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 “대하사극 무게감 커…새로운 이방원 보여줄 것”

입력 2021.12.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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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사극이 5년 만에 돌아온다.

KBS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1TV 새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태종 이방원'은 조선의 건국에 앞장선 이방원의 삶을 조명한 대하 사극으로,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를 그려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의철 KBS 신임 사장은 "아쉽게도 2016년 '장영실' 이후 여러 사정으로 대하드라마를 제작하지 못했다가 5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KBS가 대하드라마 명가라는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연출을 맡은 김형일 KBS PD는 "KBS 대하드라마의 주제는 국가와 권력, 정치, 그 속에서 고민하는 인간을 다룬다는 것"이라며 "이방원이야말로 그걸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이방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주상욱(43)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BS 대하사극에서 이방원 역을 맡게 돼 영광이고 행복하다"면서 "대하사극이란 네 글자의 무게감이 엄청나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큰 도전이어서 부담감이 컸다"고 심경을 전했다.

태조 이성계 역을 맡은 김영철(68)은 "'장영실'로 KBS 대하드라마의 막을 내렸다가 '태종 이방원'으로 뚜껑을 여는 배우가 됐다"면서 "이성계 역할이 지금 세 번째인데 이번에는 신덕왕후 강씨를 사랑하는 마음을 화면에 담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경왕후 민씨를 연기하는 박진희(43)는 "그동안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다뤄진 여성의 이미지가 다소곳한 이미지였다면 민씨는 고려의 여자라서 굉장히 리더십도 있고 강하다"면서 "강한 인상을 주는 연기를 할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기쁘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도전'(2014)에 이어 다시 한번 이지란 역을 맡은 선동혁(66)은 "제가 대하드라마를 40년 정도 했는데 정말 기대해도 좋다. 배역마다 의미도 있고, 전개 과정도 종래 작품과 분명히 다르다는 걸 분명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방원은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 여러 차례 다뤄졌다. KBS에서만 해도 드라마 '용의 눈물'(1996), '대왕세종'(2008), '정도전'(2014) 등에 등장해 대중에겐 이미 익숙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주상욱은 "유동근 선배님을 비롯해 기존에 너무 대단하신 이방원 님들이 많아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이번엔 인간 이방원으로서의 면모가 더 부각된 것 같다. 저만의, 또 우리 드라마만의 이방원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PD도 "기존 작품에선 '이방원이 왜 그런 행위를 했을까'에 대한 질문이 빠져있었다. 이번 작품은 그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이방원은 가장 공적인 인간형이 되고자 했던 리더"라며 "좀 더 공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사람이 국가의 리더가 됐으면 하는 모든 사람의 열망이 드라마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역사적 사실 기반의 작품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없었는지 묻자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연구와 자문은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또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KBS 아트홀에서 대면으로 열렸으며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행사는 발열 체크, QR코드 확인, 좌석 띄어 앉기 등 방역 수칙에 따라 진행됐으며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선동혁 외에도 김명수, 조순창, 김민기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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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10 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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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사극이 5년 만에 돌아온다.

KBS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1TV 새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태종 이방원'은 조선의 건국에 앞장선 이방원의 삶을 조명한 대하 사극으로,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를 그려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의철 KBS 신임 사장은 "아쉽게도 2016년 '장영실' 이후 여러 사정으로 대하드라마를 제작하지 못했다가 5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KBS가 대하드라마 명가라는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연출을 맡은 김형일 KBS PD는 "KBS 대하드라마의 주제는 국가와 권력, 정치, 그 속에서 고민하는 인간을 다룬다는 것"이라며 "이방원이야말로 그걸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이방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주상욱(43)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BS 대하사극에서 이방원 역을 맡게 돼 영광이고 행복하다"면서 "대하사극이란 네 글자의 무게감이 엄청나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큰 도전이어서 부담감이 컸다"고 심경을 전했다.

태조 이성계 역을 맡은 김영철(68)은 "'장영실'로 KBS 대하드라마의 막을 내렸다가 '태종 이방원'으로 뚜껑을 여는 배우가 됐다"면서 "이성계 역할이 지금 세 번째인데 이번에는 신덕왕후 강씨를 사랑하는 마음을 화면에 담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경왕후 민씨를 연기하는 박진희(43)는 "그동안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다뤄진 여성의 이미지가 다소곳한 이미지였다면 민씨는 고려의 여자라서 굉장히 리더십도 있고 강하다"면서 "강한 인상을 주는 연기를 할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기쁘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도전'(2014)에 이어 다시 한번 이지란 역을 맡은 선동혁(66)은 "제가 대하드라마를 40년 정도 했는데 정말 기대해도 좋다. 배역마다 의미도 있고, 전개 과정도 종래 작품과 분명히 다르다는 걸 분명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방원은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 여러 차례 다뤄졌다. KBS에서만 해도 드라마 '용의 눈물'(1996), '대왕세종'(2008), '정도전'(2014) 등에 등장해 대중에겐 이미 익숙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주상욱은 "유동근 선배님을 비롯해 기존에 너무 대단하신 이방원 님들이 많아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이번엔 인간 이방원으로서의 면모가 더 부각된 것 같다. 저만의, 또 우리 드라마만의 이방원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PD도 "기존 작품에선 '이방원이 왜 그런 행위를 했을까'에 대한 질문이 빠져있었다. 이번 작품은 그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이방원은 가장 공적인 인간형이 되고자 했던 리더"라며 "좀 더 공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사람이 국가의 리더가 됐으면 하는 모든 사람의 열망이 드라마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역사적 사실 기반의 작품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없었는지 묻자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연구와 자문은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또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KBS 아트홀에서 대면으로 열렸으며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행사는 발열 체크, QR코드 확인, 좌석 띄어 앉기 등 방역 수칙에 따라 진행됐으며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선동혁 외에도 김명수, 조순창, 김민기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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