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고 민주당에서는 부럽고 배 아파서 발목 잡기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공직선거법 250조에 의하면 저런 선거를 통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안 돼요. 그래서 선관위 검토가 필요해요. 이런 식의 발목 잡기를 하고 있는데, 그거는요,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기재했을 때, 유포했을 때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저러한 아바타, AI 윤석열을 선거 운동에 이용한다고 해서 선거법상 문제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냥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씀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교수님께서 말씀 잘해 주셨는데 버벅대지 않고 고개 돌리지 않는 AI라서 좋다고 하신 건 거꾸로 얘기하면 AI인지 구분해서 보는 분들은 그러실 수 있겠지만 그게 그렇지 않고 그냥 후보가 얘기하는 줄 아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원래는 버벅대고 고개를 돌리시는 분이 안 하는 것 자체는 뭔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측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걸 금지하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고 이만큼 기술 속도의 빠른 발전을 우리 정치가 어떻게 맞춰갈지에 대해서는 좀 열어놓고 같이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민주당도 그냥 부러우면 따라 하시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했는데. 공약 관련 후보들이 여러 발언들을 하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 기본 시리즈, 이것도 물러서는 듯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고, 또 어떤 때는 그건 철회한 게 아니라 열심히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렇게 말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이게 좀 오락가락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야당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일 수 있고 실제로 그런 것도 있고요. 그런데 이제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거쳐서 경기도지사를 거치는 동안 민주당과 어느 수준 이상으로 떨어진 거리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은 민주당대로의 역사와 전통 안에서 만들어온 정책이 있는 것이고 이것들이 지금 현재 조우해서 하나가 돼가는 과정이거든요. 서로에게 침투해서 녹아들어가야 되는데 아직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요. 이게 이제 정리만 되면 되는 문제로 남아 있어서 이재명 후보가 가리키는 방향, 그 방향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정책적으로 뒷받침을 할 것인지 그림이 그려지면 이 논란은 잦아들 것이라고 보고요. 어쨌건 되게 열심히 하는데 알고 보니 사과도 잘하고 마음도 잘 바꾸네, 라는 것은 변덕으로 포인트를 깎아 먹는 것보다 저는 포인트를 더 추가하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건 이제 민주당의 희망인 거고.

▼김성회 제 희망이죠.

◎범기영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이 비판은 계속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서 주로 제기하는 비판이긴 한데, 왜 나서지 않느냐, 왜 토론을 하지 않느냐, 왜 우리랑 같이 마주 앉지 않느냐, 이런 비판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장성철 자신이 없으니까 안 하는 거죠. 자신이 있으면 먼저 토론회를 주장을 하고 제의를 해서 정책적인 대결을 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제가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니까 자유롭게 비판할 수가 있는데, 자신이 없다는 발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또 윤석열 후보의 참모라면 토론회 가급적 하지 맙시다, 라고 할 것 같아요. 그냥 이재명 후보가 잘하는 링에 올라가서 왜 두들겨 맞습니까? 그럴 필요가 없고 법정으로 토론회가 세 번 예정돼 있거든요? 최소한 그 정도로만 하고 또 TV 토론은 그냥 좀 피하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게 저의 솔직한 생각인 거고, 국민들께서 TV 토론 갖고 후보를 선택하진 않습니다. 이미 구도와 명분과 인물과 정책 면에서 윤석열 후보가 훨씬 낫기 때문에 국민들이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국민들의 생각,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이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급적 후보들이 나와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판단할 근거를 유권자들께 드려야 하는 게 저희의 사명이어서.

▼김성회 저는 정말 이게 이해가 안 되는 게, 양당 후보가 대략 500억씩 지금 지출을 해서 대선을 치러서 국민 세금을 1,000억 원을 들여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정해진 링 말고는 모르겠으니까 당신들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토론회에 안 나오는 후보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겁니다. 이거는 최대한 많이 응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시는 게, 예선전 잘하셨잖아요. 왜 본선에서 못 하겠다고 하시는지, 제가 교수님께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만 매우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 비판은 정확한 포인트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국민들이 지금 이 모습도 다 보고 계시는 거니까요. 다 포함해서 결정을 하시겠죠. 장성철 교수, 김성회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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