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주택 가스 폭발 현장 감식…“가스레인지 호스 훼손”

입력 2021.12.10 (19:19) 수정 2021.12.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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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경기도 안산에서 다세대주택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합동 감식이 진행됐는데,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5층 원룸 내부의 가스레인지 호스가 여러 군데 인위적으로 훼손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간 '번쩍' 하더니 건물 잔해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 5층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강석화/인근 주민 : "올라가 보니 집은 저렇게 폭발되고 없고, 집 안은 보면 몽땅 무너져서..."]

이 사고로 아래층인 4층에 살던 50대 주민이 폭발의 충격에 밀려든 잔해에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

또, 숨진 주민의 가족 등 다세대주택 주민 7명과 지나가던 시민 1명이 다쳤습니다.

[최재규/경기 안산소방서 지휘단장 : "폭발 압력에 의해서 4층의 문이 안쪽으로 밀려 들어갔기 때문에 (숨진 주민이) 그 앞쪽에 계시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오늘 진행된 사고 현장 합동 감식 결과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5층 원룸 내부의 가스레인지 호스가 인위적으로 훼손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감식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5층 원룸의 가스레인지와 도시가스를 연결하는 호스에서 날카로운 물체로 여섯 군데에 걸쳐 훼손한 흔적을 찾았다"며, "손상된 부위에서 가스가 누설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5층 원룸 내부에선 40대 주민이 부상을 입은 채 발견돼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

경찰은 고의적 사고와 가스 관련 안전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스레인지가 다른 데는 이상이 없는데 거기(5층 원룸)만 그게 튕겨 나갔어요. 그걸 다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거죠."]

한편, 안산시는 안전 진단 결과 누전의 위험이 있다며, 전기를 차단한 뒤 건물을 폐쇄하고 사고 현장의 주민들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배사랑/영상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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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세대주택 가스 폭발 현장 감식…“가스레인지 호스 훼손”
    • 입력 2021-12-10 19:19:28
    • 수정2021-12-10 19: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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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경기도 안산에서 다세대주택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합동 감식이 진행됐는데,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5층 원룸 내부의 가스레인지 호스가 여러 군데 인위적으로 훼손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간 '번쩍' 하더니 건물 잔해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 5층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강석화/인근 주민 : "올라가 보니 집은 저렇게 폭발되고 없고, 집 안은 보면 몽땅 무너져서..."]

이 사고로 아래층인 4층에 살던 50대 주민이 폭발의 충격에 밀려든 잔해에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

또, 숨진 주민의 가족 등 다세대주택 주민 7명과 지나가던 시민 1명이 다쳤습니다.

[최재규/경기 안산소방서 지휘단장 : "폭발 압력에 의해서 4층의 문이 안쪽으로 밀려 들어갔기 때문에 (숨진 주민이) 그 앞쪽에 계시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오늘 진행된 사고 현장 합동 감식 결과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5층 원룸 내부의 가스레인지 호스가 인위적으로 훼손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감식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5층 원룸의 가스레인지와 도시가스를 연결하는 호스에서 날카로운 물체로 여섯 군데에 걸쳐 훼손한 흔적을 찾았다"며, "손상된 부위에서 가스가 누설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5층 원룸 내부에선 40대 주민이 부상을 입은 채 발견돼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

경찰은 고의적 사고와 가스 관련 안전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스레인지가 다른 데는 이상이 없는데 거기(5층 원룸)만 그게 튕겨 나갔어요. 그걸 다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거죠."]

한편, 안산시는 안전 진단 결과 누전의 위험이 있다며, 전기를 차단한 뒤 건물을 폐쇄하고 사고 현장의 주민들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배사랑/영상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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