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실용과 포용’ 리더십, 메르켈 시대의 퇴장
입력 2021.12.10 (07:46)
수정 2021.12.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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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해설위원
숄츠 사회민주당 대표가 독일 새 총리로 취임하면서 16년간의 메르켈 총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메르켈은 최초의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로, 최연소 취임 등 숱한 기록을 남기고 총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군 환송식에서 눈물을 글썽인 모습이 화제가 될 만큼 평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메르켈은 퇴임 직전까지 높은 지지를 누렸습니다.
이념과 정파를 넘어 실용과 포용의 통합 리더십으로 16년간 유럽연합과 독일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구동독 물리학자 출신인 메르켈은 정치입문 후 독일 통일의 아버지라 불렸던 헬무트 콜 전 총리의 후원을 받았지만 그의 부패 스캔들을 단호하게 비판하면서 전국적인 정치인이 됐습니다.
메르켈이 2005년 총리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16년 장기 집권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만큼 많은 시련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메르켈은 위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는 소속정당의 자유주의 정책 대신 사회안전망과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독일의 혼란을 잠재웠습니다.
2011년 남유럽 국가들이 채무 불이행 위기에 빠졌을 때는 그리스 등 관련국들의 극심한 반발에도 강력한 구조개혁과 긴축 정책으로 유로존 위기를 넘겼습니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을 때 백만 명을 받아들일 정도로 적극적인 난민 정책을 펼쳐 서방 민주주의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유연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때로는 원칙과 단호함이 메르켈 리더십의 원천이었습니다.
이런 지도력으로 메르켈은 유럽연합을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질서의 3대 축으로 자리 잡게 했고 독일의 위상도 굳건히 했습니다.
난민 반대 여론으로 지지율 하락 등 시련도 겪었지만 메르켈은 재임 기간 늘 시대와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반영하려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퇴임 직전까지 레임덕 없이 국내외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비결이라고 독일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없는 독일과 유럽연합이 당면 현안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숄츠 사회민주당 대표가 독일 새 총리로 취임하면서 16년간의 메르켈 총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메르켈은 최초의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로, 최연소 취임 등 숱한 기록을 남기고 총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군 환송식에서 눈물을 글썽인 모습이 화제가 될 만큼 평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메르켈은 퇴임 직전까지 높은 지지를 누렸습니다.
이념과 정파를 넘어 실용과 포용의 통합 리더십으로 16년간 유럽연합과 독일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구동독 물리학자 출신인 메르켈은 정치입문 후 독일 통일의 아버지라 불렸던 헬무트 콜 전 총리의 후원을 받았지만 그의 부패 스캔들을 단호하게 비판하면서 전국적인 정치인이 됐습니다.
메르켈이 2005년 총리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16년 장기 집권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만큼 많은 시련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메르켈은 위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는 소속정당의 자유주의 정책 대신 사회안전망과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독일의 혼란을 잠재웠습니다.
2011년 남유럽 국가들이 채무 불이행 위기에 빠졌을 때는 그리스 등 관련국들의 극심한 반발에도 강력한 구조개혁과 긴축 정책으로 유로존 위기를 넘겼습니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을 때 백만 명을 받아들일 정도로 적극적인 난민 정책을 펼쳐 서방 민주주의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유연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때로는 원칙과 단호함이 메르켈 리더십의 원천이었습니다.
이런 지도력으로 메르켈은 유럽연합을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질서의 3대 축으로 자리 잡게 했고 독일의 위상도 굳건히 했습니다.
난민 반대 여론으로 지지율 하락 등 시련도 겪었지만 메르켈은 재임 기간 늘 시대와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반영하려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퇴임 직전까지 레임덕 없이 국내외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비결이라고 독일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없는 독일과 유럽연합이 당면 현안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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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사회민주당 대표가 독일 새 총리로 취임하면서 16년간의 메르켈 총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메르켈은 최초의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로, 최연소 취임 등 숱한 기록을 남기고 총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군 환송식에서 눈물을 글썽인 모습이 화제가 될 만큼 평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메르켈은 퇴임 직전까지 높은 지지를 누렸습니다.
이념과 정파를 넘어 실용과 포용의 통합 리더십으로 16년간 유럽연합과 독일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구동독 물리학자 출신인 메르켈은 정치입문 후 독일 통일의 아버지라 불렸던 헬무트 콜 전 총리의 후원을 받았지만 그의 부패 스캔들을 단호하게 비판하면서 전국적인 정치인이 됐습니다.
메르켈이 2005년 총리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16년 장기 집권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만큼 많은 시련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메르켈은 위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는 소속정당의 자유주의 정책 대신 사회안전망과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독일의 혼란을 잠재웠습니다.
2011년 남유럽 국가들이 채무 불이행 위기에 빠졌을 때는 그리스 등 관련국들의 극심한 반발에도 강력한 구조개혁과 긴축 정책으로 유로존 위기를 넘겼습니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을 때 백만 명을 받아들일 정도로 적극적인 난민 정책을 펼쳐 서방 민주주의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유연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때로는 원칙과 단호함이 메르켈 리더십의 원천이었습니다.
이런 지도력으로 메르켈은 유럽연합을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질서의 3대 축으로 자리 잡게 했고 독일의 위상도 굳건히 했습니다.
난민 반대 여론으로 지지율 하락 등 시련도 겪었지만 메르켈은 재임 기간 늘 시대와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반영하려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퇴임 직전까지 레임덕 없이 국내외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비결이라고 독일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없는 독일과 유럽연합이 당면 현안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숄츠 사회민주당 대표가 독일 새 총리로 취임하면서 16년간의 메르켈 총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메르켈은 최초의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로, 최연소 취임 등 숱한 기록을 남기고 총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군 환송식에서 눈물을 글썽인 모습이 화제가 될 만큼 평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메르켈은 퇴임 직전까지 높은 지지를 누렸습니다.
이념과 정파를 넘어 실용과 포용의 통합 리더십으로 16년간 유럽연합과 독일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구동독 물리학자 출신인 메르켈은 정치입문 후 독일 통일의 아버지라 불렸던 헬무트 콜 전 총리의 후원을 받았지만 그의 부패 스캔들을 단호하게 비판하면서 전국적인 정치인이 됐습니다.
메르켈이 2005년 총리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16년 장기 집권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만큼 많은 시련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메르켈은 위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는 소속정당의 자유주의 정책 대신 사회안전망과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독일의 혼란을 잠재웠습니다.
2011년 남유럽 국가들이 채무 불이행 위기에 빠졌을 때는 그리스 등 관련국들의 극심한 반발에도 강력한 구조개혁과 긴축 정책으로 유로존 위기를 넘겼습니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을 때 백만 명을 받아들일 정도로 적극적인 난민 정책을 펼쳐 서방 민주주의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유연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때로는 원칙과 단호함이 메르켈 리더십의 원천이었습니다.
이런 지도력으로 메르켈은 유럽연합을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질서의 3대 축으로 자리 잡게 했고 독일의 위상도 굳건히 했습니다.
난민 반대 여론으로 지지율 하락 등 시련도 겪었지만 메르켈은 재임 기간 늘 시대와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반영하려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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