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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재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중·러 반발
입력 2021.12.10 (07:08) 수정 2021.12.10 (07:49)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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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자며 전 세계 110개 나라를 화상으로 초청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세 과시라는 분석이 많은데, 중국과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세계 110개국 정부와 민간 분야 관계자를 초청해 연 민주주의 정상회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세계적 민주주의 회복에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동맹, 우방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4억 달러, 우리 돈 5천억 원 가까이 투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외부 독재자들은 힘을 키워 전 세계에 영향력을 가하고 확대하면서, 그들의 억압적인 정책과 행동을 현재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더 효율적인 방법인 것처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누구라고 언급은 안 했지만 회의에서 배제한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입니다.

의제도 권위주의 타파, 부패 척결, 인권 수호 등 두 나라를 겨냥한 듯한 주제로 채워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고,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 움직임에 경고를 보낸 데 이어, 견제의 수위를 또 한 번 높인 겁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반발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시아 특색의 민주 이념을 일으켜야 한다, 민주를 내세워 소그룹을 만드는 건 오히려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주재 중국, 러시아 대사도 공동 기고문을 통해 이번 회의는 냉전 정신의 산물이라며 이런 움직임을 단호히 거부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초청된 나라 간에도 민주화 수준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도 있었지만 미국은 내년에도 회의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대립이 더해지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고민도 늘 수 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 美 주재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중·러 반발
    • 입력 2021-12-10 07:08:24
    • 수정2021-12-10 07: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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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자며 전 세계 110개 나라를 화상으로 초청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세 과시라는 분석이 많은데, 중국과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세계 110개국 정부와 민간 분야 관계자를 초청해 연 민주주의 정상회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세계적 민주주의 회복에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동맹, 우방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4억 달러, 우리 돈 5천억 원 가까이 투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외부 독재자들은 힘을 키워 전 세계에 영향력을 가하고 확대하면서, 그들의 억압적인 정책과 행동을 현재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더 효율적인 방법인 것처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누구라고 언급은 안 했지만 회의에서 배제한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입니다.

의제도 권위주의 타파, 부패 척결, 인권 수호 등 두 나라를 겨냥한 듯한 주제로 채워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고,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 움직임에 경고를 보낸 데 이어, 견제의 수위를 또 한 번 높인 겁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반발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시아 특색의 민주 이념을 일으켜야 한다, 민주를 내세워 소그룹을 만드는 건 오히려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주재 중국, 러시아 대사도 공동 기고문을 통해 이번 회의는 냉전 정신의 산물이라며 이런 움직임을 단호히 거부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초청된 나라 간에도 민주화 수준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도 있었지만 미국은 내년에도 회의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대립이 더해지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고민도 늘 수 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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