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인구 강타…“2070년 3,766만 명”

입력 2021.12.10 (06:32) 수정 2021.12.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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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계청이 내놓은 2070년 국내 인구 예상치 3,766만 명입니다.

1979년 인구 규모로 되돌아가는 건데요.

이번 전망치는 2년 전 실시했던 특별추계 조사 때보다 인구 감소 시기는 빨라지고 폭도 더 커졌습니다.

그동안 무엇이 결정적으로 달라졌을까요?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객 인원 제한으로 결혼식을 2번 미룬 안지윤 씨.

코로나 19는 '결혼 절벽'부터 불러왔습니다.

[안지윤/청년부부연합회 신혼부부 : "예식을 한번 미룬다고 했을 때는 한 여덟 개 업체를 다 변경을 해야 해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결혼을 미루는 게 속 편하겠다고 생각도 많이 했고..."]

21만 4,000쌍, 지난해 1년 차 신혼부부 숫자입니다.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러다 보니 출생아 수도 그만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신혼부부들 소득보다 빚이 더 많이 늘고, 집 사긴 어려워지면서 결혼하고도 아이 낳기 힘들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태어나는 아기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 즉, 자연 감소가 시작됐는데요.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또, 점점 확대될 것이라는 게 통계 당국의 전망입니다.

이 흐름대로라면 당장 10년 뒤 우리나라 인구지도, 어떻게 변할까요?

우선 초등학생 수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서, 전체 인구의 단 3%에 불과하게 됩니다.

반대로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5%를 넘어서서,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의 3배가 넘는 규모가 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덕에 전체 인구 수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코로나 19로 국경이 막히면서 어렵게 됐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 이동으로 6만 명 안팎 규모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인구 규모를 결정하는 결혼과 출생, 외국인 유입에 코로나 19가 모두 영향을 주면서 인구 감소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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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인구 강타…“2070년 3,766만 명”
    • 입력 2021-12-10 06:32:33
    • 수정2021-12-10 06:50:39
    뉴스광장 1부
[앵커]

통계청이 내놓은 2070년 국내 인구 예상치 3,766만 명입니다.

1979년 인구 규모로 되돌아가는 건데요.

이번 전망치는 2년 전 실시했던 특별추계 조사 때보다 인구 감소 시기는 빨라지고 폭도 더 커졌습니다.

그동안 무엇이 결정적으로 달라졌을까요?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객 인원 제한으로 결혼식을 2번 미룬 안지윤 씨.

코로나 19는 '결혼 절벽'부터 불러왔습니다.

[안지윤/청년부부연합회 신혼부부 : "예식을 한번 미룬다고 했을 때는 한 여덟 개 업체를 다 변경을 해야 해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결혼을 미루는 게 속 편하겠다고 생각도 많이 했고..."]

21만 4,000쌍, 지난해 1년 차 신혼부부 숫자입니다.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러다 보니 출생아 수도 그만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신혼부부들 소득보다 빚이 더 많이 늘고, 집 사긴 어려워지면서 결혼하고도 아이 낳기 힘들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태어나는 아기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 즉, 자연 감소가 시작됐는데요.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또, 점점 확대될 것이라는 게 통계 당국의 전망입니다.

이 흐름대로라면 당장 10년 뒤 우리나라 인구지도, 어떻게 변할까요?

우선 초등학생 수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서, 전체 인구의 단 3%에 불과하게 됩니다.

반대로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5%를 넘어서서,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의 3배가 넘는 규모가 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덕에 전체 인구 수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코로나 19로 국경이 막히면서 어렵게 됐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 이동으로 6만 명 안팎 규모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인구 규모를 결정하는 결혼과 출생, 외국인 유입에 코로나 19가 모두 영향을 주면서 인구 감소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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